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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향토유적을 아십니까? ... 천안시 향토유적 제5호 '안동 장씨 3세 정려'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가송리 440-1

2024.07.13(토) 20:53:21 | 팅커벨 (이메일주소:redrose-3@hanmail.net
               	redrose-3@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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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유적은 국가 지정 문화재는 아니지만, 지자체가 지역에서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정한 문화재를 말한다.일반에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알아두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숨은 향토유적을 찾아서 천안시 풍세면 가송리로 떠나보았다. 
 
1.보호수로 지정된 300년 넘은 느티나무

대한민국에는 약 1만5000그루의 보호수가 있다고한다.
마을에 오래 살아 마을 사람들의 삶과 함께 한 300살이 넘은 느티나무는 지금 가송리의 듬직한 마을 지킴이로 '안동 장씨 3세 정려' 를  바라보며 호위무사 역할을 하고 있다.
오랜 세월 동안 사방으로 떨어진 씨앗이 새싹이 되고, 나무가 되었는지 향토유적 제5호 '안동 장씨 3세 정려' 가 있는 곳 주변으론 20여 그루의 크고 작은 느티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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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많은 느티나무 모두 보호수로 지정되어도 부족함이 없을 듯 싶지만, 1982년 지정된 수령 347년(2019년 기준), 수고 16m, 흉고둘레 4.2m의 느티나무는 압도적인 아우라를 뿜어내고 있어 단번에 오랜 세월을 버텨온 신령스러운 느낌 마저 풍기는 보호수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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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수가 있는 아담한 숲속은 하늘이 보이질 않을 정도로 우거져 햇빛이 들어오질 않는다.
정자와 평상까지 마련되어 있어 뜨거운 여름날, 더위를 잠시 피해 가기에 제격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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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충신·효자·열녀 3세를 기리는, 천안시 향토유적 제5호 '안동 장씨 3세 정려'

국보나 보물과는 달리 지정만 해 놓고 관리를 하지 않아 훼손된 향토유적이 많은 게 현실이지만,
이곳은 다행히 향토유적이라 해서 차별을 받거나 방치된 느낌은 없다.
느티나무에 둘러싸여 신경 쓰지 않는다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곳이지만, 이 나무들 덕분에 '안동 장씨 3세 정려'가 있는 이곳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이곳은 '천안시 향토유적 제5호'로 당당히 등재되었지만 이 주변 어디에도 문화재임을 알리는 해설이나 안내판이 존재하지 않아, 처음 방문하거나 이곳에 대해 공부하지 않고 오는 사람들은 향토유적임을 모르고 지나쳐 갈 듯 싶어 아쉽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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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장씨 3세 정려'에 대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장핵(1535~1592)은 임진왜란 때에 의병을 모집하여 전투에 나갔다가 왜군과 격전 끝에 사망하였다.
장사일은 아버지 장핵이 순국하자 전쟁터로 달려가 싸웠으며 함께 죽지 못한 것을 통탄하며 피눈물을 흘리며 시묘를 하다가 사망하였다.
또한 열녀 이씨는 장핵의 손자며느리로 가세가 어려워 10년간 머리를 잘라 시부를 봉양하였으며, 병자호란 때에는 흑성산에 은신하였으나 적의 손길이 미치게 되자 자결하였다.
그 후 조정에 이러한 소식이 전해졌고 장핵을 의금부사로 증직, 아들인 장사일을 통사랑으로 증직하였으며, 열녀 이씨와 함께 세 인물을 기려는 삼세 충효열 정문이 1637년에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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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 3칸 측면 1칸의 구조로 맞배지붕에 겹처마를 한 이익공식의 건물이다.
박공 밑에는 방풍판이 달려 있다. 4면은 홍살을 설치하였으며 8각의 높은 주춧돌 위에 둥근 기둥을 세웠다. 기둥 하부를 가로로 연결하는 부재인 하방 아래에는 고맥이를 하고, 창방(기둥과 기둥을 연결하는 가로재) 위에는 귀면의 대공을 칸마다 1개씩 시설하였다.
정려의 정면 상단에는 3대에 걸친 충신,효자,열녀를 칭송하는 의미의 ‘충효열 삼세’라는 현판이 걸려 있으며 내부의 중앙 상단에는 칸마다 현판이 1개씩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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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안동장씨 제실

안동장씨 제실은 느티나무 보호수와 '안동 장씨 3세 정려'가 위치한 곳 바로 옆에 있다.
평소 사람들의 발길이 많은 곳인지 마을 공동 주차장으로 사용하는지 넓은 공터가 있어 주차 걱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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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에서 보면 세월의 흔적이 내려 앉은 가정 집 같지만 대문 기둥에 '안동장씨송정파제실'을 알리는 주련이 붙어있다. 1년에 몇 번 제사를 지낼 목적으로 지어진 집이라 그런지 아님 사람이 살지 않아서 그런지 왠지 모르게 찬바람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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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문 안쪽 건물 입구 윗쪽으로 '숭묘제'란 현판이 걸려있어,
굳이 내부로 들어가보지 않아도 조상들의 위패를 모셔놓고 안동장씨 후손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제사를 지내는 곳임을 알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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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과 경계인 세종시 소정면을 지나, 이곳을  찾아오는 동안 입구나 길에, 그 흔한 안내판이 없어 씁쓸했다.
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의 유적지에서, 보호수와 향토유적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나름 꽤 만족스러운 답사였다. 
(내비가 엉뚱한 길을 안내한다면 풍세관광농원 있는 마을이므로 이곳을 검색해서 가도 좋을 듯 하다.)


안동 장씨 3세 정려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가송리 440-1 (송정안1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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