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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트랙터를 앞세우고 가야 했던 연탄배달 봉사

2012.12.15(토) 02:20:51 | 김기숙 (이메일주소:tosuk48@hanmail.net
               	tosuk48@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트랙터를앞세우고가야했던연탄배달봉사 1

▲경사가 가파른  위험한  내리막 길 연탄을 어떵게 가지고 갈 것인가?

연탄 배달하던 날. 트랙터가 아니면 연탄은  어떻게 배달 했을까?

경사진가 매우 가파른 눈길 보기만 햐도 아찔하다. 봉사원들은 눈길을 보고 눈이 녹으면 배달 하자고 한다. 날마다 눈이오고 응달진 곳인데 언제 눈 녹기만을 기다리느냐고 그냥하자고 한다.서로가 의견들이 안맞는다. 이때 동네 통장님이 트랙터를 가지고 나타나자 의견들은 마무리 됐다.

고개 마루밑 오늘 연탄을 배달할 곳은 어른들 내외분이 살고 계신 곳이다. 할아버지는 병원에서 노환으로 투병중이고 할머니는 옆에서 병간호를 하신다.

어른들집도 처음에는 기름보일러를 설치했는데 치솟는 기름 값 때문에 요즘은 연탄아궁이로 바꿨다. 하루에 연탄 다섯 장을 때야만 방과 주방이 따뜻하다고 한다.

젊어서는 남의 땅 임대해서 농사를 었지만 이제는 아파서 아무것도 못한다. 생활이 록록지 않으니까 시에서 주는 보조금으로 생활을 하고 있다.  연탄을 사기도 버겁다. 그런데 다행이도 번에 적십자에서 연탄 삼백장이 어르신들 앞으로 나왔다.

대전에서 왔다는 연탄장사는 탄을 고개 마루에다 내려놓고 다음집이 급하다면서 갔다.

 눈이 하나도 안 녹은 내리막길을 가야했는데 통장님 트랙터가 있어서 트랙터 바가지에연탄을 싣고 동사무소직원 들과 릴레이로 날랐다.

연탄을 나르면서 어느 분이 적십자라는 말은 더러 들어보지만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른다고 하신다. 나는 때는 이때라고 연탄을 나르면서 열변을 토했다.

“요즘 적십자 지로용지가 나왔잖유. 우리가 내는 적십자회비는 쓰임새가 다양해요. 불우이웃돕기도 하고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 연탄·쌀·김치도 주고, 갑자기 집에 불이라도 나서 재난이 닥쳐 손실을 보면 적십자에서 생활필수품도 줘요. 그러니까 적십자 회비를 성실히 내야만 되요. 적십자는 봉사단체이기 때문에 가입하여 돈이 아니라도 몸으로 봉사 할 곳도 많아요”

그 분은 이제 확실히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오늘 물어보신 분이 아니더라도 적십자는 무엇을 하며 회비는 어디에 쓰느냐고 종종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홍보가 필요 하다고 생각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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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앞 에서 연탄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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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랙터 바가지 이색적인 연탄 나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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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터에 연탄을 싣고 운반할 때  길 양옆에 위험한 밭고랑이 있어서 트랙터 바퀴가 빠질가봐 겁이 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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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루에서 고개에서의 연탄 릴레이. 연탄이 깨질가봐 한 장씩만 날랐다.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다들 즐겁게 봉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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