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2010세계대백제전의 성공 개최를 위한 일본인 관광객 유치전이 날로 속도를 더하고 있다.
현지 방문 홍보는 물론, 타 기관 화상회의까지 참석하는 이색 홍보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 한국관광공사 화상회의에 초청받은 이성우 사무총장이 일본 지사장들을 상대로 세계대백제전 홍보를 당부하고 있다.

◆관광공사 화상회의 참석=이성우 조직위 사무총장은 지난달 28일 오후 한국관광공사를 방문, 관광공사의 일본 5개 지사장들이 함께하는 화상회의에 참가했다.
이 총장은 이날 일본 지사장들을 대상으로 세계대백제전을 설명하고, 일본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올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관광공사 화상회의는 일본과 중국, 구미주, 동남아 등 각 지역별로 매월 2차례 열리는 회의로, 이번 회의는 도쿄와 오사카, 후쿠오카, 나고야, 센다이 등 5개 지사장이 참여했다.
이 총장은 화상회의에 이어 이 참 관광공사 사장을 비롯, 공사 임원들을 접견하고 두 기관의 해외 홍보활동 강화를 위한 상생협약 체결을 조속히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조직위는 앞으로 관광공사, 코트라, 향우회 등 해외 친선단체, 공중파 채널 해외망 등을 활용한 홍보활동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지난달 22일 일본 미와자키현청에서 이성우 세계대백제전조직위원회 사무총장(앞줄 오른쪽에서 세번째)이 '무령왕 교류 네트워크' 실행위원회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일본 ‘백제 단체’ 대규모 참석=조직위는 앞선 지난달 22일 일본을 방문해 ‘무령왕 교류 네트워크 실행위원회(위원장 우라마루·浦丸護)와 접촉, 일본 내 옛 백제 관련 민간단체 등의 참석 약속을 받아냈다.

무령왕 교류 네트워크 측은 이날 이성우 사무총장에게 “충남의 세계대백제전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오는 10월 60여명의 회원들이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오는 6월 일본에서 열리는 ‘무령왕 축제’에서 세계대백제전 홍보를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와스 마츠리’ 유치 가능성=조직위는 이와 함께 백제 멸망 직후 일본으로 망명한 백제 왕족 부자의 이별에 얽힌 슬픈 전설을 소재로 한 일본 축제 ‘시와스 마츠리’의 세계대백제전 유치 가능성이 높다고 지난달 26일 밝혔다.

이 총장은 “23일 열린 일본 미야자키현 시와스 마츠리에 충남도 사절단으로 참가, 축제 실무 책임자인 미사토쵸(옛 백제촌 ‘난고손’의 새 행정명) 구로다 가즈야 부읍장과 환담을 했다”며 “이 자리에서 시와스 마츠리의 세계대백제전 참가를 요청, 일본 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말했다.

3일에 걸쳐 진행되는 시와스 마츠리는 ▲혼불피우기(무가에히) ▲살풀이춤(마에아카시) ▲작별(구다리마시이) 등 3개 핵심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일본 내 백제 관련 대표 축제다.
시와스 마츠리는 오는 10월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서울과 도쿄가 공동 주최하는 ‘한일 문화축제 한마당’에서 축제의 일부를 재현하는 계획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 행사에 앞서 세계대백제전에 참가할 것인지, 또는 그 이후 이뤄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추후 실무 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조직위의 설명이다.

◆道 대표단 꾸려 일본 공략=충남도는 일본 축제에 참석, 일본인 관광객을 공략한다.
이재관 투자통상실장을 비롯 26명으로 꾸려진 도 대표단은 4일 일본 홋카이도 도청을 찾아 야마모토 쿠니히코 부지사가 주재하는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어 삿포로 눈축제 방문단 환영 리셉션에 초청인사로 참석, 우에다 후미오 삿포로 시장에게 백제왕궁 대설상 제작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세계대백제전 참가를 요청했다.

5일 오전에는 삿포로 시청을 방문해 카지와라 타카시 관광문화국장과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며, 오후에는 삿포로 눈축제 개회식에 참석해 백제왕궁 오픈 행사를 통해 일본인 및 세계 관람객에게 세계대백제전을 알린다.
이날 오후에는 또 홋카이도 텔레비전 방송사(HTB)도 찾을 계획이다.

한편 2010세계대백제전은 오는 9월 18일부터 10월 17일까지 충남 부여, 공주 일원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