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해피플입니다.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가야산 끝 수정봉 북쪽 산중턱에 위치한 커다란 층암절벽에 조각되어 있는 ‘백제의 미소, 마애여래삼존불(마애불)’을 소개합니다.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마애여래삼존상을 보기 위해 서산으로 갔는데요. 네비는 시원해 보이는 나무 그늘 아래 좌석이 많이 있는 곳으로 안내했어요. 알고 보니 마애여래삼존상 입구의 계곡 옆에 식당이 있었어요.



마애여래삼존상은 시원한 용현계곡이 있는 이곳에서 200m만 올라가면 만나볼 수 있어요.



용현계곡의 다리를 건너갑니다.
마애여래삼존상은 본래 바깥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잊힌 불상이었다가 1959년에서야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삼존상이 있는 서산 가야산은 백제시대부터 개심사 등 여러 절이 창건된, 일대에서 유명한 산입니다.



마애여래삼존상까지는 계단을 올라가는 길인데요. 그리 멀지는 않아서 금방 오를 수 있어요.
 



길이 잘 조성되어 있네요.



오르막 계단이에요. 하지만 계단이 많지 않아서 힘들지는 않았어요.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관리소가 보입니다. 



마애여래삼존상 관리소입니다. 이곳에 문화해설사가 계신 것 같아요.



마애여래삼존상에 대한 해설을 원하시면 문화해설사의 해설을 들을 수 있습니다.하지만, 해설사님이 관리소 밖에 나와 있으면서 설명해 주면 많은 사람들이 해설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요.
- 문화해설사 근무시간 : 10시~17시(12시~13시는 점심시간) 



불이문(不二門)을 지나고,



약간의 돌계단을 가면 조금은 위태로워 보이는 마애여래삼존상이 있는 암벽이 보입니다.


▲ 마애여래삼존상

절터를 발굴 조사하던 1959년 4월 어느 날, 국립부여박물관 관장 홍사준은 한 주민에게서 인(印)바위에 가면 웃는 산신령 조각이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당시 그 주민은 삼존상이 산신령과 두 부인이고, 우측에 있는 부인이 앉아서 턱을 괴고 놀리자 좌측에 있는 부인이 화가 나서 돌을 쥔 모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무튼 삼존상을 확인한 홍사준은 이 사실을 학계에 보고했고, 1500년간 산속에 있던 삼존상이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마애여래삼존상은 세 불상 모두 입가에 미소를 머금어 흔히 ‘백제의 미소’라 불리는 불상으로 국보 제84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마애여래삼존상을 바라볼 때, 중앙의 석가여래 입상을 기준으로 왼쪽의 제화갈라보살 입상, 오른쪽에 미륵반가사유상이 부조로 조각되어 있는 백제 후기의 마애불입니다.



마애불은 자연 암벽에 선을 새겨 넣거나 도톰하게 솟아오르도록 다듬어 만든 불상을 말하는데, 삼존불은 6~7세기 동북아시아에서 유행한 보편적 형식으로 보주(寶珠)를 들고 있는 입상 보살과 반가보살이 함께 새겨진 것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형식입니다. 



‘백제의 미소’라 불리는 이 불상은 2.8m의 거대한 돌에 새겨진 불상으로 불상만의 높이는 사람 키 정도였어요.

장쾌하고 넉넉한 미소를 머금은 석가여래 입상, 따뜻하고 부드러운 미소를 간직한 제화갈라보살 입상, 천진난만한 소년의 미소를 품은 미륵반가사유상은 백제 특유의 자비로움과 여유를 느끼게 해 줍니다.



이들 불상의 미소는 빛이 비추는 방향에 따라 다르게 표현되는데요. 아침에는 밝고 평화로운 미소를, 저녁에는 은은하고 자비로운 미소를 볼 수 있다고 해요.
마애불이 새겨진 돌은 80도로 기울어져 있어 비바람이 정면으로 들이치지 않아 미학적 우수함과 함께 과학적 치밀함이 있어 감탄을 자아냅니다.



충남 서산시 운산면은 중국의 불교문화가 태안을 거쳐 백제의 수도 부여로 가던 길목으로 6세기 당시 불교문화가 크게 융성하던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백제의 불상은 균형미가 뛰어나고 단아한 느낌이 드는 귀족 성향의 불상과 온화하면서도 위엄을 잃지 않는 서민적인 불상으로 대표적인 예가 바로 서산 마애여래삼존상입니다. 



마애여래삼존상 관리소 뒤쪽으로 산신각에 가는 길이 안내되어 있었는데, 길이 잘 보이지 않아서 가보지는 못했어요.


 
서산 마애여래삼존상은 약간의 계단이 있지만 아이들도 오를 수 있는 높이와 거리였어요. 



여름에는 용현계곡이 있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하는데요.



주차장에서 바로 계곡으로 내려갈 수 있는 길이 있고,



이곳에서 보원사지로 가는 길가에는 용현계곡을 따라 팬션과 식당들이 많이 있어서 여름철 휴가를 보내기에 좋겠어요.



서산 백제의 미소 마애여래삼존상을 알아보았는데요.
국보인 마애여래삼존상도 보고 용현계곡에서 발을 담그며 시원한 여름을 보내면 좋겠습니다.


마애여래삼존상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2-10
- 관람시간 : 9:00~18:00, 7월과 8월은 21시까지 연장
- 관람료 ; 무료, 연중입장
- 문화해설 : 10:00~17:00(점심시간 : 12시~13시)- 문의 : 041-660-2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