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 중에 고구려, 백제, 신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거라고 단언합니다.
그만큼 우리한테 가장 친숙한 고대국가이자 역사의 한 어귀를 장식한 나라들이기 때문이죠.
그중에서 각 삼국의 대표 유적지를 떠올리라고 한다면 다들 나오는 말은 달라도 한 곳만큼은 똑같이 이야기가 오고 가는 곳이 있으니 바로 백제의 공주 무령왕릉입니다.
 

▲ 무령왕릉과 왕릉원 입구

백제 무령왕릉은 세계유산 백제역사 유적지구로 공산성과 함께 공주를 상징하는 유적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백제의 무덤 중에서 유일하게 주인이 확인된 곳이며 백제의 도읍지인 웅진에 조성된 왕족의 무덤이란 점에서 역사적으로 많은 의미를 가진 장소입니다.
 

▲ 무령왕릉과 왕릉원 전시관 입구

공주 무령왕릉 관람은 무령왕릉과 왕릉원 전시관 관람에서 시작합니다. 높은 언덕 안에 조성된 실내 전시관과 벽돌로 쌓아 올린 입구가 마치 무령왕릉의 내부로 들어가는 듯한 기분이 들게 만들었습니다.
 

▲ 동아시아 고대국가의 발달과 굴식돌방무덤
 

▲ 전시관 내부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전시관 내부에선 백제시대 축조된 무덤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왕릉원에는 무령왕릉과 총 6개의 무덤이 존재하는데 일본인 가루베 지온에 의해 왕릉원의 1~4호 분 조사를 시작으로 1971년 7월 5일 무령왕릉이 발굴되며 역사적인 전환기를 맞이했다고 합니다.
 

▲ 왕의 안식처가 열리다
 

▲ 무령왕릉 발굴 당시의 현장 복원도

무령왕릉은 과거 배수시설을 공사하던 중에 우연히 발견됐다고 합니다. 당시에 발굴 작업에 대한 이해도가 낮았고, 전국 각지에서 기자들이 몰려들어 혼란이 빚어졌는데 폭우까지 내렸던 터라, 여러 가지로 열악했던 환경 탓에 발굴 과정이 졸속으로 진행됐다고 합니다.

▲ 무령왕릉 출품 유물 전시관
 

▲ 왕과 왕비의 장식품

전시관에는 백제와 관련된 유물이나 정보도 다양하게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공주 무령왕릉을 비롯한 왕릉원의 무덤들의 축조 방식이나 발굴 방법, 백제의 유물이나 문화에 이르기까지 백제에 전반적인 모든 걸 담고 있었습니다.

▲ 왕릉원 산책로 입구

전시관의 후문을 나오게 되면 산책로 보이며 왕릉 탐방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송산리 6호 분, 송산리 5호 분, 무령왕릉의 복원된 무덤들이 사진에서 보이는데 아쉽게도 고분군들의 내부는 보존상의 문제로 1997년 7월 15일 문화재청의 영구 비공개로 관람이 중지된 상태입니다. 현재는 모형 전시관에서 실물과 비슷한 고분군 모형만이 관람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 고분군 전경
 

▲ 고분군 산책로 내려오는 길

무령왕릉과 왕릉원은 관람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지만, 역사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은 백제 문화의 우수성을 알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던 거 같았습니다. 공주 여행을 계획한다면 꼭 찾아오시는 걸 강력 추천드립니다.
 

공주 무령왕릉

충남 공주시 웅진동

운영시간: 9~18시 

입장료: 대인 1500원, 청소년 1000원, 소인 7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