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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청양 장승공원 탐방

장승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2023.10.03(화) 17:01:38 | 화목하게은혜롭게 (이메일주소:jhj86240@naver.com
               	jhj86240@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청양에는 칠갑산 장승공원이 유명합니다.
우리나라 장승은 마을이나 사찰 입구에 세운 사람 또는 신장(神將)모양의 나무장승이나 돌장승이 많습니다.

장승공원내 나무장승들(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장승공원내 돌장승(동서남북중앙 5방장승)과 나무장승
▲ 동서남북중앙 5방 돌장승과 나무장승

천상천하축귀대장군과 동서남북축귀대장군
▲ 천상천하축귀대장군과 동서남북축귀대장군

예로부터 청양군 칠갑산 주변 10개 마을에서는 매년 음력 정월 대보름을 전후하여 마을의 안녕과 주민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남녀한쌍으로 5방위나 경계표시마다 11~12곳에 장승을 세워 장승제를 지내왔습니다.
이를 계기로 청양군은 1999년에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장승테마공원을 조성했답니다.

칠갑산 장승공원 조성배경(장승제 등 전통문화 계승발전)
▲ 칠갑산 장승공원 조성배경(장승제 등 전통문화 계승발전)

청양군 칠갑산 자락의 10개 마을 중 정산면 천장리와 해남리 등 장승제를 드리는 장승을 그대로 재현한 코너도 보입니다.
천장리 장승들은 마을 입구 좌측에 한 줄로 세웠는데 남녀 장승 구분없이 모두 수염을 그린 것이 특징이라 하네요. 해남리 장승은 마을 입구에 나무장승과 돌장승을 함께 세웠다 합니다.
이들 마을 장승제의 장승(長丞)은 축귀대장군이네요. 축귀대장군은 방위신장류(方位神將類)에 속하는 장승들로 마을 수호와 마을의 경계를 나타내는 이정표 역할을 한답니다. 동방청제, 서방백제, 남방적제, 북방흑제, 중앙황제 5방위의 축귀대장군들로 액운과 잡귀를 막아 마을의 안녕을 철저히 수호해 주기를 바라는 간절한 기원이 엿보입니다. 동서남북 4방 축귀대장군은 장승을 세우지만 중앙황제 축귀대장군은 장승없이 깃발만 꽂는다 합니다. 

청양장승공원탐방 1

 천장리 장승제의 장승(동방청제축귀대장군, 서방백제축귀대장군)
▲ 천장리 장승제의 장승(동방청제축귀대장군, 서방백제축귀대장군)

  해남리 장승제의 장승(동남향적제축귀대장군, 서북향흑제축귀대장군)
▲ 해남리 장승제의 장승(동남향적제축귀대장군, 서북향흑제축귀대장군)

뭐니뭐니해도 이곳 장승공원의 자랑거리는 아마도 국내 최대장승이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가장 보편적인 장승의 형태로 도교적장군류(道敎的將軍類)에 속한다고 합니다. 금방이라도 튀어 나올것만 같은 부리부리한 눈과 주먹코 그리고 보이지 않지만 귀밑까지 찢어진 입에 이빨이 사나와 보입니다.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의 키가 무려 10m이고 몸무게는 대장군이 15톤, 여장군이 14톤에 달하며 이 장승은 청양 군민의 평화와 안녕을 기원하고 장승공원을 찾는 관광객의 무병장수와 행복을 기원하기 위해 제작했다고 합니다.
큰 맘 먹고 왔으니 무병장수와 행복의 기운을 듬뿍 받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네요.

