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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조미김 생산업체 보령 '갓바위식품(주)'의 김자랑 이야기

지난해까지 국제우수미각상 3년연속 수상

2020.09.19(토) 18:55:54 | 윤석천 (이메일주소:dj3637dh2927@hanmail.net
               	dj3637dh29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차를 타고 나가 들녘을 보면 고개를 숙인 채 농군의 수확을 기다리는 누렇게 익은 벼를 볼 수 있다. 곧 햅쌀을 먹을 수 있다는 기대를 해 본다.

햅쌀로 지은 하얀 쌀밥, 해마다 늦가을에 우리가 맞이하는 호사 중 하나다. 햅쌀밥을 보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반찬은 무엇일까? 나는 김을 떠올린다.
  
기름기 좌르르 흐르며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하얀 쌀밥에 고소한 참기름 듬뿍 바른 까만 김 한 장 올려 젓가락으로 집어 들면…. 아, 벌써 입안에 군침이 한가득 돈다.
   
김 제조업체 ‘갓바위식품(주)’
▲조미김 전문 생산업체 ‘갓바위식품(주)’
 
그래서 도민리포터가 오늘 소개할 업체는 국제적으로 정평이 난 유명상을 3년 연속으로 받은 충남의 김 제조업체 ‘갓바위식품(주)’이란 업체다. '최상의 제품을 고객과 가족들에게'라는 슬로건으로 1996년에 설립돼 24년째 충남에서 기업활동을 하고 있다. 조미김, 즉 우리가 식탁에서 봉지 뜯어 바로 먹을 수 있는 구운 맛김을 만드는 회사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김은 파래김, 돌김, 구운김, 김밥김, 재래김, 김자반김, 김가루 등이 있고 일본시장 진출을 위해 데리야끼맛, 와사비맛, 카레맛 등의 김도 만들었다. 또한 아몬드와 쌀 퍼핑을 이용한 김스낵 종류도 생산한다.
 
갓바위식품 대표 조미 김
▲갓바위식품의 대표 조미김
 
갓바위 제품군
▲갓바위식품 제품군 중 돌김
 
갓바위 구운김
▲갓바위식품 제품군 중 구운김
 
현재 위메프, G마켓, 우체국쇼핑, 쿠팡, 11번가, NS쇼핑 등 국내 유수의 모든 온라인쇼핑몰에서 갓바위식품의 김을 판매하고 있다.
  
갓바위식품은 2019년 4월의 중소벤처기업청장 표창을 비롯 6월 국제우수미각상 3년연속 3스타로 국내 최초의 크리스탈상 수상(벨기에 브뤼셀), 12월 300만불 수출탑 대통령상 수상 및 산업통상부장관상·충남도지사 표창을 받았으며, 2018년 3월에는 해양수산부장관상을 수상하고, 6월에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국제우수미각상 3스타상을 수상했다. 그보다 전인 2012년에는 충청남도 유망중소기업에 지정되고, 이듬해인 2013년에 농림수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것이 갓바위식품의 내로라하는 자랑거리이자 위엄이다.
  
이중에 2019년 6월에 벨기에서 받은 '국제우수미각상(ITQI)'은 국제 우수미각상의 본상인 '크리스탈 어워드'이며, 크리스탈 어워드는 3년연속 3스타를 받아야만 수상 가능한 권위 있는 상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ITQI는 매년 세계의 식음료들에 대해 맛과 향, 식감, 비전 등을 고려한 우수제품을 선정하고 있는데, 유럽에서 가장 권위 있는 요리협회 출신 셰프와 소믈리에로 이루어진 200명 남짓의 대형 패널에 의해 블라인드 심사를 통해 우수 제품을 선정하는 명실공히 유럽 최고의 품평회이다.
 
국제우수미각상 3년연속 3스타 국내최초 크리스탈상 수상(벨기에 브뤼셀) 장면.
▲국제우수미각상 3년연속 3스타 국내 최초 크리스탈상 수상 장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연속 3스타상을 수상해 대한민국 최초로 '크리스탈 어워드'를 수상한 바 있다. 갓바위식품은 이계옥 대표와 김영진 상무가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시상식장에 직접 가서 수상했다고 한다.
  
갓바위식품은 보령시에서 지원하는 박람회에도 자주 참가해서 세계시장에 보령의 김을 알려왔다. 2016년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과 2017년 중국 청두식음료박람회에 참가했고, 2017년부터는 보령시로부터 포장지 디자인 개발사업 지원으로 식음료 분야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덕분에 현재 갓바위식품은 미국, 러시아, 베트남 등 유럽·미주·동남아 등 15개국에 대한민국의 김을 수출해 달러를 벌어들이는 효자기업이다.
  
