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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공주시의회에서 삶의 지표를 만나다

희망 메세지 캘리그래피 시민예술공간 전시

2020.10.24(토) 01:47:10 | 윤석천 (이메일주소:dj3637dh2927@hanmail.net
               	dj3637dh29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공주시의회가 지난 2019년부터 의회 청사 복도를 갤러리로 활용할 수 있게 배려해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시민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해 호평을 얻고 있다. 이름하여 공주시의회 시민예술공간이다.
 
공공청사이다 보니 건물이 크고, 밝으며 쾌적할 뿐더러 많은 시민들의 발걸음이 있어 홍보에도 좋고, 의회 청사의 분위기도 밝게 해 주니 일거양득이다. 
 
특히 여기 복도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시민들이 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우리 생활과 밀접하거나 관계 깊은 작품들 위주로 전시되고 있어 보는 이들도 이해가 빠르고 친근감 있게 관람이 가능하다. 9월 24일부터 36점 캘리그래피 작품 전시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 전시는 11월 3일까지 계속된다.
 
캘리그라피란 서예, 서법이라는 뜻이지만 아주 쉽게 말해 '손으로 쓴 그림문자'이다. 문자의 본뜻을 떠나 유연하고 동적인 선, 글자 자체의 독특한 번짐, 살짝 스쳐가는 효과 등을 활용해 일정한 의도를 표현하는 것이다.

캘리그래피는 용도가 확실하고 목적이 있는 글씨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손글씨와는 의미가 좀 다르다. ‘아름다운 서체’란 뜻을 지닌 그리스어 'Kalligraphia'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이번 전시에는 공주대학교 평생교육원 캘리그래피 수강생 모임인 ‘나루캘리’가 참여했다.
  
우리 충남도민 모두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다양한 글쓰기로 표현한 캘리그래피 세계에 빠져 잠시나마 행복한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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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예술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공주시의회 사무국 로비 양측에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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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의회 이종운 의장을 비롯한 작가 및 관계자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사진 공주시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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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추울 때 나를 꽃으로 대해준 당신이 고마워요'. 정말 아름다운 말이다. 이건 하나의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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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향기 백 리 가고, 술 향기 천 리 가고, 사람 향기 만 리 간다'. 언뜻 보면 술을 참 사랑하는 작가인가 싶었지만, 촌철살인이 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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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화 솜은 어머니의 사랑'이라고 했다. 추운 겨울날 어머니가 해주신 솜이불을 덮고 자던 옛 시절 겨울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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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한 분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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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 오늘은 당신의 남은 날의 첫날이다'.
 
참 멋진 말이다. 오늘 하루도 인생을 최선을 다해 살라는 말로 들린다. 영화 '에덴의 동쪽'에서 제임스 딘이 했던 말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고, 영원히 살 것처럼 꿈꾸라'와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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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대문호 푸시킨은 시를 통해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했다. 그렇다. 삶은 우리에게 소중한 것, 그 어떤 일이든 모두 신의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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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되는 사람-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가 자신에게 힘이 되는가, 짐이 되는가입니다. 너무 많은 생각, 욕구, 감정 등등…'. 맞는 말이다. 우리 다같이 한 번 되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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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빛나는 밤에'
 
문득 외국 가수 누군가가 부른 ‘Vincent’란 곡이 떠오른다. 감미로운 기타 연주와 어우러지던 부드러운 목소리가 인상적이었던 노래. 고흐의 그림 '별이 빛나는 밤'을 보며 만든 곡 자체도 아름답지만 가사를 음미하면 할수록 절절한 빈센트 반 고흐의 애절한 삶이 그려지는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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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작품들을 소개하면, 김애영님의 '멋진 인생', 오나비나님의 '희망의 길', 유석진님의 '울엄마', 오나비나님의 '번뇌탈출' 순이다. '번뇌를 탈출하고 멋진 인생을 살며 희망의 길로 나아가라는 울엄마의 삶의 가르침이 있었다'고 문장을 만들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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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당신의 노고 감사드립니다'. 우리 시대를 사는 모든 가족·직장·이웃·단체 사람들과 매일 나누며 건네야 하는 인사 아닐까. '진정, 모두 당신 덕분입니다'. 이런 인사, 100번을 들어도 기분좋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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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것을 두려워 말고 멈추는 것을 두려워 하라'.
  
많은 것을 생각케 하는 말이다. 즉, '두려움 없는 용기가 있겠는가'라는 가르침과 비슷한 맥락이다. 그 두려움조차 즐기며 앞으로 나아가라는 말, 이건 우리 청소년들이 새겨 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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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말, 격언 같은 말, 인생의 좌표처럼 안고 살면 좋을 명언들이다.
 
여기에 소개된 모든 언어와 문장, 가르침은 우리 인생의 스승으로 봐도 무난할 것 같다. 충청남도를 넘어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이 가슴에 품고 살아가면 좋을 문장들이다.
   
공주시의회는 올해 몇 차례 이렇게 작가들의 예술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공간을 내주었는데,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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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18일부터 펼쳐진 ‘자연을 그리다’ 전시회 모습이다(사진 공주시의회 제공). 서양의 전통적인 재료와 화법을 이용 유화, 수채화, 펜화, 연필화, 파스텔화, 크레용화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자연을 표현한 작품들이 내걸렸던 전시회였다. 선은 부드러우면서 힘차고 현묘한 느낌을 주지만 전문적인 지식이 없더라도 편한 마음으로 관람할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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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1일에 소개된 사군자 중심의 문인화 작품 18점 전시회다(사진 공주시의회 제공). 문인화는 전문적인 화가가 아닌 시인, 학자 등 사대부(士大夫) 계층의 사람들이 여가로 그린 그림으로 이 전시회는 선비정신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사군자'를 주제로 한 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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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9일에는 '선면화(扇面畵)' 30점이 선을 보였다(사진 공주시의회 제공). 선면화란 부채 위에 그린 그림으로 우리나라에서 부채에 그림과 글씨를 써 넣기 시작한 것은 고려시대 중엽부터였다고 한다. 더위를 피하거나, 비를 피하는 생활용품으로서의 목적을 넘어, 부채에 그려진 글과 그림은 그 사람의 품격을 나타냈다고 한다. 

앞으로도 많은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함께 상생하는 공주시의회가 되기를 응원한다. 그리고, 마지막 작품 하나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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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막걸리나 한 잔 하러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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