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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서천 국립생태원에서 담아온 소중함

"한 번 가봐, 우리가 지켜야겠어"

2014.01.15(수) 01:04:28 | 솔바다 (이메일주소:jadoori@hanmail.net
               	jadoori@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한 번 가봐”,  “참 잘해 놨어. 우리가 지켜야겠어”
지난 12월에 개원을 한 국립생태원을 다녀온 분들의 말씀이 요즘 한창이다.
하기사 개원 전에 가보았을 때도 완공하면 다시 찾아야지 했었는데 이 어른들도 같은 맘이셨나보다.

서천국립생태원에서담아온소중함 1

오비이락인가 공교롭게도 듣고나니까 바로  갈 기회가 생겼다.
가면서 맞는 찬바람이 차지만은 않았다. 내가 사는 곳에서 맘만 먹으면 달려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러하지 않았을까.
 
서천으로 들어서니 도로에 있는 바람개비들이 알록달록 사열을 하며 송내리로 안내를  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주민에게 물어보니 “저 철도 지나면 바로 나와유”
그랬다. 바로 ‘국립생태원’이란 노란 워드마크가 반짝반짝 자랑스럽게 빛나고 있었다.

서천국립생태원에서담아온소중함 2

                                     워드마크인 COPLEX 국립생태원
 

먼저 관람 정보를 알아볼 수 있는 방문자센터로 갔다.

서천국립생태원에서담아온소중함 3

                방문자센터엔 홍보관, 식당, 카페테리아도 있어요 

생태원엔 에코리움, 생태교육관, 방문자 숙소, 복원 생태관, 편의점(준비 중) 등 고루 갖춰져 있었는데 랜드마크인 생태체험관(에코리움)을 가기로 하였다. 오던 비가 멈추며 노란 햇살들이  퍼지기 시작한다.
서천과 정부의 많은 부처가 맞대고 탄생시킨 생태원.

서천국립생태원에서담아온소중함 4

                   튼실이 트고 있는 조형물 푸른 싹 

지열을 이용하고 빗물을 모아 재활용을 하는 등 친환경 건축 공법이 적용되었다고 한다.
그런 걸 모르고 보더라도 모든 것이 수많은 일손과 수뇌들이 있어서 가능한 모습임을 쉽게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와~~, 저 꽃 좀 봐”
생태원을 부각시키고 있는 색색의 캐릭터들이 있는 하다람 놀이터이다.
해바라기, 개구리, 다람쥐, 무당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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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들은 그네가 되고, 미끄럼틀이 되고 있었는데 우린 미니 짚트랙으로 가서 아이들이 끝나길 기다려 호탕하게 타보기도 하였다.

반 원 모양을 한 전시관이 빛을 받으며 ‘ECORIUM’이라는 흰 스펠들이 시원스레 들어온다.


서천국립생태원에서담아온소중함 9

              전시실이 있는  전면에서 반기고 있는 '에코리움'

이미 들어와 있던 아이들은 여기저기서 신이 나있었는데 손으로 터치하며 정보를 얻고 있는 아이를 지켜보았다.
전체 5개의 전시관으로 열대, 사막, 지중해, 온대, 극지관으로 꾸며져 세계의 동·식물들이 자리하고 있다고 알려주고 있다.
 
그렇구나. “열대관으로 먼저 가자”
입구에서부터 더운 열기가 퍼져오기 시작하였는데 천정에 있는 식물이 뿌리를 주렴처럼 뻗어 내리고 있었다. 한 달에 50cm는 자란다고 하니 이를 어쩔거나 싶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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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렴처럼 내리고 있는 뿌리들                  노란 물고기, 마름모꼴의 물고기가 함께...


