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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기획 : 탑정호 관광개발의 허와 실] 인근 지역주민과 함께 '위기'를 '기회'로

‘탑정호 선셋 프로젝트’로 대한민국 최고 관광지 등극

2022.10.30(일) 11:54:05 | 놀뫼신문 (이메일주소:nm4800@daum.net
               	nm4800@daum.net)



논산을 품으며 논산평야를 적셔주는 탑정호는 논산인에게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다. 어머님 품과 같이 머물면 저절로 힐링이 되고, 켜켜이 이야기가 쌓여 있는 논산의 역사이자 삶의 현장이다.
황명선 민선5기부터 시작된 탑정호 개발은 출렁다리와 미디어파사드, 음악분수, 2.9km의 탑정호 데크길, 딸기향 농촌테마파크가 개통되면서 탑정호의 아름다운 풍광으로 입소문을 타고 관광객이 몰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관광지로서의 매력은 "음 좋네!"정도로 평가 절하되고 있다. 한 두번 방문하며 지나가는 관광객뿐 체류하고 즐기는 관광객은 찾아보기 힘들고, 관광지를 운영하는 것인지, 방치하는 것인지 행정편의식 운영에 관광객들의 볼멘소리도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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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정호 관광단지의 비전, 그리고 허와 실

[탑정호 관광개발의 ‘선택’과 ‘집중’]
선택과 집중은 전형적인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전략이다. 투자가 성공하면 극대화한 경쟁력과 수익을 누릴 수 있으나, 투자가 실패하면 투자량에 비례하는 엄청난 손실을 맛볼 수 있다.
탑정호 개발과 같은 대규모 투자에서 가장 큰 위험 요인은 자기 조직의 능력을 오인, 방임하거나, 향후 미래의 시장성 및 전망을 잘못 예측하는 것이다. 이는 참담한 투자 실패로 이어진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대기업의 투자유치를 바라고, 그들의 눈치를 보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지방정부의 미래를 기업에 맡긴다"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다. 지난봄, 세계적인 가구 기업 '이케아'가 계룡시에 부지까지 매입해 놓고 모든 계획을 백지화하는 사례를 우리는 분명히 목도했다.
또 한 가지 정권이 바뀌면서 계획이 변경되고 다시 설계하느라 시간과 비용 그리고 타이밍까지 잃어버리는 사례를 수없이 목격해 왔다. 서울시 '예술의 전당'의 경우, "문화부 장관이 바뀔 때마다 설계변경이 다반사였다"는 증언들이 반복된다.

[탑정호 관광개발 현황]
탑정호 출렁다리는 지난해 9월 1일 <길이 592.6m, 넓이 2.2m>로 한국기록원 기록 인증을 받았다. '동양최장'이라는 출렁다리가 탑정호 개발사업의 완성이 아니라, 이제 시작인 셈이다.
탑정호 출렁다리와 미디어파사드, 음악분수, 탑정호 호반을 감싸는 데크길, 딸기향 농촌테마파크 외에도 '탑정호 복합휴양 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충청남도와 논산시 정책협약' 체결과 총사업비 382억 원 규모의 '논산 탑정호 웰니스 파크' 사업이 진행 중에 있다.
여기에 신풍리 5,600여 평과 종연리 7,200여 평에 '탑정호 근린공원 조성사업'이 2025년 완공을 목표 중이며, 가야곡면 산노리 산 17-1번지 일원 24,000여 평에 전시와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숙박?편의시설인 '산노리 자연문화예술촌 조성사업'이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에 있다.
또한 가야곡면 종연리에서 양촌면 신흥리까지 7.77km 구간에 순환 보행로를 설치해 둘레길의 단절구간을 연결하여 '탑정호 순환 체계 구축'을 2025년까지 준공을 목표하고 있으며, 일명 '대동누리 청년군자마당 조성사업'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 개발사업)이 부적면 충곡리 20-6번지 일원 25,960평 부지에 교육?문화?관광의 복합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있다. 2026년 완공 목표다. 
마지막으로 민간 투자유치 천억 원을 추진하는 대형 프로젝트도 있다. 가야곡면 종연리 167-12번지 일원에 체류형 숙박시설, 휴양 레저시설, 유희시설 및 편의시설인 '탑정호 복합 휴양관광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며 2025년 완공이 목표다.
이와같이 2025년에서 2026년이면 탑정호 관광개발이 마무리되는 시점이다. 그러나 글로벌경제 여파 속에서 물가 상승과 자잿값 인상 등 외에도 긴축 재정으로 인한 순조롭지 못한 예산집행이 탑정호 관광개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이럴 때일수록, 지역주민과 일치단결해 장점은 살리고, 가능한 것부터 차분하게 실행하는 전략을 꾀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2022년 가을, 탑정호 관광의 문제점]
세계 각지에 산재해 있는 관광지는 그들만의 매력을 한 두 가지씩은 가지고 있다. 그런 매력은 관광지의 가치를 극대화한다. 이러한 관광지의 특징을 살펴보면 '볼거리'는 당연하고, '즐길거리'와 '먹거리'를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다. '볼거리'를 늘리기 위한 개발은 자칫 난개발로 이어지며 "자연의 가치를 훼손한다"는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볼거리'는 한 두번 방문하면 더이상 방문 욕구가 떨어지지만, '즐길거리'는 관광객을 체류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특히 야간에 '즐길거리'는 관광객의 지갑을 열어주는 관광수지의 대표적인 효자 품목이다.
또한 '먹거리'는 관광산업의 대표적인 성공 요인이다. 음식의 맛은 혀끝에서 목구멍에 도달하는 두 치(6cm) 사이의 기쁨일 뿐인데, 이 찰나의 기쁨을 위해 관광객은 무슨 짓이든 할 기세다. 그래서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한다.

