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는 매년 '미더유'라는 건강한 로컬푸드 인증 외식업체를 지정하고 있다. 2012년 시작된 이 인증제는 2020년부터 충청남도지사 인증으로 격상돼 도를 대표하는 로컬푸드 맛집이다. 지역농산물 활용 비율을 70% 이상 사용해 농가 소득에 보탬이 되며 안전한 농수산물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기 위한 이 인증제는 지역 매년 재인증을 통해 향토음식문화 계승에 대한 관리를 엄격하게 시행한다.

부여 서동한우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성왕로 256 
-연중무휴


 
부여 미더유식당 서동한우와 황토정을 찾았다. 서동한우는 부소산성 맞은편에 있는 식당으로 국내 최초 건조 숙성 암소 한우 전문점이다. 입구에 미더유 식당임을 알 수 있는 인증 마크를 볼 수 있었다.
 

 
안으로 들어서면 천연 살균 방역기가 있으며 체온 측정도 화면을 통해 할 수 있어 안심하고 출입할 수 있었다.
 

 
단체가 머물 수 있는 곳과 아담한 방까지 각방마다 다른 느낌이었다. 벽에는 우리 한우 판매전, 글로벌 브랜드 인증기업, 소고기 건조 숙성 특허증, 한우 부위별 소개를 통해 내가 먹는 게 어느 곳인지 설명이 잘 되어 있었다.
 

 
메뉴로는 서동 명작, 떡갈비, 서동 티본스테이크. 건조 숙성 등심 & 채끝, 서동탕(12,000원), 육회비빔밥(7,000원) 등이 있다. 우리는 서동 명품 50일~100일 발효 건조 숙성한 등심, 안심(150g /43,000원)을 주문하였다.
 

 
부여 부소산성 근처 맛집인 서동한우는 계절마다 다른 제철 야채로 반찬을 만들기에 올 때마다 상차림이 다르다.
 

 
겉절이가 따로 없고 깔끔하게 고기를 먹을 수 있도록 간장소스와 양파가 별도로 나와서 소분해서 올려 먹을 수 있었다. 개인위생을 생각해서 수저와 숟가락도 보관 봉투를 사용하였다.
 

 
궁남지가 가까이 있어서 그런지 부여 농산물인 연근 반찬이 많이 보였다. 유자소스가 올려진 연근과 부츠를 갈아서 만든 부침개까지 맛깔스러웠다. 단호박도 보통 달짝지근하게 하는데, 담백하게 먹을 수 있어 오히려 좋았다.
 

 
서동한우의 깊이가 다른 맛은 50~120일 초장기 건조숙성(Deep dry aging)하여 블루치즈향이 나는 발효와 숙성하여 깊이가 다른 슬로푸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많이 먹어도 속이 불편하지 않으며, 익힌 고기가 식어도 식감과 맛이 유지되며, 잘 발효된 치즈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불판도 불이 세면 살짝 올리고 낮으면 다시 낮추는 높이 조절이 되어 편리하였다. 지글거리는 굽는 소리에 저절로 군침이 돌았다. 간장소스에 양파나 별반 양념 없이 그냥 소금을 살짝 찍어 먹어도 좋다. 정말 입안으로 들어가면 고기의 풍미가 은근하게 전해졌다. 고소하고 깊은 맛이 차원이 다름을 느낀다. 왜 숙성 고기를 찾는지 알 수 있었다.
 

 
후식은 연냉면, 소면, 누룽지, 연잎밥 등이 있었다. 안 먹어봤으면 후회했을 것 같은 연냉면은 직접 사골국물을 만들어 영양가와 건강한 맛이 일품이었다. 2등급 소고기를 1+ 등급처럼 먹을 수 있는 곳, 숙성을 통한 시간이 만든 예술품을 먹었다고 표현할 수 있는 부여 맛집, 서동한우였다.

황토정
-충청남도 부여군 규암면 백제문로 30
-매일 11:00~21:00
 

 
백마강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한 충남 미더유 부여 맛집 황토정은 21년 노하우로 엄선한 한우 암소 1등급만을 공급하는 한우명가이다. 입구에 2015년 인증된 미더유 마크를 볼 수 있었다. 충남 지역, 맛집이 고민된다면 미더유 식당만 찾아다녀도 된다.
 

 
한옥에 주차장이 상당히 넓었다. 룸이 있으며 실내에서 창으로 통해 보이는 풍경이 일품이라 상견례나 손님 접대할 때 찾으면 더 좋을 것 같았다. 특선모듬, 스페셜, 육사시미, 굿뜨래 8미정식, 연갈비정식, 연불고기 정식, 버섯불고기 정식, 육회비빔밥 등 메뉴가 다양하였다.
 

 
등심, 안심, 치마살, 부채살을 먹을 수 있는 특선모듬 30,000(180g)를 주문하였다. 시선 돌리면 멋진 풍광이 펼쳐진, 근사한 한옥집에서 제대로 정성 가득한 한상을 받았다고 느껴지는 상차림이었다.
 

 
정갈한 반찬은 한정식 스타일이었다. 부여 특산물인 연근과 맛깔난 김치, 아로니아 소스가 올려진 샐러드, 부여밤과 대추의 조합, 직접 담근 김치와 물김치, 우리 콩으로 직접 담근 된장, 과일로 만든 쌈장 등 눈으로 먹고 혀가 즐거운 반찬이었다.
 

 
특히, 매년 3톤을 사용할 정도로 인기가 좋은 시래기는 고기만큼 맛이 좋았다. 해초곤약면을 중국식을 볶은 것도 특별하였다. 
 

 
믿고 먹을 수 있는 부여 미더유 맛집, 황토정이다. 선홍빛에 적당한 두께에 마블링이 감동이었다. 앞뒤로 한 번만 뒤집어 구워서 바로 먹었는데, 고기를 먹으면서 폭신거린다는 표현이 맞을지 모르지만, 암튼 육즙에 고소하게 전해져 계속 먹게 되는 매력적인 맛이었다.
 

 
궁중갈비탕도 정말 옛날 갈비탕 그대로, 정직함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가격 대비 고기가 많이 들어가서 한 번 더 감동이었다. 부담없이 갈비탕만으로도 기분 좋게 먹을 수 있는 황토정이었다. 궁남지나 부소산성 등을 돌고 와서 먹으면 더 좋은 코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