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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솔숲과 바다의 만남 장항스카이워크

충남 서천군 장항읍 송림리 산 58-48

2024.07.13(토) 12:41:55 | 호우 (이메일주소:foxbond@naver.com
               	foxbond@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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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과 맞닿은 서천 바다, 그리고 울창한 소나무 숲 위를 걷는 듯한 짜릿한 경험.
바로 장항 스카이워크에 대한 이야기이다.
오늘은 서천을 여행하며 다녀온 장항 스카이워크를 소개한다.
이곳에서는 15미터 높이에서 250미터를 걸으며 자연과 하나가 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서해 바다의 시원한 바람, 소나무 숲의 상쾌한 향기, 그리고 발아래로 펼쳐지는 아찔한 전망 등, 스카이워크는 우리의 모든 감각을 일깨워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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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 스카이워크를 가기 위해 4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주차장이 여러 곳에 있는데 내가 주차한 곳은 10분 거리의 4주차장이고, 가장 가까운 곳은 3주차장이다.
차에서 내리자 짭조름한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이 코끝을 간질인다.
우거진 송림산림욕장 숲길로 발걸음을 옮기니, 나뭇가지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이 반짝이며 나를 반긴다.
스카이워크를 안내하는 이정표를 따라 여유롭게 소나무 숲길을 걷는다. 
그리고 마침내, 기대감에 부푼 채로 장항 스카이워크 입구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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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 스카이워크 입구 매표소에 도착하니 입장료는 2,000원이라고 안내되어 있다.
카드를 꺼내 결재하니 직원분은 입장료로 받은 2,000원은 서천 사랑 상품권으로 돌려주었다.
"시내 어디서나 사용 가능하세요!"라고 친절히 알려준다.
이 말에 나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주차비도 무료인데 입장료까지 실질적으로 무료라니, 이보다 더 기분 좋은 시작이 또 있을까?
마치 서천군에서 "어서 오세요, 환영합니다!"라고 따뜻하게 맞아주는 것 같다.
관람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목이 좀 말랐던 차에 시내의 작은 편의점에 들러 시원한 음료를 골라 계산대에서 서천 사랑 상품권을 내밀자 점원분의 환한 미소와 함께 결재해 주었다.
그 순간 작은 상품권 한 장이 이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 가슴이 따뜻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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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소를 지나자 나선형으로 휘감긴 계단이 눈앞에 나타났다.
한 계단 한 계단 오를 때마다 심장이 조금씩 빨라지더니, 마침내 15m 높이의 서천 스카이워크에 발을 디뎠을 때는 마치 구름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이 든다.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울창한 송림 산림욕장의 소나무들 사이로 난 길은 마치 하늘에 떠 있는 듯하다.
시선을 따라가니 그 끝에는 끝없이 펼쳐진 서해 바다가 우리를 반기고 있었다.
소나무 향기와 서해 바다의 짭조름한 공기가 어우러져 상쾌함이 온몸을 감쌌다.
마치 자연과 하나가 된 듯한 이 순간, 장항 스카이워크가 선사하는 특별한 경험에 푹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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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소나무 숲을 지나자 갑자기 발아래 세상이 달라졌다.
바닥에 난 작은 구멍들 사이로 아찔한 높이가 느껴지니 마음이 철렁했다.
하지만 그 순간의 긴장감은 곧 경이로움으로 바뀌었다.
발 아래로는 아득한 거리감이 느껴지고, 눈앞으로는 끝없이 펼쳐진 서해 바다의 장관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서해 갯벌이 마치 거대한 은빛 비단처럼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시원한 바람이 얼굴을 스치며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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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 스카이워크 전망대로 향하는 길, 눈에 들어온 안내판이 나를 역사의 물결 속으로 이끌었다.
바로 기벌포 해전에 대한 이야기이다.
발아래 펼쳐진 평화로운 바다가 한때는 치열한 전장이었다니,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뭉클해진다.
삼국시대, 이곳 기벌포에서 백제와 일본, 그리고 신라와 당나라가 한반도의 운명을 건 거대한 해전을 벌였다고 한다.
백제가 당나라의 침공에 맞서 필사적으로 기벌포를 지키려 했지만 결국 실패하고, 나당연합군에 의해 수도 사비성마저 함락당하며 백제는 멸망한다.
안내판을 읽어 내려가며, 마치 타임머신을 탄 듯 과거로 빠져들어간다.
지금은 평화로운 관광지가 된 이곳이, 한때는 한 나라의 운명이 결정된 역사의 현장이었다니...
발아래 펼쳐진 넓은 갯벌과 바다를 다시 한번 바라보니, 그 옛날 치열했던 전투가 들리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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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장항 스카이워크 전망대에 도착했다. 숨을 고르며 주변을 둘러보니, 그야말로 탁 트인 360도 파노라마 뷰가 눈앞에 펼쳐졌다.전망대에 설치된 망원경이 눈에 들어온다. 호기심에 이끌려 망원경 앞으로 다가가 천천히 들여다보니, 마치 서해 바다가 코앞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갯벌 위로 걷는 사람들, 조용히 밀려오는 파도의 물결까지 생생하게 보인다. 바다를 바라보며 선선한 바닷바람을 맞고 있자니, 일상의 스트레스가 바람과 함께 멀리 사라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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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 스카이워크 전망대에 서서 주변을 둘러보니, 마치 대자연이 나를 포근히 안아주는 듯한 느낌이다.
오른쪽 왼쪽으로는 울창한 소나무 해송이 초록의 물결처럼 끝없이 펼쳐져 있다.
앞으로는 광활한 바다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 그리고 드넓게 펼쳐진 서해 갯벌까지...
마치 거대한 캔버스에 그려진 한 폭의 그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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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서천의 바다에서 살아가는 검은머리 물때새, 좀도요, 민물도요, 마도요, 붉은어깨도요, 알락꼬리마도요, 청다리도요, 검은머리갈매기, 뒷부리도요, 붉은부리갈매기, 노랑부리백로, 큰고니, 저어새, 혹부리오리, 노랑부리저어새, 흰뺨검둥오리, 개리, 청둥오리 등 철새들이 소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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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 스카이워크 전망대에서 멋진 바다 풍경을 바라보며 한동안 머물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천천히 발걸음을 돌린다.
걸어온 길을 되돌아가는 동안, 서천을 여행하며 바라본 아름다운 풍경들, 스카이워크를 걸으며 느낀 짜릿한 설렘, 그리고 역사의 숨결이 깃든 기벌포 해전의 이야기까지 떠오른다.
출구를 향해 걸으며, 발밑으로 내려다보이는 아찔한 높이에 다시 한번 가슴이 쿵쾅거리지만 이제는 그 느낌이 두려움보다는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소나무 숲 사이를 지나며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상쾌한 솔향기가 가슴 깊숙이 스며들며, 오늘 하루의 특별했던 순간들을 마음에 새긴다.


장항 스카이워크 전망대
충남 서천군 장항읍 장항산단로34번길 1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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