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리포터] 서천군의 오지마을 운행 '희망택시' 기사님 인터뷰
▲ 서천군에서 운행중인 희망택시. 이곳은 서천수산물시장 앞 택시정류장입니다. 이 분은 도민리포터가 직접 만나 인터뷰를 한 장천일 희망택시 기사님이십니다.
▲ 인터뷰중에 친절하게 희망택시 설명을 해주시는 장천일 기사님.
▲ 희망택시 운행 시간표와 운행 마을
예를 들어 서천읍내에서 A라는 마을까지는 평소 택시요금이 5000원 나왔는데 4명이 타면 2만원어치가 됩니다. 그러나 마을 주민들은 평소 버스요금인 1인당 1100원씩만 내고 원래 총 요금인 2만원에서 1인당 1100원씩 4명치의 4400원을 뺀 14600원은 군에서 택시기사님에게 보조를 해주는 방식입니다.
택시는 1주일에 월,수,금 3일간 운행하는데 아침 출발과 오후 귀가에 맞춰 1회씩 다닙니다. 이렇게 시간이 정해져 있으므로 읍내에 나갈 일이 있는 시골 어르신들은 사전에 서로 연락을 취해 언제 누구누구가 함께 나가자고 약속을 해 둔 다음 택시를 부르게 되는 것입니다.
▲ 희망택시 운행 일지. 이것을 서천군에 제출하고 보조금을 받습니다.
아주 합리적인 제도였습니다.
덕분에 농촌 노인들은 병원이나 시장 보기가 너무 좋고 특히 무거운 농산물을 택시로 쉽게 운반할수 있어서 최고라고 합니다.
현재 서천군 읍내에서 각 시골로 운행하는 희망택시는 모두 17대라 합니다.
서천군청에 알아보니 과거에 23개 마을에 버스를 운행하려면 2대가 필요하고 연간 2억원이 소요되었지만 이렇게 희망택시를 운행해 보니 1년 예산이 8천만원이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희망택시가 훨씬 경제적이라는게 증명된 셈이지요.
▲ 택시 운전석에 앉아 있는 장천일 기사님
그리고 이런게 군민들을 위한 행정인데도 혹시 선심성이다 뭐다 해서 선거법에 저촉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이 부분 역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아무 문제 없는 제도라는 결론을 얻어 냈다고 합니다.
▲ 농촌으로 승객을 태우러 떠나는 희망택시.
현재 이렇게 희망택시가 운행되는 지역은 서천읍 삼산3리, 화성1.2리, 마서면 옥북1리(역리), 옥북2리(남상), 당선1리, 마산면 시선리 탐시·선동리, 관포리 상관 화관리, 군간리, 문산면 구동2리, 수암1리, 판교면 금덕1리, 만덕리, 선풍리, 흥림2리, 문곡리, 우라리, 종천면 지석리, 도만리, 산천1.2리, 종천2리라고 합니다.
주민들을 위한 이런 행정, 충청남도의 자랑이 아닐까 합니다. 충남 도내 각 시군의 마을버스가 들어가기 어려운 오지 농촌에 서천의 희망택시 같은 제도가 생기길 희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