갓바위 김 제조공정 내부
▲갓바위 김 제조공정 내부, 제조공정 전체가 완벽한 안전과 청결을 보장하는 자동화 시스템이다
 
조미김생산업체보령39갓바위식품주39의김자랑이야기 1
 
조미김생산업체보령39갓바위식품주39의김자랑이야기 2
 
충남 보령은 본래 김의 산지로 이름난 곳이다. 이곳에서 채취한 김은 보령김이라는 이름으로 전국의 식탁으로 배달됐다. 갓바위식품이 처음 김 생산을 시작했던 1996년께는 가내수공업 형태로 작게 출발했다고 한다. 그러나 김맛이 워낙 좋다 보니 주변 주부들 사이에서 맛 좋은 제품으로 입소문이 났다. 역시 맛 있으면 노력하지 않아도 소비자가 먼저 알고 찾아오기 마련이다.
  
그후 갓바위식품은 공장을 증설했는데, 소비자들이 몰려들어 이 회사가 생산한 조미김을 한 장이라도 더 사가기 위해 길다랗게 줄을 서거나, 아예 도매상 업자나 소비자들이 포장 작업을 직접 하는 등의 진풍경이 벌어졌다고 한다.
  
그러나 이제는 기후 변화와 바다의 양식 환경이 바뀌어 김생산지의 명성은 서천 쪽으로 바뀌었다. 김의 원초 생산지는 바뀌었어도 지금도 김제조의 집산지로서의 명맥을 이으며 보령에는 유명김 생산 메이커가 여전히 많다.
  
갓바위가 김 원초를 가져오는 서천 마량항. 한겨울 원초가 배에실려 부두로 다가선다.
▲갓바위식품이 김의 원초를 가져오는 서천 마량항, 원초가 배에 실려 부두로 다가선다
 
노란 자루에 싸인 검은 해초가 김 원초이다. 물미역 같다.
▲노란 자루에 싸인 검은 김 원초, 작업자들이 원초를 옮기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인다
 
말려서 김으로 만들기전의 원초. 물미역 같다.
▲말려서 김으로 만들기 전의 물미역 같은 원초
 
갓바위식품 김맛의 비밀은 원초에서 나온다. 원초란 김을 만들기 전 물미역처럼 바다에서 키워 건져 올린 김 원료다. 갓바위식품은 서천 마량항으로 들어오는 최고품질의 김 원초를 구매해 가공한다. 서천에서 들어오는 원초는 겨울에 차가운 눈보라와 북서풍을 맞아 그윽한 맛과 깊은 향이 있다.
  
갓바위 김 한장. 때깔이 참 곱고 투명하며 진녹색을 띠는 명품 김이다.
▲갓바위식품의 김 한 장, 때깔 곱게 반짝이며 진녹색을 띠는 명품김이다
 
김으로 싸서 먹으면 밥 한그릇 뚝딱이다.
▲김으로 싸서 먹으면 밥 한 그릇 뚝딱
 
김의 원조가 어디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김을 생산하는 국가는 한국·중국·일본 세 나라이다. 드물게 웨일즈 같은 곳에서도 김을 소량 생산하고는 있으나 유의미한 수치는 아니라 한다. 그러나 한중일 세 나라 중 김에 관한 가장 앞선 문헌상 기록을 가진 곳은 한국이다. 삼국유사에는 신라시대부터 김을 먹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명나라의 본초강목에도 '신라에서는 깊은 허리에 새끼를 두르고 들어가 깊은 물속에서 김을 채취한다'는 기록이 등장한다. 하지만 해외에 알려진 김의 명칭은 일본어 'のり(海苔)'이다. 김 수출로 외화를 벌어들이는 갓바위식품은 해외에 나갔을 때 김을 일컬어 외국인들이 노리라 하지 않고 '김'이라고 불러줄 때 뿌듯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한다.
  
갓바위김 수출용 박스. 외화벌이의 효자상품이다.
▲갓바위식품 외화벌이 효자상품 김의 수출용 박스
 
그 누구도 맛과 품질을 흉내 낼 수 없는 갓바위식품의 조미김 생산기법은 이미 세계인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얻어 대형유통매장에서도 주문을 늘고 있다. 충남 갓바위식품의 김이 대한민국의 대표김으로 우뚝 서 해외에서도 호평받고 있는 게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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