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지역이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분주하다.
논밭은 트랙터와 경운기, 논두렁조성기를 동원한 경운작업 등이 한창이며, 과수원은 과수화상병 등을 방제하는 동력식분무기(SS기)가 쉴새 없이 돌아가고 있다.
올 가을 풍성한 수확을 기대하는 농번기지만 안타깝게도 해마다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농기계사고’가 발생하는 가운데, 부상자 3명 가운데 2명은 60세 이상 어르신들이어서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예산경찰서·소방서에 따르면 3월 28일 오후 6시 30분께 봉산 효교리 과수원길에서 세척을 하기 위해 이동하던 SS기가 3미터 아래 논으로 추락해 전복됐다.
이 사고로 주아무개(75)씨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안타깝게 숨졌다. 지난해는 신암 탄중리에서 70대가 트랙터 작업기(로터리)에 오른쪽 다리가 절단돼 과다출혈로 사망하기도 했다.
재난연감 등을 보면 2015~2019년 농기계사고는 6616건이 일어나 6030명이 인명피해를 입었다. 원인은 조작미숙 등 운전부주의 59%, 안전수칙불이행 27%, 정비불량 2% 순이다(기타 12%). 농촌 고령화 영향으로 2017~2019년의 경우 농기계로 인한 부상은 67%가 어르신들이다.
구체적으로 △70세 이상 42% △60대 25% △50대 29% △40대 이하 4%다. 농기계별로는 △경운기 50% △트랙터 14% △예취(초)기 9% △관리기 8% △기타 19%며, 전도·추락 비중(경운기 74, 트랙터 43%)이 가장 높다.
농기계교통사고도 2016~2020년 2102건이 발생해 304명이 숨지고 2356명이 다쳤다.
이를 예방하려면 △좁은 농로와 경사진 길 등을 이동할 때는 진입하기 전 미리 속도를 줄여 운행한다. 경운기로 내리막길을 내려올 때 조향클러치를 잡으면 반대방향으로 회전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한다 △길 가장자리 보호난간이 없거나 풀이 무성할 때는 도로상태를 알 수 없어 미리 살피고 안쪽으로 다닌다 △논·밭두렁을 넘을 때 두렁과 직각방향으로 넘는다 △봄철 춘곤증으로 몸이 나른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져 작업중간 충분히 휴식한다와 같은 안전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