* 탑정호, 너무 어둡다.
특히 출렁다리 북문을 통과하는 탑정호 수문에서 부적 생태공원까지의 순환도로는 더욱 어두워 간혹 역주행하는 차까지 발견되곤 한다. 세계적인 관광지까지는 아니어도 부산, 경주, 여수, 원주, 강릉, 수원 등은 야경이 아름다워 수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 탑정호, 즐길거리 먹거리가 없다.
탑정호에는 음악분수 쇼와 출렁다리, 수변데크길 걷기 외에는 '체험거리'가 없다. 그래서 젊은 관광객은 찾아보기 힘들다. '먹거리'는 더욱 심각하다. 커피숍을 제외하고 나면 메뉴를 선택할 여지가 없다. 그나마 몇 군데 있는 커피숍은 가격도 너무 비싸다.

* 탑정호 운영, 행정 편의적이다.
친절은 관광산업의 기본 필수항목이다. 공무직이든, 기간제이든, 교통?환경?안전관리용역이든 근무자에 대한 정기적인 교육으로 불친절에 의한 방문객과의 실랑이는 근절되어야 한다. 
또한 기존 건설된 출렁다리 등은 물론 현재 조성 중인 각 사업들의 유기적인 체계가 필요하며, 무엇보다도 모든 사업에 인근 지역주민과의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외에도 주말과 공휴일에는 불법 낚시꾼과 쓰레기 무단투기가 더욱 극성을 부린다. 여기에 차박과 캠핑족 등의 안전사고 및 화재 등을 대비하기 위해 드론을 이용한 방범 순찰 등을 적극 권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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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정호 관광개발을 위한 제언 

탑정호의 수려한 풍광 중에서도 최고의 경관을 꼽자면, 탑정호를 온통 붉게 물들이는 '석양'이다. 출렁다리 너머로 사라지며 장염함을 느끼게 하는 석양은 가히 장관을 이룬다. 특히 떨어지는 해가 출렁다리 기둥에 걸렸을 때 붉게 물든 호수와 하늘은 모든 이의 감탄과 함성을 자아낸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아름다운 석양을 활용한 한강의 재발견"이라는 '한강 프로젝트 구상'인 '그레이트 선셋'으로 "서울 관광의 새로운 분기점을 만들어 3천만 관광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지난여름 발표했다. 오 시장은 "한강 프로젝트는 짧게는 4년 길게는 10년 이상을 내다본 중장기 플랜으로 '선셋거점 명소화', '선셋명소 발굴 및 조성', '수변 활용성 강화' 등의 3대 전략을 토대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같이 석양은 대단한 관광 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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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정호 선셋 프로젝트]
지난 10월 15일(토) 오후 5시, 신풍리 탑정호 제1주차장에는 50여 대의 캠핑카와 차박을 준비하는 차들로 분주했다. 기자가 도착한 시간이 오후 5시 이전인 데도 석양의 장관을 사진에 담으려는 사진작가들이 좋은 자리는 이미 차지하고 있었다.
이어, 해가 떨어지며 석양이 물들자 제1주차장 인근에 모였던 사람들이 출렁다리에 걸린 낙조의 모습을 카메라로 핸드폰으로 담으며 추억을 만든다. 그런데, 해가 지자 차박과 캠핑카를 제외하고는 섭섭해하면서 모두 자리를 뜬다. 더는 그곳에서 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서울의 '그레이트 선셋' 구상에서 보듯이, 세계 3대 아름다운 석양 관광지 역시 볼거리 외에도 체험하는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는 아름다운 일몰에 '반딧불이 있는 맹그로브 정글 투어'를, 남태평양의 '피지'는 '석양과 무인도 투어'를, 그리스 '산토리니'는 '석양과 함께하는 요트투어'로 관광객을 사로잡고 있다.
논산시의 <탑정호 선셋 프로젝트>는 멀리서 찾을 것이 아니라, 돈암서원과 한옥마을, 연산 문화창고, 가까이 있는 딸기향 농촌테마파크와 연계한 프로그램들을 제시해본다. 이는 가능하면서도 가성비 있고 민박?숙식 등 인근 주민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장점도 내포하고 있다. 
또한 해가 지는 저녁 시간이 되면, 탑정호 출렁다리 상단에 가마우지가 날아와 1시간에서 2시간가량 앉아 있다가 어디론가 다시 사라진다. 문제는 가마우지의 배설물이다. 가마우지의 배설물이 출렁다리 바닥 면에 떨어지면서 아침마다 배설물을 치우는 전쟁으로 한바탕 소란이 벌어진다. 논산시는 가마우지를 퇴치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다 사용했으나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출렁다리 상단에 앉은 가마우지 떼는 청정한 자연의 증표다. 가마우지 새 떼를 관찰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오히려 청정 탑정호를 홍보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만하다. 때론 생각의 전환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준다. 
세계 최초의 편의점 브랜드인 <7-Eleven>은 "아침 7시부터 저녁 11시까지 영업한다"는 "7 to 11"의 뜻을 나타내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하루 종일 영업한다"는 뜻이다. 그런 의미로 보자면, 출렁다리가 시그니처인 탑정호는 <9-Six>, "9 to 6"라고 표기해야 될 거 같다.
탑정호 지역주민이 전방위적 업무를 주도하고, 공무원이 행정을 뒷받침하는 순간, <7-Eleven>의 브랜드를 능가할 수 있는 논산시 관광산업이 재탄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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