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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봄맞이 한창인 외암민속마을

2013.03.14(목) 15:24:38 | 잎싹 (이메일주소:kji206@naver.com
               	kji206@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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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암민속마을은 400여년의 내력을 가지고 있는 민속마을로 조선시대 중엽 명종때 장사랑이던 이정 일가가 정착하면서 예산 이씨 세거지가 되었다. "외암"은 조선초기 부터 외암리 서쪽 역말에 시흥역의 말을 거두어 먹이던 곳으로 오양골에서 유래되어 오야로 불리다 외암으로 불리게 되었다. 마을은 동북쪽에 위치한 주산인 설화산과 서남쪽 봉수산을 잇는 긴 산줄기 안에 동서로 긴 타원형이다. 마을 어귀 서쪽은 낮고 마을 안쪽으로 올라갈수록 높아지는 전형적인 동고서저의 형상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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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소를 지나 다리를 건너면 좌측에 물레방아가 있으며 개천 반석에 적혀있는 글씨로 외암민속마을의 입지를 알 수있다. 동화수석東華水石 , 외암동천巍岩洞天 은 산천에 둘러싸인 경치가 좋은 곳, 동쪽의 으뜸이라는 도교 신선사상을 엿볼 수있다. 그리고 입구에는 송덕비, 장승, 솟대가 세워져 있어 마을의 안녕과 질서를 의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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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은 건재고택을 기점으로 전후 좌우로 일가가 확산되어 있으며 마을을 감돌아 가는 인공수로 안쪽으로 보기좋게 집들이 형성 되어 있다. 마을 주산인 설화산의 화기를 막아 주는 수로는 밖으로 벗어나면 화기를 막지 못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 그런 의미를 알고 있어서 그런지 졸졸 흐르는 개천의 물소리가 유난히 청량하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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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걸어올라가면 마을의 중심축으로 이어지는 길이 보인다. 이쪽 길로 쭉 올라가서 사방으로 갈라지는 고택들을 구경하면 되는데 혹여 체험이나 마을 외곽부터 돌면서 구경하고 싶다면 바깥으로 크게 돌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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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쪽으로 구경할까?   망설이고 있는 데 멀리 빨간옷이 눈에 띄어 뒷모습을 담을겸 따라 가본다. 차가 몇대 보이고 그 옆으로 커다란 당산나무 한그루가 서있다. 보호수로 지정된 느티나무는 외암민속마을의 수호신 처럼 우뚝 솟아 600여년 마을의 역사보다 더 깊게 한결같이 서있다. 당산나무 바로 앞에는 마을체험사무실이 있으므로 아이들과 함께 전통민속체험에서 부터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농촌체험까지 참여할 수있기에 추억을 만들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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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 600년이 넘는 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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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암민속마을의 찾는 이유는 초가집과 그 사이로 이어진 돌담이 아닐까? 이곳의 돌담은 다른 곳의 돌담과 달리 나즈막학 돌각 담장으로 전체 길이가 5000m 나 된다고 한다. 특히 돌담은 흙을 채우지 않고 막돌을 규칙없이 쌓아 끊어질듯 집과 집 길을 이어가며 마을 휘감고 있다. 그런 돌담때문일까 외암민속마을에는 다정한 커플들의 뒷모습이 많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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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채 되는 기와집에는 돌담이 너무 높지만 눈높이 보다 낮은 돌담을 만나면 왠지 친근한 느낌이 들어 걷는 맛이 난다. 가장 먼저 꽃을 터트리는 산수유꽃이 봄바람을 쐬려는듯 돌담 너머 고개를 내밀고 봄을 재촉하며 맞이하고 있다. 금방이라도 톡 터질것 같은 꽃몽우리는 주말쯤에 한두송이 소식이 있을것 같다. 걷다보면 돌담한켠에 피어 오르는 초록에서 화사한 봄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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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암민속마을에는 초가집이 주로 있으면서 유명한 건재고택, 참복댁, 교수댁,신창댁, 우암종가댁 등 10여채의 기와집도 볼 수있다. 신창댁은 마을에서 유일하게 ∩ 모양 평면으로 가운데 대청마루를 두고 건넌방 끝방을 사랑방으로 사용하고 있는게 특징이다. 송화댁은 ㅁ 자 집으로 넓은 사랑마당에 정원이 아름다운 고택이다. 마을 상부에서 흘러온 물길이 지나가 마치 산속에서 만난 계곡을 만난듯 친근한 나무들과 어우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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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댁

교수댁은 현재 안채와 사랑채, 사당만 남아있지만 출입문에서 당당한 고택의 위엄을 느낄 수있다. 그 옆으로 디딜방아가 있어 잠시 체험도 할 수있다. 참봉댁은 이 마을에서 보기 드물게 ㅡ 자 모양 안채와 사랑채로 나란히 2열로 평행배열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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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암종손댁

외암 이간 선생의 종손이 살고 있어 종손댁으로 불리는데 대문옆 건너방에는 들마루를 내어 놓아 지나가는 관광객이 잠시 쉬어 갈수 있게 하여 좋았다. 대문 바로 옆에는 외삼 사당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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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찾아간 날은 외암민속마을 초가지붕에 새옷을 입히고 있었다. 작년 가을, 겨울에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올해는 봄에 작업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마을 전체는 약 한달간의 작업으로 이뤄지는데 큰 초가 작업은 다 이뤄지고 작은 집이 남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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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에서 짚으로 용마루를 만들고 계시는 분이 계셔서 다가가보았다. 충청도말로 용고세라고 하는 용마루는 만들때는 물이 살짝 묻혀서 엮다가 다 만들면 뒤집어 말려서 가볍게 한 후 초가 지붕에 고정시킨다. 이엉은 기계로 나와서 쉽게 엮을 수있는데 용마루 만큼은 일일이 수작업을 해야 되는 애로가 있다고 한다.

초가이엉은 어떻게 하는 걸까?
가장 먼저 썩은 부분이나 두터운 곳을 벗겨낸후 초가지붕에 속끈을 매어 기초를 튼튼히 하고 이엉을 돌려가며 고정시켜 준다. 양쪽으로 이엉이 맞닿을때 까지 돌려준 후 겉매주기를 하고 용고세(용마루)를 올려 고정 시키고 마지막으로 추녀 끝을 정리하면 된다. 사진은 체험관에 있는 황토방 지붕 추녀를 정리하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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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암마을에서는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자체 민속박물관 "외암민속관" 이 있다. 역사의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외암마을에서 삶을 영위했던 조상들의 유품과 유물을 모아 계층별 가옥을 건립하여 조상들의 실제생활을 살펴볼 수있다. 상류층, 중류층, 서민층 가옥 12동을 주축으로 조선시대 주거공간을 재현하여 주거용 살림, 부엌살림류, 기타 소품류 등 각종 공예품이 전시되어 있다. 또 홍보관에서는 외암마을이 각종 드라마 촬영지로 배경이 된 포스터를 볼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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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마을을 걷다보면 솔솔 불어오는 봄바람이 어느새 코끝을 간지럽힌다. 논밭에는 논물을 준비하는지 개울 물이 천천히 땅을 젖시고 있다. 들에는 쑥이나 달래를 캐는 마을 주민의 모습도 간간히 보인다. 봄은 지친 몸에 너그러움과 생기를 불어 넣는 계절이다. 금방 마음을 뺏기는 들꽃으로 가득채워질 들판을 생각하니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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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암민속마을(041-544-8290)충남아산시송악면외암리258-4
- http://www.oeammaul.co.kr/
- 입장료: 어른 2,000원/ 어린이 1,000원
-입장시간 : 09:0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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