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4목 가운데 한 곳인 홍주목의 치소를 둘러쌓은 홍주성은 처음 개축 당시에는 1,772m에 달하였으나 홍주목의 36동에 이르렀던 관아 건물이 일제에 의해 훼손되어 조양문, 홍주아문, 안회당, 여하정만 남고 성벽도 남쪽의 810m만 남아서 그 시절의 흔적을 대변해 주고 있다.
홍주성 발굴조사 결과 홍주성역사관 뒤편 토성이 나말여초에 축성된 것으로 확인되었고, 조선 초기 왜구로부터 방어하기 위해서 석성으로 쌓은 이후 몇 차례의 중축을 거친 후 1870년 홍주목사 한응필에 의해 대대적으로 개축되었다.
사적 제231호로 지정된 홍주성은 충청도의 관문 중 한 곳으로 임진왜란, 이몽학의 난, 동학농민항쟁, 천주교박해 등 산 역사의 현장이며 을사늑약 체결에 반대한 민종식, 이세영 등이 홍주의병을 이끌고 전투를 벌인 곳이다.
홍주성을 복원하면서 홍주성 중심에 2011년 5월6일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의 홍주성역사관을 건립하여 지상 1층은 안내데스크·기획전시실·작은도서관 사무실이 자리잡고 지상 2층은 옥상정원으로 활용하며, 지하 1층은 상설전시실과 수장고로 구성되어 있다.
홍주성역사관 상설전시실에는 '홍성사람들의 흔적'이라는 주제로 구석기시대부터 조선까지 발굴유물과 내포의 중심을 다스린 홍주목사 안동김씨, 연안이씨, 담양전씨 등 홍성에 흔적을 남겼던 유물과 유적이 전시되어 있다.
기호유학의 큰 별 남당 한원진 코너에는 우암 송시열에서 이어지는 기호유학의 적통인 남당 한원진의 유물을 중심으로 전시가 구성되어 있는데 남당리에 살면서 조선후기 기호학파를 이끌었던 한원진의 학문사상과 관직생활, 사후의 추숭활동을 만나볼 수 있다.
홍성의 의로운 역사, 뼈아픈 역사 코너에는 일제의 침략에 맞서기 위행 봉기한 홍주의병과 독립운동, 그리고 일제강점기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는데, 일제강점기 홍성지역 사람들이 생활 모습과 홍성출신 독립운동가인 김좌진 장군·한용운 선생에 대한 기록이 전시되어 있다.
홍주성의 조양문이라고 불리는
홍성읍 오관리 196-2에 자리잡은 동문은 조선 1870년 고종 7년에 한응필이 홍주성을 대대적으로 수리할 때 세운 문루로 흥선대원군이 친필로 현판을 하사하였다 한다. 광무10년인 1906년에 항일의병이 일어나 일본군과 홍주성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는데, 그때의 흔적이 조양문에 남아서 우리 역사를 알려주고 있다.
홍주성역사관 뒤편에 복원된 홍화문인 남문은 2007~2009년까지 진행된 발굴조사를 통해 정면 3칸, 측면 2칸의 문루가 있는 성문으로 확인되었다. 옹성은 발견되지 않았고 2013년 복원되어 홍화문이라 이름지어져 현재에 이르고 있다.
홍화문 바로 안쪽에 자리잡은 홍주성수성비는 충남 문화재자료 제166호로 지정된 유적으로 비문에는 순조 24년(1824) 진장 김계묵과 목사 이헌규가 이 성을 돌아보고 성이 황폐해진 모습에 탄식하여 수리하게 되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홍주성역사관 뒷마당에는 홍주성 성터를 발굴하면서 출토된 사찰부재가 전시되어 있는데, 조선 초 억불숭유정책을 시행하면서 많은 사찰 소유의 토지와 노비를 몰수하고 사찰건물과 탑을 부수어 홍주성 관아와 성벽을 쌓을 때 사용한 흔적이 전해온다.
홍주성은 1791년 신해박해로 원시장 베드로가 체포되어 순교한 이후 212명의 순교한 곳으로 전국 두 번째로 순교자가 많은 성지이다. 홍주성역사관 주차장 맞은편에 자리잡은 우물과 감옥터가 남아 그 당시의 참혹한 현실을 알려준다.
우믈터 앞에는 원시장 베드로가 홍주성 감옥에 갇혔다가 옥중세례를 받고 1792년 추운 겨울 순교터에서의 순교 장면을 묘사한 '원시장 베드로 동사 장면과 교수형' 조형물이 자리잡고 있다.
홍주성에는 감옥터인 교수형터를 중심으로 목사의 동헌, 홍주진영, 저잣거리, 참수터, 생매장터 등 총 여섯 곳의 순교터가 남아 있으며, 도보순례를 통해 심문과 고문·죽음의 형지까지 순교자들이 걸어간 신앙의 길을 깊이 묵상하며 돌아볼 수 있게 한 순례코스가 조성되어 있다.
홍주성역사관 전시관 -소재: 충남 홍성군 홍성읍 아문길 20
-문의: 041-630-9240
-입장: 09:00~17:30
-휴무: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화요일), 추석연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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