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남 부여 백마강변도 변산 못지않게 노을이 아름다운 곳으로 부상했다. 지난 수년 사이 강변에 드넓은 억새단지가 형성돼 저무는 해와 어우러지면서부터다. 여기에다 이미 유명해진 인근 코스모스 단지도 만개하여 지금 백마강변은 노을과 억새, 코스모스로 일대 장관을 이루고 있다.
억새단지는 2010년 전후 형성되기 시작했다. 부여대교에서 중정배수장까지 3∼4km 구간의 억새단지로 해가 뉘엿뉘엿 지면 규암과 장암뜰 아래로 서쪽 하늘이 주황색으로 물든다. 그 순간 이 구간 둔치 30ha에 바다처럼 펼쳐진 억새단지는 은빛 물결로 일렁이기 시작한다.
코스모스단지는 백제 사비시대 국제교역항 역할을 했던 구드래 선착장부터 백제대교까지 약 2km 구간 12ha로 단일 면적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다. 코스모스 5길로 꾸며진 테마 화단과 흔들그네, 피크닉벤치 편의시설도 설치됐다.
주말을 맞아 가족단위 관광객이 대부분으로 활짝 핀 알록달록한 코스모스와 사진을 찍으며 즐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