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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폐교의 완벽한 변신 당진 '아미미술관'

충남 당진시 순성면 성북리 160-1

2024.06.03(월) 18:11:02 | 큐빅스 (이메일주소:qubix@hanmail.net
               	qubix@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작년 봄! 겹벚꽃으로 화려했던 아미미술관은 인상적이었다. 다시 봄이 돌아오고 겹벚꽃이 만개할 시기가 되니 아미미술관이 떠올랐다. 충남에 겹벚꽃 명소들이 꽤 되지만, 아미미술관은 다시 찾아야 할 것 같았다. 그런데 아미미술관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계획한 날에 하필 날씨가 흐리고 비가 온다. 그렇게 계획이 미뤄지고 시간이 흐른 뒤에 별다른 계획이 없던 주말 아미미술관으로 출발했다. 겹벚꽃이 없어도 워낙 이쁘게 잘 꾸며놓은 곳이라 꽃이 없어도 상관은 없었다. 물론, 겹벚꽃이 있으면 금상첨화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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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미술관은 폐교였던 곳이 미술관으로 변신한 곳이라 시골에 위치해 있다. 어떻게 보면 세계 최저 출생국의 비극(?)이 느껴지는 곳이기도 하다. 작년에 왔었던 곳이라 익숙한 듯 미술관 정면의 입구로 들어갔다. 천장에는 깃털을 떠올리는 핑크색의 조형물은 내 안에 숨어있던 감성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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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교실로 이용되었을 룸에 들어왔다. 룸은 학생들이 사용했던 책상과 의자 대신 예술작품으로 공간이 채워졌다. 감성을 터치하는 예술적인 조형물로 꾸며져 곳곳이 포토존이라 할 수 있는데, 가족 또는 연인과 같이 이곳에 온다면 감성적인 공간에서 사진을 찍어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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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에서 룸으로 이동하기 위한 공간인 복도는 길지 않지만, 감성적인 공간의 연속이라 할 수 있다. 간간히 그려진 벽화는 화려하지 않지만, 이곳 분위기에 맞게 감성적으로 그려졌다. 창가를 포근하게 감싸고 있는 담쟁이넝쿨은 자꾸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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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되고 아련하게 남아있는 초등학교에 대한 추억 때문일까? 오래된 책상과 의자를 보니 크기는 작지만 앉아보고 싶어 진다. 아미미술관은 셀프스튜디오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라, 북적이는 시간보다는 한가할 때 찾아 사진놀이를 즐기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룸에서는 조용하게 다니며, 사진을 찍을 때는 서로 방해가 되지 않도록 예의를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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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스튜디오 같은 분위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미술관의 한쪽은 누군가의 작품으로 채워졌다. 나만의 생각인지 모르지만, 공간자체가 정감 있는 곳이라 작품을 대하는 태도도 편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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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로 나오니 겹벚꽃의 부재 때문인지 허전한 느낌도 들지만, 실망은 이르다. 몽글몽글하게 다가오는 핑크색의 조형물이 의자에 앉아달라고 소리치는 것 같다. 조형물의 색깔은 다르지만, 둥그런 모양이 수국꽃을 닮았다. 미술관에 수국꽃이 피어있는 모습을 봐서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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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뒤쪽으로 가면 역사를 간직하고 있을 것 같은 낡은 한옥이 자리를 잡고 있다. 방에서는 영상이 나오고, 담쟁이넝쿨이 자연스럽게 벽을 덮기도 하고, 벽화와 소품들로 친근하게 꾸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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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미술관을 떠올리게 하는 것 중에 하나는 벽화이다. 결코 과하지 않으면서 소박하면서 잔잔한 느낌의 벽화는 이곳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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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미술관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길냥이들이 꽤 보인다. 사람의 손을 탔는지 쓰다듬어줘도 도망가지 않는다. 길냥이들이 편안하게 노닐 수 있는 공간! 인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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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의 계절이 다가왔다. 수국꽃이 간간이 보이는데, 미술관 뒤쪽 뒷동산에 수국이 많이 심어져 있어 수국꽃이 만발하면 아름다운 꽃길이 될 것 같다.

폐교의 아픈 기억에서 완벽하게 변신한 아미미술관!  성인이 되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초등학교 때의 추억 때문인지 편안한 분위기에서 셀프사진을 마음껏 찍으며 힐링할 수 있었던 곳이다. 없어져 가는 것들은 한편으로는 추억을 소환하는 것들인데 무작정 없애고 현대화시키는 것보다는 추억을 살리면서 새롭게 변신시키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아미미술관
충남 당진시 순성면 남부로 7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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