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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는, 아이가 스스로 택하게끔 해야 한다”

<논논논 산산산 놀이터>, 그 두 번째 이야기

2022.11.29(화) 17:52:22 | 놀뫼신문 (이메일주소:nm4800@daum.net
               	nm480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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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논논논 산산산 놀이터’라는 이색적인 현수막이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거기 써있는 대로 지난 11월 12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강경 산양리 인동어린이집 일대가 떠들썩했다. 
아나바다 장터 분위기 속에서 놀거리, 먹거리, 볼거리 놀이터가 한꺼번에 열렸다. 이날 잔치는 유달리 준비했다기보다 평소에 하던 것을 집대성하면서 동네잔치로 확대한 것이다. 어린이집 가을행사는 대개 원아가족, 동네어른들 위주의 재롱잔치로 진행된다. 
그 점에서는 논논논 산산산 놀이터 역시 출발은 대동소이해 보이지만 주체가 아이들이었고 참여단체가 다양했는데 주로 생태교육 관련된 곳들이었다. 지구 살리기 실천을 함께하는 단체로 인동학부모들을 필두로 한살림, 논산청년농부영농조합법인, 환경교육센터, 충남사회혁신센터, 아동보호전문기관, 제로웨이스트 냉이, 밧줄놀이 등이 동참했다. 
예술 부문에서는 토우공방, 한국화 작가 강신영, 통기타 박춘석, 드론 김은, 영상 김효은, 아이를 위한 단체로 충남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 장애인단체연합회 등 논산 안팎의 아동·환경·생태사단이 총출동한 분위기였다. 바로 놀이의 주인공인 인동어린이들을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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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거리]는 빛깔놀이(버스킹공연), 몸놀이(밧줄놀이), 마음놀이(하늘에서 내려 온 한글도서관), 건강놀이(곶감, 사탕떡만들기) 등으로 이어졌다. 
[먹거리]는 기후위기를 염두에 두며 밥상을 차렸다. ‘지구와 오감 식탁’을 함께 꾸미며 채취수집한 들꽃으로 식탁을 꾸며놓고 우리떡 만들기를 한 다음에, 점심은 햅쌀과 그동안 텃밭에서 키운 채소 반찬으로 채소의 힘을 느끼며 냠냠 했다. 
[볼거리]는 자연과 더불어 하나가 되는 것들 위주였다. 아세테이지에 자연물을 붙이는 자유방명록, 아이들에 의해 만들고 꾸며진 교실, 야외 환경은 자연의 자료로 꾸며졌다.  현수막, 그늘막, 합동직조, , 서예작품이 전시됐고 지역의 염색천 전문가의 전시와 도자기, 아이들이 만든 고구마말랭이, 비누 등등으로 이어졌다. 
개원 이래 올해로 13번째를 맞은 인동의 [아나바다장터]는 한달 전부터 아이들이 준비했다. 한때 붐처럼 일었던 아나바다의 열풍을 꾸준하게 이어가되, 점점 뜨거워져가는 지구를 걱정하는 애틋한 마음들을 소록소록 담았다. 
“우리나라 유아교육 선진화를 위해 독일, 핀란드 덴마크 등 해외 유아교육기관으로 선진지 견학을 가죠. 그런데 여기 와보니 K-유아생태교육이 총집결돼 있네요. 가능하다면 <논논산산산 놀이터> 라는 책을 출판해서 우리나라 유아교육 현장에서 나누면 좋을 듯합니다.” 
대나무도 휘날리는 아이들의 장터와 놀이터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유아활동을 지켜본 국민희 영유아연구소 대표의 총평이다. ‘가장 소중한 것은 늘 가까이에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유아교육전문가의 감탄에 이어, 인동어린이집 자체의 소리도 그대로 중계한다.


