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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서울 아라뱃길? "아니 아니 아니오, 서산 아라메길!!"

21일 삼길포 아라메길로 걷기축제 오셔유

2013.04.14(일) 11:28:21 | 소중한 벗 (이메일주소:djlsk77@hanmail.net
               	djlsk7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퀴즈 1 = 서울 한강과 인천 앞바다에 물길을 만들어 배가 다니게 한 것은?
 정답 : 아라뱃길
 
퀴즈 2 = 충남 서산의 북쪽관문 삼길포 삼길산의 아름다운 벚꽃길에서 걷기 축제를 하는 곳 이름은?
 정답 : 아라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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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도 비슷하다. 아라메길 걷기축제와 서울의 아라뱃길. 그러나 아라뱃길은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간 대공사였지만 아라메길 걷기 축제는 자연친화적 웰빙 건강축제이다. 서산시민들뿐만 아니라 주변 각지의 관광객들이 참여하는 장관의 축제인 것이다.

 때는 오는 21일, 우리 서산시 삼길포관광안내소에서 시작해 봉화대입구와 봉화대를 거쳐 삼길산교회 입구-펜션단지입구-삼길포관광안내소까지로 돌아오는  아라메길 3km구간에서 실시된다.

 서산 삼길포항 자랑좀 해야겠다.
 서산의 북쪽 관문으로 통하는 삼길포항은 서산9경중 제9경에 속한다. 해발 200m 국사봉에서 내려다보이는 경관은 참 아름답다 못해 취할 정도다. 다른 지역의 걷기는 주로 길과 산에서 이뤄지지만 우리의 아라메길 걷기 축제는 바닷길을 끼고 있어 그 향취부터 다르다 할수있다.

 아름다운 삼길포항에서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에 남녀노소 누구나 손잡고 나와 편히 걸으며 가족 이야기, 학교 이야기, 직장 이야기, 친구 이야기 편하게 나누며 걷는 코스이니 몸도 마음도 부담이 없다. 걷기가 끝나고 나서 시민들에게 주는 경품도 푸짐하다.

 삼길포항은 꽃게는 물론이고 대하 같은 수산물이 풍부하여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바다낚시로도 인기가 높다. 이곳 삼길포 선상 횟집에서 갓 잡은 싱싱한 자연산 회를 맛볼 수도 있는 것도 자랑이다.

 멋진 해변 드라이브 코스와, 유람선을 타고 바다에 떠있는 크고 작은 섬들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유람선과 함께 푸른 바다에 비춰진 하늘은 주변의 산과 어우러져 한폭의 멋진 바다풍경화를 그려준다.

 공부와 스마트폰에만 파묻혀 있는 아이들을 데리고 작년에도 아라메길에 갔었다. 마치 하늘에서 하얀 눈꽃이 내려 앉은 듯, 하얀 꽃구름이 수를 놓은 듯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봄에 만나는 화무(花舞)는 언제나 우리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눈꽃 같은 벚꽃이 아라메길 구간을 순백으로 물들이며 뿜어내는 향기는 길 가는 사람들의 걸음을 붙잡고 말한다.

 “모든 시름 저에게 주시고 편하게 쉬며 걸으세요”

  걸음을 멈추고 꽃을 바라보는 사람, 흐드러지게 펼쳐진 화무에 취해 연신 카메라 후레쉬를 터트리는 사람, 가족과 함께 찾아와 손에 손잡고 까르르 웃으며 걷는 아이들. 우리 모두 그 속에 어울려 한 폭의 수채화 속을 거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도 했다. 

“엄마, 꽃이 핀 하늘에 팝콘이 쏟아지는거 같애”
 엄마 손을 잡고 걷던 우리 딸의 한마디. 깜짝 놀랐다. 단순하지만 녀석의 감정과 느낌을 담아 그런 표현을 해 주니 기분이 좋다.

 같이 안 나왔으면 집에서 스마트폰과 씨름이나 하던지 TV채널을 돌리고 있을 아이들인데 함께 나와 걸으며 자연을 벗삼아 마음의 풍요를 함께 나누니 애비로써 감사하다.

 “엄마가 보기에는 눈꽃이 핀 것 같은데. 우리, 하늘 쳐다보며 눈꽃 맞을까? 아니면 동요를  불러 볼까나?”

 바람에 살랑이며 벚꽃이 후루룩 떨어지자 아내가 아이에게 제안을 한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 꽃 아기 진달래”

 두사람의 합창소리가 그동안 쌓였던 내 몸속의 스트레스를 확 날려준다. 이 얼마나 기쁘고 고마운 일인가. 모녀간의 화음은 질풍노도같은 요즘 청소년 아이들을 생각해 보면 아빠로서 더 없이 감사한 소리일수밖에 없으니...

 도란도란 재잘재잘 나누는 모녀의 가슴 활짝 연 정겨운 대화소리를 들으며 나는 행복의 향기를 느낀다.

 회사 일에 쫓기고, 온갖 가정사에다 주변의 이목구비 번잡한 세상살이도 사실 알고 보면 다 잘 살자고 하는 일인데, 결국 되돌아 보면 우리는 앞만 보고 달리다 건강도 잃고 자아도 잃고 만다. 그러나 이렇게 수려한 풍경 속에 가족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함께 나눌 장소와 시간이 마련돼 있으니 더할나위 없이 좋다.

  아라메길은 그날 시민 모두에게 그동안 까맣게 잊고 있었던 향수와 함께 지상에서 가장 편안한 휴식을 주고, 길가 풀섶의 키 작은 냉이와 씀바귀와 달래조차도 우릴 반겨 하늘거리며 웃을 것이다.

 “봄내음을 맡으면서 가슴 크게 열고 꽃길을 거닐어 본 기억이 가물가물한 아빠들, 아이들과 시댁 친정 챙기며 숨 한번 제대로 돌릴 틈 없던 엄마들 모두 21일 삼길포 아라메길로 오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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