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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일단 한번 잡숴봐 실망 안할걸 ... 고향손칼국수

충남 공주시 금흥동 240-15

2024.07.09(화) 13:27:00 | 팅커벨 (이메일주소:redrose-3@hanmail.net
               	redrose-3@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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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는 분지 지형으로 밀 농사를 짓기에 최적의 장소로 예로부터 칼국수를 많이 만들어 먹어 칼국수가 유명해졌다고 한다. 

주말 아침 장맛비가 내린다.
비 오는 날은 뜨끈한 국물과 함께 먹는 면 요리에 몸이 반응해서 칼국수로 유명한 고향손칼국수집을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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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손칼국수집은 공주 정보고등학교 근처 외곽에 자리 잡고 있어서인지, 아님 소문대로 맛집이라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아서인지, 가게 사방으로 아주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마음 편하게 식사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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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시간을 조금 넘긴 11시에 도착하니 우리 부부 보다 부지런한 사람들은 이미 식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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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바닥의 끈적임이 싫어 신발 벗고 들어가는 식당을 선호하지 않는데 오늘 찾은 고향손칼국수집은 '자신 있게 과감하게 신발을 신고 들어오라'는 문구를 보고, 음식 먹기도 전에 일단 합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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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조미료 맛이 아닌 시원하면서도 깊은 해물의 진한 국물 맛이 입안에 맴돌아 해물칼국수를 먹으러 왔는데, 식사하는 분들을 곁눈질로 슬쩍 스캔을 하니 모두가 칼국수가 아닌 수육과 들깨수제비를 먹고 있는 아이러니한 모습을 발견하였다. 잠시 고민하다 우리도 수육과 들깨수제비 1인분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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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 관리가 우수하고, 좋은 식단 이행 기준을 준수하는 등 음식 문화 개선에 앞장서는 음식점에 주어지는 ‘모범음식점’, 그리고 대학 발전 기금 모음 캠페인의 일환으로 대학과 지역사회 업체 간 협력을 통해 학교는 후원의 집을 알리는 명패를 해당 업체에 부착하고 후원의 집 이용을 권장하고, 업체는 매월 일정 금액을 공주대에 발전 기금으로 기부한다는 '공주대학교후원의집'으로 등록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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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과 거의 동시에 항아리에 정갈하게 담긴 먹음직스러운 겉절이와 주문한 음식이 나온다.
겉절이는 양념이 많이 묻어 있어 자극적일거라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맵지도, 달지도, 짜지도 않아 손이 가지 않는 여러개의 반찬보다 훨씬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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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만 보아도 야들야들, 영롱한 자태의 수육과 진득한 국물에 고소한 향이 식욕을 자극하는 들깨수제비 앞에서 무엇을 먼저 먹어야 하나 즐거운 고민을 하다가, 상추 위에 고기 한 점, 마늘, 고추, 무말랭이를 야무지게 싸서 한 쌈하고 ,길게 찢은 겉절이 위에 새우젓 꼭 찍은 고기, 그리고 마늘, 고추를 얹어 양 볼이 미어지도록 우걱우걱 입에 넣으면, 잘 삶아 잡내 없이 부들부들한 돼지고기와 무말랭이의 아삭한 씹는 맛이 혀에 착 감겨 더위로 잠시 집 나갔던 입맛을 돌아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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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의 기름진 맛으로 속이 좀 느글거릴때 쯤 들깨수제비를 먹으면 걸쭉한 국물의 고소함과 수제비의 쫄깃함이 빨간맛을 중화시켜 입이 개운해진다. 그동안 먹었던 들깨수제비에는 대부분 감자가 부 재료로 들어갔는데 이곳은 많은 양은 아니지만 들깨수제비 안에 바지락이 들어있다.
바지락으로 밑 국물을 사용해서 그런지 깔끔하면서도 담백하고 구수한 맛이 완벽한 삼박자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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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먹다 보면 반찬이 부족해 눈치 보며 리필을 요청할 때가 많은데...
셀프 코너에 상추와 겉절이,마늘,쌈장 등  빈 그릇 까지 준비돼 있어 먹을 만큼 마음껏 가져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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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꿍과 난 대식가는 아니지만 음식 남기는 걸 싫어해 밥상에 올라온 음식은 설거지를 하는 수준으로 그릇을 깨끗이 비운다.
맛있게 먹으면 0 칼로리라고 했으니 정말 맛있게 먹어서 살찔 걱정은 없고, 포만감이 주는 쾌락에 그저 몸과 마음이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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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증거^^
▲ 내돈내산 증거^^

계산을 하고 나오니 사람들이 몰려온다.
아무리 맛집이라고 해도 줄 서서 기다리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테지만 이 정도 맛집이면 30분 이상 기다렸다 식사해도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
또 웨이팅 룸이 마련되어 있어 밖에서 지루하게 기다리지 않아도 돼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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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후에 마시는 믹스 커피 한잔은 악마의 유혹과 같아 뿌리칠 수가 없다.
식당 입구에 버젓이 자리 잡은 커피 자판기에서 두 잔을 뽑아 출입문 옆에 진열된, 마시지 않아도 취할 것 같은, 담금주를 구경하며 오늘의 식사를 마무리해 본다.

칼국수나 들깨수제비는 어느 식당에 가서 먹어도 실패하지 않는 음식이지만 또 찾고 싶다는 생각은 크게 없다. 하지만 주차 걱정 없이 간만에 제대로 된 식사를 한 고향손칼국수는 조만간 다시 방문할 듯 싶다~~^^
 

고향손칼국수
충남 공주시 무령로670
 - 영업시간 : 화,수,목,금:10:30~20:30, 15:30~17:00 브레이크 타임
                   토.일:10:30~20:30 브레이크 타임 없음 / 매주 월요일: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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