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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정책

“꽃과 함께 13년…행복을 선물합니다”

충남 청년농부가 간다 - 예산 봄봄꽃농원 정유경 대표

2024.07.08(월) 22:41:18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긍정적인 마인드로 무장한 봄봄꽃농원 정유경(38) 대표가 꽃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최현진

▲ 긍정적인 마인드로 무장한 봄봄꽃농원 정유경(38) 대표가 꽃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최현진



“꽃 체험 테마파크 만들고 싶어”

“꽃은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작목이라 앞으로 어떻게 사업을 키워나가든 꽃과 함께라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어요.”

긍정적인 마인드로 무장한 봄봄꽃농원 정유경(38) 대표는 예산군 덕산면에서 13년째 화훼농원을 운영하는 베테랑 청년 농부다.

화훼농원을 운영하던 친척의 일을 도우면서 농업에 대한 꿈이 생겨 한국농수산대학교 화훼과에 진학해 본격적으로 꽃에 대해 배우고 선진농가에서 실습하며 노하우를 익혔다. 

현재 600평 3연동 시설하우스에서 분초화류를 주작목으로 재배해 연 20만본 가량 생산한다. 본초화는 식물의 뿌리까지 화분으로 유통되는 꽃으로 화단이나 가로 화분 등 조경식재용으로 사용된다. 주로 관공서, 도매용으로 유통하고 개인 소비자의 수요도 늘어나 직거래도 활발히 운영 중이다.

“봄은 꽃이 가장 살기 좋은 날씨다. 많은 꽃을 볼 수도 있고 기르기도 좋다. 매일 봄 같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봄봄꽃농원이라고 지었다”라며 농원 이름을 설명하는 정 대표는 4작기로 계절에 맞춘 꽃을 생산하는데 현재는 가을에 필요한 국화 위주로 기르는 중이다.

정 대표는 지난 13년의 세월을 보람차다고 회상한다. 그는 “첫 해엔 열심히 기른 팬지꽃을 팔 곳이 없어 절반 이상 버렸다. 이후 판로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고 발로 뛰며 노력했다. 일은 정말 힘들지만, 농업은 노력의 결과가 눈에 보이는 직업이라 뿌듯한 순간이 많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농업이 체질이다. 꽃도 너무 좋아하고 도시의 복잡한 생활보다 여유롭고 정겨운 시골 생활이 잘 맞는다. 농업은 가치 있고 건강한 일이라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자신만의 노하우로는 “꽃이라는 작물을 다루는 것 자체가 장점이다. 일은 정말 힘들지만, 예쁜 꽃들은 보는 것만으로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기 때문에 기분 좋게 일할 수 있다”라며 꽃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 대표는 “간혹 집에만 가져가면 꽃이 금방 죽는다고 말하는 고객이 있다. 직접 꽃 종류에 맞는 흙과 양분, 위치 등을 추천하고 직접 심어주기도 한다”라며 “끝까지 책임지려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청년 농업인에 대한 정책과 수요가 많지 않은 때에 농업에 뛰어든 정 대표는 청년 농업인이자 여성농업인으로서 현실로 마주한 농업과 농촌의 현실을 알리기 위해 TV 프로그램 강연, 강의, 인터뷰 등 적극적인 활동도 펼쳤다.

현재는 농원에서 학교, 학원 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체험활동도 진행한다. 그는 “요즘은 흙을 손으로 직접 만져볼 기회가 흔하지 않다. 직접 화분에 꽃을 심어보는 활동을 통해 자연을 느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 대표는 현재 화훼와 병행하고 있는 수도작 농지에 하우스를 세울 계획이다. 그는 “전문 분야가 아닌 수도작보다는 화훼농원의 규모를 키우려고 한다. 점점 규모를 키워가다가 언젠가는 좋아하는 꽃들을 잔뜩 심어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 체험할 수 있는 테마파크 같은 공간도 만들고 싶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정 대표는 후배 농업인에게 “어떤 방식이든 사전에 농업을 미리 경험해 봤으면 좋겠다. 자신에게 잘 맞는 작목을 정하고 앞으로 농업을 계속할 수 있을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길 추천한다”라고 조언했다.
/이해든 deun127@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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