논산 놀이터를 상상하라, 13번째 쓸모 ‘없음’ 의 쓸모 ‘있음’

가을이 깊어가는 11월, 자연과 아이들이 더불어 살아가고자 “Re-thingking” 이란 뜻깊은 생활실천으로 어린이와 어린이가 놀고 싶어하는 어른이 논논논 산산산 놀이터에 모였다. 
전 세계가 전례 없는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어느 때보다 그리운 가을을 맞이하였기에 이 가을은 우리 모두에게 소풍 같은 날이다. 모두가 동심으로 돌아가 감성, 의지, 사고의 풍성함이 가을의 하늘처럼 드높였다. 지속가능한 아이들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인동 교직원의 노력은 이웃에 대한 사랑이었다. 섬같은 어린이집이 아니라 이웃의 지지 속에서 명실상부한 지역의 뜻깊은 축제로 거듭나고자 한다. 
사람들이 현수막을 보고 “이게 뭐지” 호기심을 유발했다. 
논산은 주변에 논하고 산밖에 없다. 그래서 건물만 빽빽이 있는 곳보다 논과 산밖에 없으니 포근하다. 춘하추동 자연스럽게 자연에 물들 수 있는 곳이고 우리가 자연에 세들어 살고 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논산이다. 논과 산이 많은 논산이란 이름에 영혼을 담아 보았다. 

논논논 산산산 놀이터

논과 산은 기후위기 시대 ‘논산’의 중요한 식생활 교육과 생태교육을 의미한다. 놀이터는 슬기로운 삶이 펼쳐지는 배경이고 아이들의 몸과 마음과 영혼을 건강하게 해주는 자유로운 배움의 시간이다. 
<논논논 산산산Ⅱ> 놀이터는 어린이와 어른이 동경과 사랑 그리고 추억을 함께 상상하고, 도전하고, 실패하는 흔적이거나, 자유로운 창작과 영감의 공간이다. 
이 놀이터는 나아가 지역의 지속 가능한 놀이의 장이며, 공감과 소통으로 채워지는 시간이며, 창작과 실험의 호흡이며, 아이들 스스로가 빛깔을 찾아가며 실천하고 도전하는 삶을 위한 지지와 응원이 될 것이다. 
아이들은 이 놀이터에서 ‘나’와 ‘우리’를 마주하며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공동체적 생명존중과 함께 지구적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성과 인성을 기른다.
더불어 초록별에서 서로 건강하게 빛날 수 있는 내면의 성장을 위해 아이, 부모, 교사, 마을, 지역민 모두가 지구적 태도를 함양하고 생활로 실천해야 하는 일을 교육이라고 바라본다. 이 작은 놀이터의 실천이 씨앗이 되어 깊고 넓은 향기를 품은 지구별의 꽃과 열매의 풍년을 기대한다. 

놀이터 속의 열세 번째 아나바다 장터 

소유욕과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산업화문제가 기후위기와 인간성 상실시대를 가져왔다. 이러한 현대사회 속에서 우리 아이들은 물건의 소중함과 의미를 잃어버린 채 더 많이 가지고 싶고 더 새로운 것을 가지고 싶어하는 아이들로 자라고 있다. 자본주의의 무한한 욕구 속에서 절제와 절약하는 삶을 다시 회복시키는 것이 필요했다. 어릴 적부터 일과 속에서 스스로를 다스릴 줄 아는 방법을 배우고 자연스럽게 절제하고 절약하는 태도를 스며들게 하는 교육의 필요성을 아이들과 삶속에서 인성교육으로 실천하고 있다. 
절제, 절약은 단순히 프로그램을 실천하는 것보다 가정과 원이 기후위기를 걱정하며 일련된 실천 과정을 통해 스스로 변하는 것이다. 

우리 교직원의 약속

우리가 걸어 온 인동교육은 지역 축제로서의 가치가 충분하기에 지역축제프로젝트 미션을 향한 두번째 발걸음을 내딛었다. 생태적교육이 인성교육이다. 우리는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지구위기에 비상을 선언한다. 이로써 새로운 패러다임의 보육문화를 창조하고 지역을 선도하는 교육랜드마크로서 부끄럽지 않은 교육, 아이만을 위한 길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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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향란 인동어린이집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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