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가는 9월 말, 꽃길을 걸어며 가을꽃을 담고 싶어 충남 청양군에 위치한 고운식물원을 찾았다. 고운식물원(
www.kohwun.or.kr)은 칠갑산 산자락에 조성한 자연 생태환경이 그대로 살아 숨 쉬는 식물원이다. 이곳에서의 장점은 천천히 탐방로를 걸어며 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시원한 바람과 함께 다양한 야생식물과 꽃들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식물원에는 지금 다알리아 정원이 제일 인기인 듯하다. 정원에는 다양한 색깔, 모양의 꽃들이 만개해 벌과 나비를 유혹하고 있었다. 오늘은 저와 함께 고운식물원의 다알리아 정원과 그 주변에 핀 꽃을 중심으로 가을꽃 이야기를 알아볼까요.
![고운식물원의 다알리아 정원](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11005/IM0001758838.jpg)
▲ 고운식물원의 다알리아 정원
다알리아(Dahlia)는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6~10월경에 가지 끝에 1개씩 옆을 보고 피는 꽃은 지름 5~15cm 정도로 큼지막하며, 꽃 중심부 통꽃과 가장자리 혀 꽃으로 구분되는 국화 닮은 아이들도 있지만, 혀 꽃이 여러 겹으로 겹쳐 피는 공 모양의 겹꽃이 대부분이다. 최근에는 수많은 품종으로 개량되어 꽃의 색상과 크기 등이 더욱 다양해졌다.
![청양고운식물원의가을꽃이야기 1](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11005/IM0001758851.jpg)
![청양고운식물원의가을꽃이야기 2](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11005/IM0001758852.jpg)
풍접초는 8~9월에 흰색과 분홍색 꽃을 피는 한해살이풀이다. 4개의 꽃잎과 길게 뻗은 꽃술이
마치 바람에 춤을 추는 나비와 같다고 풍접초(風蝶草)로 부른다.
![청양고운식물원의가을꽃이야기 3](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11005/IM0001758853.jpg)
큰 꿩의비름은 돌나무과의 식물, 주로 산속 풀밭에서 자라지만 햇빛이 잘 드는 건조한 바위틈에서 자라기도 한다. 꽃은 줄기 끝에서 진한 분홍색으로 피며 별 모양이다.
![청양고운식물원의가을꽃이야기 4](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11005/IM0001758855.jpg)
![청양고운식물원의가을꽃이야기 5](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11005/IM0001758856.jpg)
닥풀로 불리는 노란색 황촉규는 1년생 초본식물로 봄에 식재하여 8~10월까지 개화한다. 닥풀의 주요 기능은 종이 만들 때 지통에서 섬유가 빨리 가라앉지 않고 물속에 고루 퍼지게 하여 종이를 뜰 때 섬유의 접착이 잘 되도록 하는 작용을 한다.
![청양고운식물원의가을꽃이야기 6](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11005/IM0001758859.jpg)
사위질빵 꽃입니다. 사위에 대한 장모의 이야기로 힘들게 지게 지는 사위가 안타까워 잘 끊어지는 풀로 지게 멜빵끈을 만들어 주었다고 하는 풀, 꽃말은 비웃음.
![청양고운식물원의가을꽃이야기 7](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11005/IM0001758860.jpg)
칸나꽃은 홍 초과에 속하는 인도, 아프리카가 원산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뿌리줄기는 고구마처럼 굵고, 줄기는 원기둥 모양이며 곧게 서고 꽃은 보랏빛, 붉은빛, 노란빛 등으로 줄기 윗부분에 달려 핀다.
![청양고운식물원의가을꽃이야기 8](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11005/IM0001758870.jpg)
란타나(Lantana). 란타나의 향은 상큼하고 달콤한 과일향으로 멀리서도 향이 느껴져, 나비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꽃이다. 이 꽃의 색은 노란빛에서 보랏빛으로, 혹은 붉은빛으로. 시간에 흐름에 따라 계속 변하여 ‘그러데이션’이 된다. 이 다양한 색 덕분에 란타나는 ‘칠변화(七變花) ; 일곱 번 변하는 꽃’이라는 이름도 갖고 있다.
![청양고운식물원의가을꽃이야기 9](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11005/IM0001758872.jpg)
하늘이 더 맑아지고 우뚝 자란 연보라색의 키다리 꽃 개미취가 피면 ‘이제 가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개미취는 우리나라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내한성 숙근초이다. 꽃말은 오래오래 잊지 않고 그린다는 뜻에서 ‘추억’, ‘기억’, ‘당신을 잊지 않는다’ 등이다.
![청양고운식물원의가을꽃이야기 10](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11005/IM0001758873.jpg)
천사의나팔꽃은 가지과 독말풀속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열대아메리카 원산으로 관상용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흔들리듯 매달려 있는 통꽃은 초록색 꽃받침과 노랑, 빨강, 주황색 화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청양고운식물원의가을꽃이야기 11](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11005/IM0001758887.jpg)
여우꼬리맨드라미는 꽃잎은 없으나, 꽃받침이 꽃잎처럼 보이고 흡사 립스틱처럼 보인다. 마치 여우의 꼬리를 닮았다 하여 흔히 '여우꼬리맨드라미'라 부른다. 꽃말은 시들지 않는 사랑
![청양고운식물원의가을꽃이야기 12](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11005/IM0001758891.jpg)
뜨거운 태양 아래서도 잘 견디는 정렬의 산파첸스(sunpatens)
![청양고운식물원의가을꽃이야기 13](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11005/IM0001758892.jpg)
올 가을엔 충남 청양군 청양읍 군량리에 자리 잡은 '고운식물원'으로 떠나보자. 가을철 식물원 나들이를 통해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가을의 꽃 향기에 흠뻑 취해보는 기회를 만들어 보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