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여행

고려의 미소를 찾으러 가다, 논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

2023.06.08(목) 16:03:44 | favelose (이메일주소:alclsrhfahr@naver.com
               	alclsrhfahr@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현충일이 끝나면서 5월 연휴와 더불어서 꿈만 같았던 연휴들이 모두 끝나게 되었습니다.
현충일을 다들 뜻깊게 보내셨나요? 가족들과 나들이를 가기에 좋은 날씨였다고 생각하는데 저도 이날 휴일을 맞아 논산 관촉사에 오랜만에 갔다 오게 되었습니다.

반야산 관촉사 현판
▲ 반야산 관촉사 현판

관촉사에 들어가기 전에 일주문이 저를 반겨줍니다. 절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였을 석가탄신일과 법요식도 끝났고, 공휴일인 현충일도 평일이다 보니 오늘 관촉사에 왕래하는 사람들을 보질 못 했던 거 같습니다. 유독 이날 관촉사가 정말 한산하더군요.


관촉사 천왕문

▲ 관촉사 천왕문

아까 일주문에서 좀 더 들어오시면 관촉사의 진짜 입구라고 할 수 있는 천왕문이 보입니다. 관촉사에 들어가기 위해선 입장료를 내야 하며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입장료가 무료. 신도증이 있으시다면 마찬가지로 무료입장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입장료 : 어른: 2000원 / 청소년: 1,500원 / 아이: 1,000원 / 무료입장: 65세 이상 어르신, 신도증 보유자

(좌)광목천완&(우)다문천왕

▲ (좌)광목천완&(우)다문천왕
 

(좌)지국천왕&(우)증장천왕

▲ (좌)지국천왕&(우)증장천왕

입구에 들어오면 보이게 되는 사대천왕 조각상이 인상적입니다. 불법을 수호하는 사대천왕은 기본적으로 비파와 함께 용, 보주, 탑, 검을 들고 있는데 지역에 따라서도 들고 있는 물건들이 조금씩 다르다고 합니다.

관촉사 올라가는 길, 돌계단

▲ 관촉사 올라가는 길, 돌계단
 

부처님 오신날의 흔적이 남아있는 대광면전 앞마당


끝없는 돌계단을 타고 올라가니 2층 누각의 명곡루가 보입니다. 절까지 가는 길이 제법 높다 보니 힘이 들었던 거 같았습니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나 몸이 편찮으신 분들은 중간중간 쉬면서 가실 모습이 눈에 휜 한 거 같습니다.

여기까지 오시면 이제 관촉사에 정말로 도착한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이다음은 관촉사의 대광면전과 함께 고려 시대 불교문화의 정수이자 국내 최대의 석불인 은진미륵을 만나볼 수 있답니다.
 

관촉사 대광명전

▲ 부처님 오신 날의 흔적이 남아있는 대광면전 앞마당


관촉사는 968년 헤명이 불사를 짖기 시작하며 1006년에 완공했다고 합니다. 전해지는 설화에 의하면 고사리를 캐던 여인이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고 가보니깐 아이는 없고 큰 바위가 땅속에서 솟아 올라오면서 아이소리가 났다고 합니다.

나라에선 그곳을 기이하고 신성하게 여기며 절을 짖게 했는데 그 절 이름이 관촉사, 그리고 바위는 고려의 미소라 불리는 석조미륵보살입상이 되었다고 합니다.
 

관촉사 윤장대

▲ 관촉사 윤장대
 

대광면전 안의 부처님

▲ 대광면전 안의 부처님

멀리서 본다면 2층 건물 같아 보이는 대광면전은 실제론 1층 건물입니다. 이곳에는 비로자나불, 노사나불, 석가모니불 이렇게 삼존불이 봉인되어 있다고 합니다.
 

대광면전 안의 부처님
▲ 관촉사 윤장대

한 바퀴 돌릴 때마다 경전을 한번 읽은 것과 같다는 윤장대는 내부에 경전을 보관하고 있어 글을 모르거나 시간이 없는 분들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관촉사에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은진미륵과 함께 윤장대를 특히 신기하게 여기며 돌리고 가는 걸 몇 번 본 적이 있었습니다.

저도 찾아온 김에 공덕을 쌓는다는 마음으로 이번에 몇 바퀴 돌리고 갔습니다.

관촉사 석문

▲ 관촉사 석문

관촉사 미륵전

▲ 관촉사 미륵전

미륵전까지 가게 되어 미륵보살을 앞에 둔 상황에서 살짝 당황스러웠습니다. 본래 있어야 될 은진미륵은 어디로 갔는지 사진만 덩그러니 보이고 있었습니다. 천과 철제 골격으로 포장된 미륵보살은 어찌 된 영문으로 이렇게 되신 걸까요?

고려의미소를찾으러가다논산관촉사석조미륵보살입상 1


본래 보살님이 있어야 했던 자리를 자세히 찾아보니깐 2022년 4월 25일 ~ 2023년 8월 17일까지 석조미륵보살입상 보존처리 공사를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오래전 보수 공사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은 적이 있었는데 아직까지 하고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아쉽지만 미륵보살 님은 다음 기회에 봬야 되겠습니다. 마침 올해 8월에 공사를 마친다니 그때 다시 관촉사를 찾아오면 될 거 같네요.

보물 232호 관촉사 석등

▲ 보물 232호 관촉사 석등

비록 은진미륵은 보지 못했지만 대신 은진미륵 앞에 있던 다른 문화재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가장 먼저 석등이 보입니다. 석등은 어두웠던 중생의 마음을 부처님의 깨달은 진리로 비춰 불성을 밝히는 동대를 말합니다. 사적비의 기록에선 968년에 조성되었다고 기록됐는데 조성연대를 알 수가 있는 고려 시대 석등의 대표 걸작품이라고 합니다.

유형문화재 제53호 관촉사 배례석

▲ 유형문화재 제53호 관촉사 배례석

또 다른 문화재인 배례석은 부처님께 예를 올리던 곳에 놓은 직사각형 받침들입니다. 제작 연대는 바로 앞쪽에 있는 석조미륵조살입상과 같은 시기로 추정이 되고 있습니다.
 

관촉사 명부전

▲ 관촉사 명부전

석조미륵보살입상은 만들어진 시기가 오래된 만큼 파란만장한 역사를 가진 불상이라고 합니다. 과거 국사 교과서 혹은 학술지에서는 의외로 못생겼다며 폄하를 당했던 불상이라고 합니다. 

사실적이지 않고 근엄함과 좀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라는데, 후에 와서는 이런 불상의 모습이 독창적이고 개성이 있다며 재평가를 받고 1963년부터 약 55년간 보물로 지정되었고 후에 국보로 승격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번 8월에 공사가 끝나면 어떤 멋있는 모습으로 우릴 반겨줄까요? 그때 꼭 다시 관촉사를 찾아와야겠습니다.


관촉사 은진미륵
충남 논산시 관촉로1번길 25
 

 

favelose님의 다른 기사 보기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favelose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