크고 작은 수조에선 열대어들이 각 나라를 대표하고 있었고, 올리브를 비롯해 이파리도 넓은 키 큰 식물들이 더위 속에서 한껏 푸르름을 뿜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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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리브나무가 평화를 상징한대요                      벽마다 붙어 있는 습도계

출렁다리를 건너기 시작하며 점점 입고 있는 옷이 무거워지기 시작하는데
“와—아, 뱀이다” 아이들의 놀람 반, 호기심 반이 섞인 목소리가 들려온다.
“으아, 징그러워라”
뱀들이 있는 코너였다. 또아리를 틀고 있는 뱀들 앞에서 아이들은 “어디쩌?” “몇 마리?” 하며 호기심 만발이었다.
다녀온 이웃도 ‘으이--’ 하며 머리를 흔들며 들려주더니 이곳을 보고 그랬던 모양이다.
약간의 물과 고목이 갖추어진 틀 속에서 미동도 하지 않고 있는데 어째 혐오감이 먼저 떠오르는지...
아이들은 그래도 모여들고 있었는데 우리도 이 아이들과 섞여서 세어보기까지 하였다.
 
사막관에선  크고 작은 선인장이 가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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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중남미,  남아프리카에서 온 선인장들이

받침대를 의지하고 있는 키 큰 선인장부터 벌레를 잡아먹는 자그마한 것까지 그야말로 한 자리에 다 있었는데 서로 마주보며 꽃을 피우기 시작하면 장관일 것 같았다.
한참을 이렇게 보고 있자니  “카페는 2층에 있어요” 라는 문구가 의외로 눈에 띄었다.
반가워 잠시 행선을 바꾸어 들렀더니 유리 밖으로 보이는 풍광과 함께 하는 커피향은 운치를 더하는 새로운 멋과 맛이었다.

“이젠 옷을 입자구요. 목도리도 두르고”
이글루가 있는 극지관으로 가려면 아무래도 썰렁할 것 같아서였다.
온통 새하얀 눈 천지다. TV에서 본 그대로이다.
머리부터 단단한 방한차림을 한 마네킹 맨과는 달리 그 옆에 있는 커다란 북극곰은 오히려 여유롭다. 

       서천국립생태원에서담아온소중함 16



  서천국립생태원에서담아온소중함 17          


“저 곰이 100kg는 될까?”
“뭐야??, 1톤은 되겠다”
“우리가 사는 곳이 저렇다면 어떨까”
“저런 거 보면 우린 참 좋은 세상에 살고 있는 거야~~”
“저 사람은 우릴 보고 분명 낙원이라고 할 거야”
이런 낙원을 대대손손 지켜야 할 일이다.
그래서 다녀오신 어른들도 이를 보고 지켜야겠다고 한 모양이다.
 
끝으로 뒤뚱뒤뚱대며 얼음 무대에서 워킹을 하는 펭귄까지 보고 나오면, 매와 독수리 등의 맹금류와 함께 몸값만큼이나 쉬이 보여주지 않던 수달코너가 야외에 꾸며져 있다.
벌써 보고 나가시는 어르신들이 한 말씀들을 하신다.
"차-ㅁ 잘 해놨네"
아닌 게 아니라 이렇게 보고 나가면서 어찌 한 마디 하지 않을 수 있으랴 싶다.
 
이렇게 점심을 하고도 한참을 잘 본 동선들. 한마디로 "참 잘 보았네"이다.
나오면서 들이 쉰 공기에게는 "참 잘 마셨네" 해야 할 것 같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생태와 환경을 같이 하면서 가붓해진 기분.
단지 기분만은 아닐 것 같다.
"다음에 또 오자구~~"
 그렇다. 또 오기도 하겠지만  미리 다녀가신 어르신들처럼 아직 못 오신 분들에게 권유도 해야 할 것 같다.
일행도 좋았던지 짧은 글로 남겼다며 보여준다.


에코 플랙스
  
                  미륵
 
서천 송내리 길가에
국립 생태원이 있다
 
방문객 센타에 들러
주변시설을 사방으로 조망하고
 
에코리움으로 가서
열대관 사막관에서 뱀 종류를
지중해관 온대관에서 올리브 나무를
 
극지관에서는
생각 보다 작은 남극의 펭귄을
보기보다 큰 북극의 흰곰을 보았다
 
생태원 구성은
동물에겐 식물이 식물에겐 동물이
서로가 배경이 되도록 짜여있다
 
그리고 구석구석엔
생물의 삶과 재생산에 필수인
물웅덩이나 습지가 꼭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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