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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계룡산 구곡에 가다!' 충남역사박물관에서 열려

계룡산 계곡 금석문 탁본 전시회

2012.09.23(일) 23:38:48 | 계룡도령춘월 (이메일주소:mhdc@tistory.com
               	mhdc@tistory.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남역사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계룡산 구곡에 가다!'로 계룡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김웅식)의 계룡산 상신계곡과 갑사계곡에 있는 용산구곡(龍山九曲)과 갑사구곡(甲寺九曲)의 금석문 탁본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이 전시회에 출품된 계룡산 계곡 골짜기 바위에 새겨진 금석문 탁본 총 22점은 공주시, 금강문화유산연구원,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과 함께 2009년부터 2012년까지 3년 동안 함께 조사하고 연구한 결과물로 계룡산 내에서 훼손되거나 마멸되어가고 있는 비지정 문화자원에 대한 관리를 위한 것으로, 대국민 홍보를 통해 우리의 역사문화유산에 대한 보전과 관리를 지속적으로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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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의 주산인 아름다움자연의 계룡산의 절경은 845.1m의 천왕봉을 주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한민국에서 두번째로 국립공원에 지정되었으며 계곡마다 기암괴석과 함께 가을 단풍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계룡산 계곡 곳곳에 숨어있던 찬란한 명문들이 이번 기회에 한자리에 모여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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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에는 갑사구곡(甲寺九曲)과 용산구곡(龍山九曲)이 있는데 이중 금잔디고개에서 갑사계곡에 이르는 곳에 있는 명소마다 붙여진 이름 갑사구곡은  친일파 윤덕영(1873~1940)이 갑사계곡에 공주현감을 압박해 지은 갑사 인근 별장 주변 계곡의 명소에 멋대로 이름을 붙여 자연석을 깍아 훼손하고 글자를 새겨 놓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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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사구곡은 1곡 용유소(龍游沼), 2곡 이일천(二一川), 3곡 백룡강(白龍岡), 4곡 달문택(達門澤), 5곡 금계암(金鷄巖), 6곡 명월담(明月潭), 7곡 계명암(鷄鳴巖), 8곡 용문폭(龍門瀑), 9곡 수정봉(水晶峯)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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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영은 이후 줄곧 일제에 협력하며 총독부 전시정책 자문기관인 시국대책조사위원회 위원, 국민정신총동원조선연맹의 발기인 고문 등 친일에 앞장서 민족에 큰 해악을 끼친 자입니다.

 

이와 달리 용산구곡(龍山九曲)은 국운의 회복을 기원하며 상신리 계곡을 용산구곡(龍山九曲)이라 칭한 취음 권중면 선생(1856~1936)이 있어 갑사구곡과 극적인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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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 운명을 다해가던 시기에 태어난 그는 능주군수로 있을 때 한일 강제합방의 비보를 접하고는 관직을 버리고 은거하다 60세 때인 1916년 이곳 계룡산 상신리 자락에 자리를 잡았으며 제1곡에서부터 제9곡까지 용이 태어나서부터 승천할 때까지의 이야기를 펼치며 자연과 소통하는 방식으로 국권회복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상신리 계곡을 용산구곡이라 하여 9곳의 바위에 직접 그 이름을 새기고 조선의 국운이 회복되기를 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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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곡(龍山九曲) 제1곡은 심룡문(尋龍門)이라 하여 첫발을 내딛는 곳이고, 2곡은 음룡담(隱龍潭)으로 용이 태어나길 준비하는 곳이고 3곡은 와룡강(臥龍岡), 4곡 유룡대(游龍坮), 5곡은 황룡암(黃龍岩)이라 불렀으며 6곡 견룡대(見龍臺) 7곡 운룡택(雲龍澤) 8곡은 비룡추(飛龍湫) 9곡은 신룡연(神龍淵)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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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중면 선생은 상신리 계곡 9곳에 이를 새기고는 이곳에 서당을 차리고 조선이 살아나기를 기다리다가 광복을 9년 앞둔 1936년 타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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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에서 일일이 다니며 찾기도 어렵고 힘든 장소에 위치한 갑사구곡과 용산구곡 계룡산 계곡의 금석문이 새겨지게된 이유를 알고, 더구나 한자리에서 만나는 기회는 만들어 준 이번 전시회는 그 만큼 큰 만족감과 함께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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