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로컬푸드 식당 인증표지인 미더유, 지역 농산물을 사용하는 지역먹거리 사업으로 충남 지역마다 분포되어 지정된 곳만 찾아다녀도 즐거운 충남 나들이가 될 것이다. 이번엔 서천을 다녀왔다. 서천에는 국립생태원을 비롯하여 신성리 갈대밭, 한산모시관, 서천 마량리동백숲 등 자연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많다. 미더유식당은 다정다반과 민속회관 2곳있다.
 
다정다반
-충남 서천군 종천면 산천길 106번길 15호
-041-953-9705


 
상호에서 고향 같은 정감이 느껴지는 다정다반(多精茶盤)은 희리산 자연휴양림 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종천면 산천길을 따라 마을로 접어들면 상호가 한눈에 쏙 들어온다. 주차공간이 넉넉한 편이다.
 

 
마당에 들어서니 장독대가 보였다. 일체의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천연발효액과 된장, 고추장, 멸치액젓 등을 담가 천연의 맛을 내는 다정다반임을 알 수 있었다.
 

 
다정다반은 100% 예약제로 4인 이상 가능하며 1인당 20,000원이다. 서천의 건강한 농산물로 손수 재배한 식재료로 차려진 집밥 스타일 한상이 나왔다.
 

 
식당을 이용하면 향이나 맛이 강한 음식이 많은데 다정다반 밥상은 건강함이 느껴지는 상차림이었다. 하나씩 살펴보면, 야채샐러드는 유자차와 과일 레몬이 상큼하게 들어간 소스를 올렸으며, 버섯 탕수육은 고기만큼 영양가와 맛이 일품이었다.
 

 
직접 삶은 수육은 육즙이 적당히 살아 있는 부드러운 맛으로 새우젓갈과 함께 먹으면 궁합이 맞다. 소담스럽게 올려진 상추나물, 오가피와 매실 그리고 무우말랭이를 조려 만든 장아찌는 짜지 않아 입맛을 돌게 하였다.
 

 
생선은 서해에 많이 나는 박대나 대하, 중하를 내어놓는다. 올해 이상기온으로 농사가 잘 안 되었다고 하는데도 직접 재배한 배추로 만든 김치는 여러 번 청할 정도로 맛이 있었다. 김에 청국장을 싸서 먹는 것도 특별하였다.
 

 
무엇보다 향기에서 침샘이 돋는 된장찌개는 각종 해산물과 건강한 재료가 듬뿍 들어가서 어디서도 맛보지 못한 맛이었다. 이렇게 국물이 시원할까 싶을 정도로 진국이었다. 남은 찌개는 따로 싸간다고 할 정도로 인기가 있는 비결은 직접 담은 된장뿐만 아니라 멸치액젓 등이라고 하였다.
 

  

 
다정다반에 오면 밥이 보약이라는 말이 저절로 생각이 난다. 식사 후, 잘 꾸며진 정원을 돌아보는 것도 즐거움 중에 하나이다. 내집처럼 편안하게 느껴지는 다정다반이다.
 
민속회관
-충남 서천군 서천읍 충절로 29번길 22
-041-041-953-2345
 

 
서천 맛집 민속회관은 이름이 레트로한 느낌이다. 서천 특화시장이 바로 옆에 있어 쉽게 구한 재료로 음식을 만들기에, 언제 찾아도 건강한 로컬푸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미더유 인증마크와 지역농산물 사용점이라고 걸려 있었다.
 

 
주메뉴는 암소 생등심, 불낙전골, 매운탕, 불고기 정식 등이 있다. 민속회관은 계절마다 들어오는 신선한 재료로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어 좋다. 전에 왔을 때는 신선한 낙지가 들어와 낙지전골을 먹었는데, 이번은 갈치조림을 먹었다.
 

 
코다리 조림, 신선함이 느껴지는 게장, 맛깔난 김치와 호박볶음 등 깔끔한 상차림에 군침이 저절로 돌았다.
지역 특성상 해산물이 싱싱한 만큼 게장은 짜지 않고 양도 푸짐하게 나왔다,
 

 
묵무침도 금방 무쳐져 나오기에 신선함이 그대로 느껴졌다. 무슨 음식이든 오래 묵힌 것과 금방 한 건 차이가 정말 많이 나는 것 같았다.
 

 
서해인 만큼 납작한 서대 같은 것도 고소하였으며, 시골밥상답게 호밥쌈은 특별하였다. 된장에 야들야들한 호박쌈 먹으니 다른 반찬이 필요없을 정도로 편안한 서천의 맛이었다.
 

 
무엇보다 메인인 갈치조림은 양념 비결이 무얼까 궁금할 정도로 걸쭉한 국물에 잘 익은 무와 싱싱한 갈치가 조화롭게 어울려 밥도둑이 따로 없다 할 정도로 순식간에 밥그릇을 비울 수 있었다.
   

 
서천특화시장에서 약 300m 거리라 접근하기도 좋은 민속회관은 서천을 고스란히 닮은 감칠맛 나는 서천 맛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