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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돕고 살아야죠”… 따뜻한 감동 전한 안면읍 중장1리 주민들

고령에 잦은 비로 벼 수확 못한 고령 농업인 위해 주민 15명 일손돕기 나서

2023.12.08(금) 09:56:50 | 주간태안신문 (이메일주소:leeiss@hanmail.net
               	leeiss@hanmail.net)

지난 19일 안면읍 중장1리 주민들이 추수를 못한 이웃의 벼 베기에 팔을 걷었다.

▲ 지난 19일 안면읍 중장1리 주민들이 추수를 못한 이웃의 벼 베기에 팔을 걷었다.


“오랫동안 함께 한 사이인데 이웃 간의 정이라는 게 있잖아요. 어려운 사정이 있으면 서로 돕고 살아야죠.”

전국적으로 가을 벼 수확이 거의 마무리된 가운데, 안면읍에서 미처 벼 수확을 하지 못한 고령 농업인을 위해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일손돕기에 나서 따뜻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안면읍에 따르면, 중장1리에 거주하는 농업인 서아무개(80) 씨는 고령의 나이와 잦은 비로 올해 가을 벼 수확 시기를 놓치고 뒤늦게 추수를 하려 했지만 논에 빗물이 차 콤바인 등 농기계 진입이 불가해 홀로 낫으로 손수 작업을 해야 하는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었다.

이에 안면읍 중장1리 김중우 이장이 서 씨의 안타까운 사정을 전해 듣고 마을 주민들을 모아 의논에 나섰고, 이들은 서 씨의 논을 찾아 벼 베기를 함께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중우 이장은 “농기계를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 고령의 어르신 혼자 벼를 베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봤다”며 “오랫동안 함께 정을 나눈 이웃으로서 어르신을 위해 일요일 하루만 다 같이 힘내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는데 다행히 주민분들이 흔쾌히 받아들여 주셨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뜻이 모아지면서 지난달 19일 오전 일찍 서 씨의 논에는 총 15명의 주민들이 모였다. 소식을 전해들은 가세로 군수와 안면읍장 등 군 및 안면읍 관계자들도 현장을 찾아 이들을 격려했다.

주민들이 작업에 나선 서 씨의 논은 총 6489㎡(약 1963평). 콤바인 활용을 시도하다 논에 물이 많아 포기하는 등 진통이 있었으나, 농기계 대신 낫을 들고 이웃을 위해 열심히 땀 흘린 주민들의 배려 덕에 단 하루 만에 벼 베기를 마칠 수 있었다. 

서 씨는 “몸이 안 좋은데다 비도 많이 와 시기를 놓치는 바람에 저희 논만 수확을 못 하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는데 이웃들이 바쁜데도 도와주러 오시고 군수님 등도 격려차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받은 것 이상으로 베풀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꺼이 일손돕기에 나서주신 안면읍 중장1리 주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군에서도 농촌지역의 고령화로 인한 어려움 해소를 위해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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