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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정산 탁구꿈나무 국가대표 향한 힘찬 도전

초·중·고 연계한 전문지도로 전국대회 성과 돋보여 주민 관심과 지역사회 성원 속 2026년 실업팀 창단 목표

2024.06.14(금) 11:09:52 | 청양신문사 (이메일주소:yang@cynews.co.kr
               	yang@cynews.co.kr)

최근 전국대회에서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는 정산 초·중·고 탁구부의 활약으로 청양군이 탁구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전국적으로 한 지역에서 초·중·고등학교를 연계해 12년 동안 탁구를 배울 수 있는 곳은 흔치 않고 지자체와 체육회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 전국 학부모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재 정산탁구부 학생 45명 중 일부는 오직 탁구만 보고 청양군으로 전입을 해 인구 유입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다. 
군은 올해 준공을 목표로 옛 정산보건지소 자리에 학생 숙식시설을 짓고 있으며, 학생 식비 지원, 해외 교류 활성화 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정산초·중·고 탁구부에 응원기금을 기부할 수 있는 ‘지정기부제’도 추진하고 있다.     
    <편집자주>

정산초·중·고 탁구부 선수들

▲ 정산초·중·고 탁구부 선수들


탁구 명문이 된 작은 시골학교
26년 전 청남초등학교에 탁구부를 맡았던 코치가 대전으로 떠난 후 민경호 회장이 자리를 맡게 됐다. 민 코치와 학생들이 훈련에 적극 매진한 결과 1999년 충청남도 대회 1위를 거머쥐었다. 
또 탁구를 시작한지 1년 9개월 만인 2000년도에는 장관기 전국대회에 출전해 남자 단식 3위, 남자 단체 3위를 차지하면서 청양에 탁구 바람이 불었다. 

민 회장은 당시 청남초 탁구부 학생들을 탁구 명문인 천안지역 중학교로 진학시키려 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지역에서 운동하길 원했고 아무런 지원 없이 청남중 탁구부를 창단했다. 
열악한 환경에서 창단한 청남중 탁구부는 코치 배정도 받지 못해 민 회장이 청남초와 청남중 탁구부를 함께 지도했다. 청남중 탁구부는 타 지자체 탁구부에 비해 적은 인원으로 구성됐고 대내외적으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도 창단 3년 만에 당시 전국 1위 수준이었던 천안 지역 중학교를 꺾고 충남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청남중학교 학생들이 졸업을 맞았고 여전히 지역에서 탁구를 배우고 싶던 학부모와 학생들의 요구에 의해 2004년 정산고등학교에 첫 탁구부를 창단하게 됐다. 

최의환 회장을 주축으로 회원 94명으로 구성된 청정고탁구부후원회가 조직됐고 1300여만 원이 모금됐다. 또 충청남도교육청으로부터 10억 원을 지원받아 청정고 체육관을 건립해 운영을 이어왔다.
하지만 청남초·중 탁구부, 정산고 탁구부는 지역 학생 수 감소로 선수 수급에 어려움이 생겼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탁구부 운영에 있어 학교와 마찰이 생기자 청남초·중학교 학생들이 정산초·중으로 옮기며 지금의 정산탁구부가 만들어졌다.

군탁구협회 여중부 학생 선수가 개별 지도를 받고 있다.

▲ 군탁구협회 여중부 학생 선수가 개별 지도를 받고 있다.


그러다 2019년 탁구부 학생선수들을 데리고 정산탁구부 문을 두드린 사람이 있었다. 그는 당진에서 초등 탁구부를 맡고 있던 최광운 지도자였다.
최 지도자는 학교와 지자체, 체육회와의 갈등 끝에 학생 선수들과 함께 새 둥지를 찾고 있던 중 청양군의 적극적인 협조로 이 곳에 정착하게 됐다. 한국 초등학교탁구연맹 전무이사를 지내고 있는 그는 지원에 힘입어 민 회장과 함께 전국의 학생선수 영입에 힘을 쏟았고 지난해 논산여중 학생들까지 합류하면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정산면이라는 작은 지역에 뛰어난 선수와 지도자를 영입할 수 있던 이유는 전국을 발로 뛰며 정산 탁구부를 알리고 있는 지도진들의 노력에 있기에 가능했다. 
민경호 청양탁구협회장과 지도자 8명, 각 학교 감독, 학생선수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훈련에 매진하고 있으며, 1년에 8회 이상의 대회에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둬 청양군 탁구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열정과 끈기로 전국대회 휩쓸어
정산탁구부는 △정산고 남자팀(2004년 창단, 7명 소속) △정산중 남자팀(2015년 창단, 11명 소속) △정산초 남자팀(2021년 창단, 8명 소속) △정산초 여자팀(2021년 창단, 5명 소속)이 있고 학부모과 학생들의 요청에 힘입어 올해 △정산고 여자팀(6명 소속) △청양군탁구협회 여중부팀(8명 소속)을 갖춰 초·중·고등학교 남·녀 6개 팀을 구성했다. 

