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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을빛으로 물든 서산 해미향교

단풍으로 물든 해미향교 여행

2023.11.23(목) 07:15:07 | 꽃숙이 (이메일주소:reddevil22@naver.com
               	reddevil22@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남 서산에는 서산향교와 해미향교가 있다.
두 곳 모두 가을 단풍 명소로 서산에서 아주 유명한 곳이다.
서산향교는 서산 시내에 위치하고 있어 근접성이 매우 좋은 반면 해미향교는 해미읍성에서
차로 5분 거리 정도에 위치해있고 차가 없이는 이동이 불편한 곳이라 그런지 훨씬 더 한적한 곳이다. 

가을빛으로물든서산해미향교 1

근처에 주차를 하고 해미향교 초입으로 올라가보니 보기만 해도 그 세월이 얼마쯤인지 궁금해지는 
아주 오래된 허리 굵은 은행나무가 멋드러지게 단풍을 보여주고 있었다. 

가을빛으로물든서산해미향교 2

해미향교는 약간의 경사진 면을 올라가면 언덕 위에 향교가 위치해있기 때문에
천천히 단풍나무들을 구경하면서 올라가면 된다. 

가을빛으로물든서산해미향교 3

노랗고 빨갛게 물든 단풍나무를 보니 가을의 절정임을 눈으로 느낄 수 있었다.

가을빛으로물든서산해미향교 4

해미향교를 둘러보니 따로 관리사무실이나 안내소는 보이지 않는다.
한시간 여 동안 둘러보는 동안에 관리하는 그 누군가도 보이지 않았지만 그 주변은 매우 잘 관리가 되어지고 있었다. 아무래도 관리하시는 분이 상주하시지는 않지만 꾸준히 누군가의 관리를 거친 듯하다.

가을빛으로물든서산해미향교 5

가을빛으로물든서산해미향교 6

해미향교의 향교를 올라가는 동안 샛길이 보인다.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진 길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사유지 같아 보여서 돌하루방을 사이로 둔 샛길을
들어가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관리하시는 분이 여기 계시는걸까 싶은 생각이 든다.

가을빛으로물든서산해미향교 7

아기자기한 샛길을 뒤로하고 조금 더 올라가다 보면 '바로 여기가 해미향교입니다~' 라고
말해주는 듯한 향교의 입구를 만나볼 수 있었다.

가을빛으로물든서산해미향교 8

본격적인 해미향교 투어 전에 입구 간판에서 해미향교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해미향교는 태종 7년에 창건된 후 여러차례에 걸쳐 고쳐지었다.
향교 입구 홍살문 주변의 느티나무 군락에 있는 수령 300년 이상의 나무는 향교의 연혁을 말해준다.
향교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지방에서 유학을 교육하기 위하여 설립된 국립 교육기관이다.
덕행과 학문의 모범을 보인 성현에게 제사를 올리며 유교의 경전과 역사,
시나 문장을 짓는 법을 가르쳤다. 
해미향교는 재향공간인 대성전, 교육공간인 명륜당, 유생들의 기숙사인 동재, 서재로 이루어져 있고
명륜당과 대성전 사이에서는 출입문인 내삼문이 있다.
대성전에는 공자를 비롯한 중국과 우리나라의 선현 27분의 위패를 모셔 해마다 봄과 가을에
이들을 기르는 제사를 지낸다. 

현재의 명륜당은 2011년 화재로 소실된 것을 2023년에 복원했다.
해미향교에는 '청금록', '선안' 등과 같은 전적류 판본이 소장되어 있고 현판 11개가 남아있다.
해미향교 밖 하마비 에서 남쪽으로 5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는
선조 9년에 건립된 해미현감 홍인걸의 영세불망비가 있다.

가을빛으로물든서산해미향교 9

앞서 설명을 본 바와 같이 2011년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2013년 재건 된 명륜당은 재건 된 지 오래되지 않아
새 것과 같은 세련된 한옥의 느낌이 든다. 

가을빛으로물든서산해미향교 10

명륜당 뒷쪽으로 아주 오래된 세월을 그대로 품고 있는 대성전은 그야말로 역사의 흔적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나무 문 틈이 벌어진 것은 세월의 바람 때문이려나. 열지 않아도 삐그덕 소리가 울려 퍼질 것만 같은
느낌에 조심스러워진다.

가을빛으로물든서산해미향교 11

관리소가 따로 없어 이곳을 어떻게 투어를 해야할지 조심스러웠다.

가을빛으로물든서산해미향교 12

자세히 살펴보니 문은 따로 잠겨져 있거나 출입통제의 팻말이나 안내문이 없는걸 보니
출입의 자유가 있는 듯 하지만 오래된 역사의 현장이기에 조심스레 잠기지 않은 쪽문의 문을 열어
멀찍이 문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았다.
안내된 문구처럼 선현 27인의 제사를 봄가을로 지낸다고 하니 그쯤 오면 아마 자유롭게 더 많은
해미향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그때 방문해보고 싶다.

가을빛으로물든서산해미향교 13

대성전을 뒤로 하고 우리는 단풍 구경을 이어갔다.
명륜당 옆으로 펼쳐진 단풍으로 물든 산들이 멋들어진다.

가을빛으로물든서산해미향교 14

가을빛으로물든서산해미향교 15

우수수 떨어진 노란 단풍잎과 은행들, 그 사이 피어난 예쁜 꽃들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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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빛으로물든서산해미향교 17

노란 단풍들 사이에서 혼자서 다른 색의 옷을 입은 잎이나 꽃은 금방 눈에 띈다.
조용하고 한가진 곳에서 아이와 단풍놀이를 즐길 수 있어서 참 좋았다.

가을빛으로물든서산해미향교 18

해미향교는 규모가 크지 않지만 사계절 모두 우리에게 힐링을 주는 힐링스팟이다.
소나무 군락지도 있어 한여름에 와도 좋을 것 같았다.

가을빛으로물든서산해미향교 19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단풍 힐링스팟으로 단풍놀이를 즐길 수 있어 올 가을이
지나가는 것이 아쉽지 않았다. 
300년된 고목나무의 웅장한 미는 사진으로 도무지 담기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심지어 오래된 고목나무가 여기저기 곳곳에 많아 아이와 관찰활동하기에도 좋았다.
우리에게 많은 것을 내어주는 충남 서산 해미향교. 
다른 계절에 다시 만나기를 희망한다.

 
해미향교
충남 서산시 해미향교길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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