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며칠 지나면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벌써 지역 일부 들판엔 벼가 누렇게 익어가며 가을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가오는 추석 명절. 조상님께 올릴 차례 음식을 준비하느라 벌써부터 분주합니다. 사과, 감, 배, 밤, 대추에서부터 각종 고기, 생선에 이르기까지 준비해야 할 건 많고 우리네 지갑 사정은 넉넉지 않고, 비용은 줄이면서 질 좋은 물건을 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바로 집 가까운 전통 시장을 찾아가 보세요. 알뜰 하면서 저렴한 가격에 후한 인심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천안 최대의 재래시장인 천안남산중앙시장은 정감 어린 훈훈한 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위치는 천안역에서 걸으면 5분 만에 갈 수 있는 천안남산중앙시장은 교통의 요충지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천안남산중앙시장은 천안의 역사와 함께 걸어온 공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난 1918년 개설된 이 시장은 병천, 성환은 물론 진천, 평택에서 온 상인들의 행렬이 즐비했던 곳이죠. 

오일장이 열릴 때마다 가장 북적거렸던 천안남산중앙시장은 전국에 있는 상인들이 좋은 농작물을 사고팔며 서로의 안부와 정을 나눈 공간이기도 합니다.

정찰제로 흥정을 붙일 수 없는 대형마트 대신 덤과 에누리가 있는 전통시장은 옛 정취와 함께 마음의 느긋함, 삶의 활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천안남산중앙시장에서 추석을 맞이하여 필요한 차례 음식을 구매하려 합니다.

차례 음식들은 기름진 게 많기 때문에 김치류를 좀더 다양하게 준비하거나 매콤한 볶음, 찌개류를 메뉴에 포함시키는 것도 노하우이기도 하죠. 

식구 수와 기호에 맞춰 재료의 양을 미리 따져보고,비슷한 음식이 중복되지 않도록 가짓수를 줄이는 것도 알뜰한 상차림을 위한 요령 중 하나입니다.

추석을 대표하는 음식은 바로 송편입니다.
시장에서는 벌써 여러 송편이들이 나와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송편은 흰 떡에 솔잎에서 발산되는 소나무의 정기(精氣)를 불어넣은 떡입니다. 송편은 쌀가루에 무엇을 첨가하느냐와 무엇을 소로 넣느냐에 따라 종류가 다양합니다.

송편을 찌기 위해 솔잎들도 할머니 손에 듬뿍담아 판매하고 있습니다.

충남 공주는 전국적인 밤 주산지입니다. 밤은 전체적으로 광택이 나고 암갈색을 띠면서 꼭지가 선명한 것이 햇밤입니다. 알이 굵고 도톰한 것이 좋으며 한두 개만 벌레가 먹어도 금방 상하므로 구입 시 잘 살펴야 보아야 합니다.

이른 추석이라 아직 붉은 대추는 나오지는 않았지만햇대추는 모양이 균일하며 광택이 나고 상처가 없는 것을 고르는게 좋습니다.

충남 예산하면 사과가 유명합니다.사과는 열매가 얼마나 익었는지 붉은 정도와 향기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햇빛을 잘 받는 꼭지 부분과 그렇지 않은 꽃받침 부분까지 색이 고루 들어 밝은 느낌의 열매가 좋습니다. 

천안 성환배도 전국적으로 알아주죠.배를 고르는 요령으로는 배는 색이 선명하고 껍질이 팽팽한 것이 맛있습니다. 크기가 같다면 손으로 들어보아 묵직한 것을 골라야 맛이 달고 과즙도 풍부합니다.

전통시장 내 한 전집에선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전을 굽고 있었다.쉴 새 없이 동태전과 동그랑땡을 부쳐내며 손님을 기달리고 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재래시장이 그나마 활기를 뛰며, 오랜만에 시장상인들의 손길도 바삐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없는 것 빼고 다 있다는 말처럼 시장을 한바퀴 돌고나니 어느새 장바구니는 가득찼습니다.전통시장만이 갖는 고유의 향취, 백화점과 할인마트에선 찾아볼 수 없는 즐길거리가 있습니다.

추석 제수용품은 싸고 싱싱한 전통시장에서 알뜰 구매하면 지역상권도 살리고, 추석 제수용품도 값싸게 구매하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