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내리는추사고택의여름 1](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711/IM0002120861.JPG)
지난주에는 비가 내리는 날이 많아서 제가 좋아하는 역사 여행을 마음껏 하지는 못했지만 비가 내려도 가까운 곳에 들어 비도 즐기고 역사 문화에 대한 또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비내리는추사고택의여름 2](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711/IM0002120862.JPG)
집에서 가까운 거리여서 자주 찾는 추사고택인데 공사 중이었습니다. 입구 주변을 보수하는 것 같았는데 안전하게 돌아볼 수 있도록 만전의 조치가 필요할 것 같았습니다.
![비내리는추사고택의여름 3](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711/IM0002120863.JPG)
역시 비를 맞아서 잔디가 더 아름다운 초록빛을 띄고 있었습니다. 추사고택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잔디밭이어서 올 때마다 돌아보게 되는 곳입니다. 김정희 선생의 묘소와 그의 조상들 묘지, 그리고 기념관까지 있어 가족과 함께 찾아도 좋은 역사 여행지가 되는 곳입니다.
![비내리는추사고택의여름 4](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711/IM0002120864.JPG)
비가 제법 내리고 있어서인지 추사고택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혼자 조용히 마루에 앉아 내리는 빗소리도 듣고 초록의 아름다운 여름도 느껴가면서 걷다 보니 마치 내가 조선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비내리는추사고택의여름 5](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711/IM0002120865.JPG)
![비내리는추사고택의여름 6](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711/IM0002120866.JPG)
저 혼자 독차지한 추사고택의 아름다운 풍경, 처마로 떨어지는 빗소리가 감성을 자극하기도 해서 노래를 듣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조용히 음악을 틀어 놓고 빗소리와 함께 듣는 순간 소름이 돋을 정도로 기분이 좋았습니다.
![비내리는추사고택의여름 7](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711/IM0002120867.JPG)
창으로 보이는 돌 담도 이렇게 멋졌었나 싶을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비에 젖은 진한 초록의 아름다움도 그에 못지 않았습니다.
![비내리는추사고택의여름 8](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711/IM0002120868.JPG)
빗줄기 보이시죠? ㅎㅎ, 우산을 쓰고 돌아다니기는 했지만 걷다가 쉬고 싶으면 마루에 앉아서 초록 나무들을 바라보기도 하고, 빗소리도 원 없이 들을 수 있어 스트레스가 풀리던 시간이었습니다.
![비내리는추사고택의여름 9](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711/IM0002120869.JPG)
추사 김정희 선생의 영정이 모셔져 있는 사당입니다. 봄에 찾아왔을 때는 보수 중이어서 그냥 갔는데 오늘은 조용히 인사를 드리고 나왔습니다.
![비내리는추사고택의여름 10](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711/IM0002120870.JPG)
초록이 이렇게 아름답다는 사실을 몰랐는데 비 오는 추사고택을 혼자서 전세를 내고 앉아서인지 각인되는 것처럼 멋지게 다가왔습니다.
![비내리는추사고택의여름 11](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711/IM0002120871.JPG)
ㅎㅎ 떨어진 능소화를 어떤 분이 돌담 기와에 올려놓으셨는지 진짜 아름다운 풍경이었습니다. 와 ~~ 진짜 비 내리는 날 감성 제대로 건드리더라고요. ㅎㅎ, 이건 무조건 사진으로 담아두어야죠!
![비내리는추사고택의여름 12](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711/IM0002120872.JPG)
혼자서 독차지했던 추사고택을 나오는 것이 아쉬운 마음이었지만 오늘은 기념관까지 돌아보려고 왔기 때문에 부지런하게 걸음을 옮기게 됩니다.
![비내리는추사고택의여름 13](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711/IM0002120873.JPG)
![비내리는추사고택의여름 14](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711/IM0002120874.JPG)
추사고택에서 추사 기념관을 가는 길에 만나는 김정희 선생의 묘입니다. 잔디를 정말 잘 가꾸어 놓은 공이고 바로 옆 소나무 숲에 벤치까지 있어 평소에도 이곳에서 쉬면서 책도 보고 음악도 듣고 했었는데 비가 내려도 역시 아름다운 공간이었습니다.
![비내리는추사고택의여름 15](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711/IM0002120875.JPG)
김정희 선생의 묘 앞에 있는 소나무도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약간 높은 자리에 있어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논과 밭 뷰지만 왠지 평화롭다는 ~ ㅎ
![비내리는추사고택의여름 16](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711/IM0002120876.JPG)
추사고택의 옆에 있는 추사 기념관입니다. 추사 선생의 일대기를 보면서 역사적인 기록이나 작품 등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도 저 혼자 전세를 내고 천천히 돌아볼 수 있어 행복이 열 배는 되었습니다.
![비내리는추사고택의여름 17](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711/IM0002120877.JPG)
ㅎㅎ 조금 더 어렸다면 이곳에서 분명이 인증샷을 남겼을 텐데 ~, 그냥 웃으면서 패스
![비내리는추사고택의여름 18](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711/IM0002120878.JPG)
추사 기념관에서 만날 수 있는 추사체입니다. 조선시대 대학자이자 선비였던 김정희 선생 하면 떠오르는 것이 서예이기에 작품을 바라보면서 여유 있게 구경하는 것도 아주 좋은 평일 오후의 역사 여행이었습니다.
![비내리는추사고택의여름 19](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711/IM0002120879.JPG)
![비내리는추사고택의여름 20](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711/IM0002120880.JPG)
참 ~ 인자하게 생겼다는 생각이 드는 초상화였습니다. ㅎㅎ, 글씨도 너무 잘 쓰게 생기지 않으셨나요? 저는 글씨를 이쁘게 쓰지 못해서 플렉스 같은 것이 있었는데 추사 기념관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글씨를 보니 부럽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들었습니다.
![비내리는추사고택의여름 21](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711/IM0002120881.JPG)
![비내리는추사고택의여름 22](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711/IM0002120882.JPG)
가슴속에 오천 권의 문자가 있어야만 비로소 붓을 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나오면서 만나는 글귀였는데 저도 사실 책을 많이 읽는 편인데 다시 한번 책을 많이 접하는 여름 방학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비내리는추사고택의여름 23](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711/IM0002120883.JPG)
비 내리는 날 역사 여행은 처음이었는데 조금 불편하기는 했지만 혼자서 모든 공간을 독차지하고 감상도 하고, 음악도 듣고, 빗소리도 들으면서 여행을 할 수 있어 다음에도 비 내리는 날 역사 여행을 떠나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 시간이었습니다. 비 내려서 불편할 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비를 즐기면서 역사적인 장소를 돌아볼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추사 김정희 선생 고택충남 예산군 신암면 추사고택로 2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