정산고 남자팀 학생 선수들이 학교 체육관에서 훈련하고 있다.

▲ 정산고 남자팀 학생 선수들이 학교 체육관에서 훈련하고 있다.


최근 주요 대회 성적으로는 제52회 전국소년체전 우승, 제70회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 대회 단체우승·개인단식 2위·복식 2위, 제104회 전국체전 3위, 제62회 전국학생종별 3위 등 전국단위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25일~28일에 열린 제53회 전국소년체전에서는 정산초 김주혁·유선웅 학생이 남자 12세 이하 단체전에서 우승하며 2년 연속 정상을 유지했다. 또한 정산중 김민서 학생이 개인전 은메달, 백종운 학생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같은 성과는 학업을 병행하면서도 훈련에 매진한 학생들과 선수 관리에 힘쓰고 있는 지도자들의 열정, 학교의 배려,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정산초등학교 학생들은 수업을 마치고 1~4학년은 정산초 체육관에서 저녁 8시까지, 5~6학년은 9시까지 훈련에 임한다. 정산중 남자팀은 정산중학교 체육관에서 8시까지, 청양군탁구협회 여중부팀과 정산고 남녀팀은 정산고 체육관에서 11시까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아울러 정산 탁구부는 학생들 대입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지금까지 졸업생들은 주요 대학교에 탁구전공으로 진학했으며, 탁구부 졸업생 기준 100% 대학 진학률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이들은 정산탁구동문회를 결성해 동·하계 훈련마다 후배들에게 간식 등을 지원하고 있다.

전용 체육관 설립과 실업팀 창단 숙원
탁구부 지도진은 학생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정산탁구부가 갖는 초·중·고의 연계 장점을 더욱 살리기 위한 숙원으로 전용 체육관 설립과 실업팀 창단을 꼽았다.   
정산초·중·고 탁구부 학생들은 각 학교와 군체육회에 소속돼 있으며 선수 소속에 따라 각기 다른 장소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 학교와 교육청의 협조로 교내 체육관에서 훈련을 하고 있지만 여럿이 쓰는 공간이다 보니 훈련 시간이 자유롭지 못하고 시설 이용에도 제한이 있어 전용 체육관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탁구협회 사무실에 일부 전시된 탁구대회 상장과 상패

▲ 탁구협회 사무실에 일부 전시된 탁구대회 상장과 상패

운동부 학생들은 지역 상급학교에 원하는 운동부가 없으면 진학에 있어 불안할 수밖에 없다. 정산 탁구부의 경우 같은 지도진들이 계속 학생 지도를 맡아 진학을 연계하고 있어 학생들은 지도진의 개별 맞춤에 따라 단계를 밟아 가면 돼 부담이 덜하다. 

이러한 장점을 살려 군 실업팀까지 창단된다면 학생들이 갖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훨씬 줄고 훈련에만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더 많은 학생들이 정산 탁구부에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산 탁구부와 군은 2026년을 목표로 실업팀 창단논의를 진행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역사회에 탁구부 알리기 ‘최선’
민 회장은 청양군 탁구를 알리고 학생 선수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청양군에 탁구대회를 유치하는 것이다. 
한국중·고등학교 탁구연맹 부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매년 3~5개 대회 유치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 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지역 탁구 동호회를 찾아가 학생들과 동호회원이 함께 어울리며 탁구를 치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또 학교 방과 후 시간에 탁구교실을 운영하고자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에서 탁구에 관심을 갖고 자연스럽게 지역 선수까지 발굴 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최광운 지도자는 “정산 탁구가 오래가려면 지역의 관심이 있어야하고 또 지역 학생들이 탁구를 해야 한다”며 “지역과 꾸준히 소통하고 교류하면서 선수들이 땀 흘려 성과를 내고 있음을 알리고 자연스럽게 지역 학생 선수를 발굴할 수 있도록 함께 성장하는 방안을 찾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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