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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비오는 날의 수채화 같은 궁남지의 풍경.....

충남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117

2024.07.10(수) 21:56:24 | 가람과 뫼 (이메일주소:caption563@naver.com
               	caption563@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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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에 놀라 설핏 잠을 깨었다.
오늘은 친구와 함께 부여 궁남지로 연꽃을 보러 가기로 약속을 한 날인데
간밤에 부터 내리는 비가 그칠줄을 모르고 지속되어 고연히 마음만 뒤숭숭하게 만들고 있다.

아침도 먹는둥 마는둥하고 있는데 친구로 부터 전화가 왔다.
대충 채비를 하고 길을 나섰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창너머 내려다 보이는 금강이
온통 흙탕물로 뒤덮여 무서운 기세로 흐르고 있다.
근래 들어 이렇게 많은 물이 흐르는 것이 처음인듯 싶다.

걱정반 기대반하는 마음으로 부여읍내에 들어서니
차창을 두드리는 빗줄기가 잦아 들고 있다.
서둘러 주차장에 차를 대고 연꽃 가득한 궁남지로 걸음을 재촉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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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과는 달리 우중임에도 불구하고
삼삼오오 많은 사람이 우산을 쓰고 연꽃사이로 난 작은 꽃길을 걷고 있었다.
궁남지에는 새초롬한 모습의 연꽃들이 내리는 빗방울을 흠뻑 머금은채
청초한듯 아니 요염한듯한 모습으로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감탄사와 카메라 셔터 소리,
그리고 모델보다 세련된 모습의 포즈를 취하며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는
많은 사람의 소리없는 아우성,
그 모든것이 한폭의 그림을 보는듯 촉촉한 모습으로 다가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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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아기자기한 조형물이 축제가 끝났음에도
그대로 설치되어 보는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부여군에서도 방문객들의 관람과 편의를 제공 하고자 당분간 시설물을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라고 한다.
연꽃도 지금부터 한창 피어 나는듯 하다.
뜨거운 여름을 이겨내고 가시연이 피어날 9월이 기다려 진다.
휘늘어진 버드나무 가지 사이로 연못을 가로 지르는 부교 끝에 포룡정이 보인다.

낮게 깔린 구름 사이로 비는 계속되고 있지만 그 불편함은 잊은지 이미 오래 되었다.
오히려 출렁이는 물결위로 부숴지는 빗방울이 일으키는 물보라에
야릇한 감성이 더하여 한동안 넋을 잃은듯 바라보게 되는 마성에 취하게 한다.
비에 젖은 모습의 선화공주와 서동왕자의 다정스런 모습이
그네들의 천년 사랑 이야기를 들려 주고 있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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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본기에 의하면 서기 634년 무왕 35년 3월
궁성 남쪽에 연못을 파고 20여리에 걸쳐 수로를 조성한 후 연못에 물을 끌어 들였다 한다.
연못가로는 버드나무를 심고 연못 가운데에는 섬을 만들어 방장선산(方丈仙山)을
본떠서 만들었다고 한다.

삼국사기에는 무왕 37년 8월에 망해루(望海樓)에서 잔치를 벌였다는 
기록이 있다고 하는데 그 기록을 보고 일부에서는 지금의 '포룡정'은 
그 후에 지어진 이름 이라고 이야기 한다고 한다.

버드나무 사이 실개천에 맑은물이 흐르고
작은 연잎위로 청개구리가 뛰어 오른다.
안개처럼 내려앉은 우무에 섞여 은은하고 상큼한 연꽃 내음이 천지에 가득하다.
장마가 끝나고 날이 개이면 궁남지에 다시 찾아와
또다른 모습의 연꽃을 둘러보고 싶다.

시간에 여유가 있다면 조명이 아름다운 야경도 좋을듯 하다.

무더운 여름
가족과 함께 아름다운 연꽃도 보고,
은은한 향기에 취하여 보는 것도 또다른 피서가 아닐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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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남지
충남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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