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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아버지와의 추억이 깃들었던 궁리 포구의 노을

아이들과 함께 찾은 나의 어린시절 추억 가득한 궁리 포구

충남 홍성군 서부면 궁리

2024.07.11(목) 09:16:07 | 벚꽃길 (이메일주소:lmj-gs@hanmail.net
               	lmj-gs@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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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해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길에 꼭 들르게 되는 궁리 포구와 속동 마을은 저의 어린 시절을 함께 한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금은 하늘나라에 계신 아버지가 워낙에 낚시를 좋아하셔서 평일에도 퇴근 후 저를 데리고 궁리 포구에서 낚시를 하셨기 때문인데 그때의 기억들이 제가 지금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얼마나 소중한 추억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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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리항 풍경을 봄에 보고는 깜짝 놀랐는데 이제는 조금 익숙해졌습니다. 외형적인 조형물들은 변했지만 포구와 가게들은 거의 변함이 없었기 때문에 처음에만 놀랐지 다음부터는 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께 다니던 낚시터를 곧바로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핫하게 변한 풍경 덕에 사진을 담아서 엄마와 함께 보는 재미도 생겼습니다. 엄마는 바빠서 거의 저와 아내, 그리고 아이들만 내려오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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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한가운데 놀이공원 같은 것도 만들어졌는데 이름이 놀궁리해상파크라고 해서 아이들과 찾았습니다. 바람이 너무 불어서인지 흔들려서 아이들이 내려가려고 하지를 않아 등대 부근에서 사진만 담고 돌아섰는데 바람이 불지 않는 날에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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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궁리 포구가 보입니다. 아버지가 퇴근하고 이곳에 오면 노을을 보는 경우가 많았는데 오늘도 노을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자주 오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볼 수 있는 것들은 모두 보고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있고, 가끔은 아버지가 생각나기 때문에 사진에 담아두고 보고 싶은 마음도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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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지구를 지나 안면도 방향에서부터 노을이 지기 시작합니다. 오랜만에 보는 노을을 보니 가슴이 뭉클해지면서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저에게는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담긴 특별한 노을이기 때문입니다. 바다를 보면서 다음에는 낚시 도구를 챙겨와 나도 아버지처럼 내 아이들과 낚시를 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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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리 포구에서 가까운 곳에 조류탐사 과학관이 있어 아이들을 데리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찾아갔었는데 급실망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미안했고요. 문을 언제 닫았는지 모를 정도로 지저분한 상태였는데 입구에 안내라도 자세히 해 두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공사중이라면 빨리 보수가 되어 아이들이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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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리 포구에 노을이 지기 시작합니다. 조금 흐린 날이어서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보는 노을은 가슴을 뛰게 합니다. 저에게 추억의 장소인 곳에서 그때처럼 노을을 볼 수 있다는 것 자체로도 행복한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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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도 환호성을 지르면서 좋아합니다. 사실 우리 가족에게 노을 자체가 오랜만이었거든요. 아직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자주 나오면 좋은데 노을까지 보러 나오기가 쉽지 않은 데다 살고 있는 곳이 아파트여서 아이들도 노을은 보기 어려운 상태였는데 오랜만에 서해에서 노을을 보다니 우리 가족 모두 흥분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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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도 덥지 않고 시원한 저녁,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아이들 손을 잡고 노을을 보고 있으려니 집으로 돌아가기 싫은 날입니다. 바닷가에서 맛있는 것도 먹으면서 더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생각에 노을을 보면서 해물칼국수라도 먹으려 찾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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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가족들과 정말 오랜만에 나의 추억에 장소에서 노을을 볼 수 있었던 하루, 잊기 어려운 추억을 다시 선물 받은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너무 고마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부모님에게도 아내에게도 고마웠던 7월 여름날, 이제 자주 밖으로 나가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는 저녁이었습니다.


궁리항
충남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로 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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