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악중학교의 도와줘요, SAM119 업무를 맡고 있는 이영문 교사(좌)와 강융표 교사(우).
송악중학교가 심리·정서적 혹은 환경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에게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3월 송악중학교는 학교 이름 Song Ak Middle school의 약자 SAM과 응급 전화번호 119를 붙인 ‘도와줘요, SAM119’를 본격 시작했다.
‘도와줘요, SAM119’는 가정폭력 및 가정환경을 비롯한 학교 부적응 등 정서와 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발굴해 학교와 지역사회에 있는 기관들이 서로 연계해서 지원해주는 시스템이다.
지원대상 학생은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학생이 직접 신청하거나, 친구나 가족 등 주변 지인이 신청하면, 기준에 의해 최종 선정된다. 사업 시작 이후 그동안 송악중학교는 11명의 학생을 발굴해 복지, 경제, 심리상담 관련 기관과 협업해 지원을 이어나가고 있지만, 자신이 위기에 처해 있는지 모르고 있는 학생들이 많아 신청에 대해 소극적인 상황.
SAM119 업무를 맡은 강융표 교사는 “점차 어려워지는 상황 혹은 태어났을 때부터 어려운 가정환경에 익숙해진 학생들은 본인이 위기에 처한 학생이라는 사실을 잘 모른다. 그러다보니 직접 신청하지 못하고 있다”며 “100% 비밀을 보장하니, 다양한 어려움과 고민 앞에서 주춤하고 있는 학생들은 꼭 SAM119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어서 “학생들 모두 행복한 학창시절을 보냈으면 좋겠지만, 각자 처한 상황이 다르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며 “SAM119를 통해 우리 학교에서는 어느 학생 누구도 소외받지 않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송악중은 공부가 하고 싶지만, 여건이 어려워 학업을 이어가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책상 구입을 비롯한 각종 물품을 제공하는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이영문 교사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지내는 시간에는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며 “송악중학교가 쉬어갈 수 있는 쉼터와 학생들의 든든한 방패막이 되어주는 존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