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에서 새로운 미술 전시회가 열린다는 포스터를 보고 연산문화창고로 향합니다.
'형형색색' 포스터만 보아도 왠지 무척 알록달록 화려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연산문화창고는 논산시 연산면에 연산역과 함께 위치했는데 예전 곡물창고를 개조해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되었습니다. 요즘같이 파란 하늘과 함께 선선한 바람이 불면 드라이브 겸 방문해서 문화예술품도 보고 카페에서 차 한잔하며 여유로운 하루를 보내기 좋은 공간입니다.
이번 '형형색색' 전시는 연산문화창고 중 4번 다목적홀에서 열립니다.
전시기간은 2022. 8. 13.~11.13.입니다. 월요일은 휴관이니 이 점 유의하시고 방문하시면 되겠습니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빵모자 모형에 알록달록 작품이 방문자를 환영합니다.
자칫 밋밋할 수 있는 하얀 벽이 새롭게 보입니다. 이번 작품의 작가님은 이준, 백인교 입니다.
전시장 왼쪽 벽면을 매운 선글라스 미술품입니다. 형형색색 색실로 엮어 만들어져 있었고 일부 선글라스는 직접 써보고 셀프 사진도 찍을 수 있도록 배려해두셨습니다.
얼굴만 부분 모형으로 전시되어 있는데 모두 색실로 표면이 처리되어 있고 '형형색색' 선글라스를 쓰고 있는 모습입니다. 실로 어떻게 얼굴 모형을 표현했지? 하면서 가까이 한참을 보았네요.
전시장 메인 홀에는 움츠린 사람 모형을 소인들이 감시하는 모습입니다.
어떤 거 하나같은 포즈를 취하고 있는 것이 없습니다. 벽면에도 처음 입구에 설치되었던 빵모자 같은 작품이 한쪽 벽면을 꽉 채우고 있는데 이들 모두 다 실 입니다.
나오는 길목에 직접 공을 굴려볼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아이들과 함께 와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미술품 전시가 그러하듯 직접 만져보거나 선을 넘으면 안 되는 만큼 아이들 색감 체험에 좋지만, 과연 아이들이 만지지 않고 미술관 예의를 지킬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지방에 사는 만큼 미술품 관람이 한정적인데 '형형색색' 같은 현대 미술품을 접할 수 있는 경험은 너무 좋았습니다. 다만 작품 테마가 너무 적어서 관람 시간이 짧게 느껴진 것이 너무 아쉽게 느껴집니다. 시간 내어 연산역과 함께 잠깐 차 한잔하시고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