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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부여 최초의 성당, 부여금사리 성당

2013.08.14(수) 07:57:21 | 잎싹 (이메일주소:kji206@naver.com
               	kji206@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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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 구룡면 금사리 마을 가운데 부여 최초의 성당 금사리 성당이 자리 잡고 있다. 1901년 착공하여 1906년에 완공이 홍산성당, 소양리 성당으로 불리었던 금사리 성당은 당시 이지역에 들어선 최초의 성당건물이다. 이 지역에 선교하러 왔던 프랑스 신부 공베르 쥘리앵이 중국인 기술자를 불러와 지었는데 충청남도 기념물 제143호로 지정되어 있다. 성당, 사제관 그리고 새로 지은 성당이 함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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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성당은 높은 위치에 있어 한눈에도 찾기 쉬운 곳에 있기 마련인데 금사리 성당은 부여 무량사 가는길, 40국도를 달리다 보면 이정표를 자칫하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금사리마을에 있다. 앞으로는 구룡천과 구룡평야가 있는 시골마을 가운데 자리잡은 아담한 성당은 마치 그림 엽서속의 한장면 처럼 조용한 성당이다.성당 앞은 금사1리 노인회관과 지금도 사용이 가능한 우물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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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앞에는 시간을 가늠할 수 없는 금사리성당이라고 적힌 나무문패를 지나 성당안으로 들어서면 우측에 새로 건축한 성당과 그 옆으로 비켜 붉은 벽돌 건물인 옛성당 그리고 그 앞으로 사제관2동이 자리잡고 있다. 정문에서 보면 옛 금사리 성당은 뒤 돌아 서 있는 형태로 과거와 현재가 나란히 절충하며 공존하는 모습이다. 성당입구에는 하늘을 우러러 간절히 기도하고 있는 평화의 모후와 성모상이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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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사리성당과 성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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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모후와 성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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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인 옛 성당은 우리나라 초기 성당 건축의 양식을 잘 보여주는 건물로 당시 건축된 성당들은 명동성당을 모델로 비슷한 양식인데 금사리 성당은 절충의 고딕식 직사각형의 바실리카형 평면으로 아담하면서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본래 건물 앞면에 종탑이 있었으나 40년 전 강풍으로 쓰러져 지금은 종을 치던 구멍만 남아있다고 설명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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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은 2005년 새로 복원하여 외부에서 보면 창은 반원형 아치 창이며 지붕은 박공지붕에 함석으로 마감하였으며 돌기단 위에 붉은 벽돌과 회색벽돌을 섞어 쌓아 올려 정교하면서 우아한 모습을 보여주어 아름답다. 당시에는 중국인 기술자들과 인근 마당에서 황토를 구워 직접 벽돌을 제작하고 인근 산에서 벌목하여 신자들이 정성으로 5여년 기간 지은 성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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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게 닫혀 있을 것 같은 낡은 나무 문을 열고 들어가니 발걸음을 옮길때 마다 삐그덕 거리는 나무 바닥과 백여년의 세월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분위기이다.
중앙 제단에는 건물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은 새것의 느낌이 드는 제단과 십자가, 마이크 등이 있어 언제든지 예배가 가능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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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입구 쪽에 이층으로 올라가는 좁은 나무계단이 있어 올라가 보았다.  세월에 빛이 바랜 계단을 머리를 조심하고 올라가면 웬 노끈이 내려와 있어 깜짝 놀랐다.  끈을 따라 시선을 올려다보았더니 현재는 사용하지 않은 듯 빛바랜 목조 첨탑에 달린 종을 치기 위한 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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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첨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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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층에서 내려다보니 본당 내부의 분위기를 한눈에 느낄 수 있다. 보통 성당 안은 3랑식으로 짓는데 금사리 성당은 중앙에 나무 기둥을 세워 방의 마루를 둘로 나눈 2랑식 구조의 특이한 모습으로 남,여의 자리를 구분한 흔적이 남아 있다.
아치형의 창문과 정면, 뒷면, 옆면에 각각 두개씩 출입이 가능한 문이 많은 건 당시 1700여 명의 신자들이 있을 정도로 번성한 성당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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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을 쭉 빼고 회랑을 돌린 중국풍 양식을 보여주는 대건의 집,사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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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마당과 성당 앞에는 이름을 알 수없는 나무가 서 있는데 그 모양이 참 인상적이다. 누군가에게 이름을 물어보고 싶은데 성당은 짖어대는 강아지만 있을 뿐 조용하다. 엽서에는 나올법한 한적한 시골 속에 그림 처럼 서 있는 금사리 성당, 빛바랜 나무문, 녹슨 손잡이, 첨탑등 화려하게 피어 있는 장미 만큼이나 여행자에게는 의미와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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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금사리 성당 (041-832-5355) 충남 부여군 구룡면 금사리 334번지
-근처여행지 : 부여 반교리돌담마을, 무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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