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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청정사찰 장곡사에 가다

국보 3점, 보물 3점을 지닌 찬란한 문화 유산

2023.08.02(수) 16:21:05 | 화목하게은혜롭게 (이메일주소:jhj86240@naver.com
               	jhj86240@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아침 7시에 청양에 도착해서 오늘 하루 계획된 일정이 오전에 끝났어요.
35도가 넘는 펄펄 끓는 뙤약볕 날씨에 그냥 백홈하기엔 왠지 서운한 감이 있어 장곡사로 향했습니다.
 
칠갑산장곡사
▲ 칠갑산장곡사
 
장곡사 초립길
▲ 장곡사 초립길

장곡사는 아담한 규모로 한 여름 날씨 탓인지 인적이 드문 한적하고 고즈넉한 분위기입니다.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범종루와 운학루예요.
 
청정사찰장곡사에가다 1
▲ 범종루와 운학루
 
청정사찰장곡사에가다 2
▲ 아름드리 나무에 자태를 숨긴 고즈넉한 장곡사 풍경

하대웅전(가운데), 설선당(좌측), 상대웅전(하대웅전 뒤)
▲ 하대웅전(가운데), 설선당(좌측), 상대웅전(하대웅전 뒤)

상 대웅전에서 내려다 본 하 대웅전 주변 뒷 풍경
▲ 상 대웅전에서 내려다 본 하 대웅전 주변 뒷 풍경

등산로가 있기에 멀리 보이는 끝까지 한참을 바라다 보다가 등산은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나약한 결정을 하고 말았어요.

등산로(삼성각 방향)
▲ 등산로(삼성각 방향)

장곡사는 1200여년전 통일신라시대 850년(문성왕)에 보조선사가 창건했다고 합니다.
장곡사는 천년고찰이기도 하지만 유명한 이유가 따로 있습니다.
하나는 특이한 가람(승려들이 거주하며 불도를 닦는 곳) 배치예요.
대부분의 사찰들은 하나의 대웅전이 있습니다. 대웅전에는 대개 석가모니불을 본존불로 모시는 금당이지요. 그런데 장곡사는 국내 유일하게 대웅전이 2개(상 대웅전, 하 대웅전) 있습니다.
 
상 대웅전(보물 제162호)
▲ 상 대웅전(보물 제162호)

하 대웅전((보물 제181호)
▲ 하 대웅전((보물 제181호)

상 대웅전은 약사여래와 비로자나불을 본존불로 봉안하고 있고 하 대웅전은 약사여래를 본존불로 봉안하고 있어 석가모니불을 본존불로 하는 여느 사찰의 대웅전과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어요.
하 대웅전에서 돌계단을 50m정도 올라가면 상 대웅전이 나옵니다. 대웅전이 왜 2개인지 그 이유는 명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상 대웅전 왼쪽에는 염화실이 위치하고 오른쪽에는 응진전, 삼성각이 보입니다.

염화실
▲ 염화실

청정사찰장곡사에가다 3

응진각
▲ 상 대웅전과 응진전

삼성각가는 길
▲ 삼성각가는 길

삼성각(산신, 칠성, 독성을 함께 모신 사당)
▲ 삼성각(산신, 칠성, 독성을 함께 모신 사당)

하 대웅전은 조선 중기에 건립된 목조건물이며 좌측에는 설선당이 있고 우측에는 지장전이 보입니다.
뜨거운 날씨에 어린 딸을 데리고 하 대웅전으로 향하는 젊은 아빠의 불심이 꽤나 깊어 보입니다.

 하 대웅전(가운데)과 설선당(좌측), 염화실(윗쪽)
▲ 하 대웅전(가운데)과 설선당(좌측)

하 대웅전 우측의 지장전
▲ 하 대웅전 우측의 지장전

계단에서 내려다 본 하 대웅전 주변 뒷 모습
▲ 계단에서 내려다 본 하 대웅전 주변 뒷 모습

장곡사를 다녀온 사람들은 한결같이 나무 두그루에 대한 깊은 인상을 얘기합니다.
한 그루는 상 대웅전 앞 언덕에 있는 수령을 알 수 없는 아름드리 고목이고 또 한 그루는 하 대웅전 왼쪽의 설선당 뒤쪽 언덕에 있는 구부정한 몸매에 백수광부의 머리처럼 덮수룩하게 생긴 나무예요.
지독한 고통 속에서 마침내 해탈한 듯이 신성한 느낌마저 들었어요.