국내 최대장승(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 국내 최대장승(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청양장승공원탐방 2

각종 문헌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장승 문화는 신라시대까지로 거슬러 올라가 그 기록을 볼 수 있답니다. 그 명칭도 장승(長丞), 장생(長生), 법수(法首), 법시, 벅수, 벅시, 후, 장신, 수살목, 수살이, 당산, 돌하루방 등등 시대에 따라 지역에 따라 다양하게 불리워진 듯합니다.장승은 민간신앙의 한 형태로 솟대와 더불어 잡귀와 질병으로부터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과 마을간 이정표 역할을 하는 마을 장승, 사찰간의 경계표 그리고 부처님의 공덕을 지키는 사찰장승, 지역간 경계, 성문, 병영 등의 공공장승 그리고 부족한 기를 보충하고 넘치는 기운을 진압하는 비보장승으로 나누어집니다.
장승 문화의 기원을 솟대, 선돌, 서낭당 유래설이나 사찰토지경계표지설로 해석하는 근거가 되나 봅니다.
 
솟대와 장승
▲ 솟대와 장승

청양장승공원탐방 3

천하대장군(무언가 못 마땅해)
▲ 천하대장군(무언가 못 마땅해)

중앙대장군 칠갑산대장군 토끼장승
▲ 중앙대장군 칠갑산대장군 토끼장승

12지신 장승(쥐 소 범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
▲ 12지신 장승(쥐 소 범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

청양장승공원탐방 4

청양장승공원탐방 5

비보장승 중 가장 대중적인 장승은 개인적인 소원 성취를 기원하는 남근장승이 아닐까 싶습니다. 잉태와 다산을 바라는 아낙네들이 조금은 남사스런 발걸음으로 살며시 왔다가 목적한 바가 끝나면 총총히 떠나는 장승입니다. 남근을 어루만지면서 다산이나 아들 낳게 해 달라고 기원하기도 하고 때로는 가루를 긁어내어 잉태를 억제하는 약으로 복용하기도 했다고 그러네요.
장승문화의 기원으로 남근숭배설의 근거로 삼을만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청양장승공원탐방 6

청양장승공원탐방 7

다양한 소원을 기원하는 재밌고 익살스런 장승들과 미국의 토템 장승도 눈에 뜁니다.

각양각색의 익살스런 장승(사랑, 꽃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 각양각색의 익살스런 장승(사랑, 꽃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공명선거대장군
▲ 공명선거대장군

청양장승공원탐방 8

청양장승공원탐방 9

코로나종식, 축구16강기원 대장군
▲ 코로나종식, 축구16강기원 대장군

청양칠갑산 대장군 여장군
▲ 청양칠갑산 대장군 여장군

귀농귀촌 청양고추대장군
▲ 귀농귀촌 청양고추대장군

인생은 꽃 사랑도 꽃
▲창작장승

미국 토템(알라스카주, 플로리다주)
▲ 미국 토템(알라스카주, 플로리다주)

청양 장승공원에 가실 기회에 장승들을 유심히 들여다 보고  귀 기울여 보세요.
수많은 장승들이 방문객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 해학적인 이야기 심지어 음담패설까지도 곧잘 합니다.
눈감고 귀막고 입닫고 살아야 했던 새색시 돌장승이 긴 세월동안 억울함과 답답함이 묻어나는 삶의 애환을 들려줍니다.

석장승(보지도 말고 듣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고)
▲ 석장승(보지도 말고 듣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고)

마을주민들의 안전과 부귀영화를 위해 잡귀를 물리치느라 동분서주했던 축귀대장군들의 무용담은 밤새는 줄 모르고 대를 잇지 못해 죄스런 눈물이 마를 날 없었는 아낙네에게 그 애절한 정성에 감복하여 아들을 점지해 준 남근장승의 넉살도 시간가는 줄 모른답니다.

5방 축귀대장군들
▲ 5방 축귀대장군들

청양장승공원탐방 10
▲ 인구증가 대장군 여장군

원시신앙을 익살과 해학과 삶의 애환으로 잘 묘사하고  때로는 마을 이정표로 오늘날의 네비게이션 역할을 담당했던  장승문화는 먼 후대까지 계승 발전시켜야 할 우리의 소중한 문화 유산이 아닐까 합니다.

청양장승공원탐방 11


칠갑산장승공원
충남 청양군 대치면 장곡리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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