수령 미상의 고목
▲ 수령 미상의 고목

청정사찰장곡사에가다 4

지독한 고통 속에서 해탈한 듯 보이는 나무
▲ 지독한 고통 속에서 해탈한 듯 보이는 나무

장곡사가 유명한 또 다른 이유는 국보 3점, 보물 3점, 문화재가 많다는 점입니다.
미륵불괘불탱은 국보 제300호로 장곡사의 대표적인 자랑거리라 할 수 있습니다.
1673년 조선 현종때 왕, 왕비, 세자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며 철학, 천승, 신밀, 일호, 해종 등 화승들이 그린 미륵불괘불탱은 보관을 쓰고 연꽃가지를 들고 있는 미륵불과 좌우에 여래, 보살과 권속들이 배치된 그림인데 지금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부처의 뜰- 청양 장곡사 괘불전’에 전시되어 10월 9일까지 나들이 중이랍니다.

미륵불괘불탱(국보 제 300호)
▲  (자료:국립중앙박물관) 미륵불괘불탱(국보 제 300호)

상 대웅전에 있는 ‘철조약사여래좌상부석조대좌’는 국보 제58호로 지정되었답니다.

(자료:다음카페) 철조약사여래좌상부석조대좌▲ (자료:다음카페) 철조약사여래좌상부석조대좌

금년(2023년)에는 경사스런 일이 생겼습니다. 1346년 고려 충목왕 때 만들어져 그동안 보물 제337호로 지정되어 왔던 하 대웅전의 금동약사여래불 및 복장유물이 국보로 승격 지정되었답니다. 이로써 장곡사의 국보는 3점으로 늘어났습니다.
 
청정사찰장곡사에가다 5
▲ 경축 금동약사여래 국보 지정(2023년) 

(자료:불광미디어) 금동약사여래불(2023년 국보로 승격 지정)
▲ (자료:불광미디어) 금동약사여래불(2023년 국보로 승격 지정)

또한 보물로는 상 대웅전과 하 대웅전을 비롯하여 통일신라 말기에서 고려 초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철불좌상인 ‘철조비로자나불좌상부석조대좌’(보물 제174호)가 있습니다.

(자료:다음카페) 철조비로자나불좌상부석조대좌(보물 제174호)
▲ (자료:다음카페) 철조비로자나불좌상부석조대좌(보물 제174호)

설선당은 조선 중기에 건립되었으며 1997년에 충남유형문화재 151호로 지정되어 있구요.

설선당▲ 설선당(충남유형문화재 제151호)

장곡사는 비록 그 규모는 아담하지만 천년을 넘게 이 땅의 안위를 지켜온 청양의 청정사찰입니다.
약사여래(중생의 질병을 고쳐주는 부처)를 본존불로 봉안한 2개의 대웅전이 있는 독특한 가람 배치, 국보와 보물 등 고귀한 가치를 지닌 문화재를 다수 보유한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본산에 딸린 작은 절)로써 칠갑산 서쪽 기슭에 자리잡고 있습니다.아쉽게도 사찰 내부의 국보나 보물은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사진 촬영시 방출되는 전자파가 불상을 훼손할 수 있어 금지하니 협조해 달라는 사찰 관리인의 신신당부가 있어 사찰 내부는 촬영할 수가 없는 점은 유념해야 할 사항입니다. 

불교신자가 아니더라도 우리 고장의 자랑거리라 할 만한 장곡사를 한번쯤 방문해서 유서깊은 불교 문화와 현란한 불교 미술을 감상해 보는 것도 매우 뜻깊은 여행이 될 것임을 의심치 않습니다.

청정사찰장곡사에가다 6 

장곡사
충남 청양군 대치면 장곡길 241
041-942-6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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