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수산업에 종사하는 어가 인구의 급격한 감소세로 충남 어촌 소멸 위기까지 우려된다. 충남지역 어가 인구는 2010년 2만 7302명에서 2020년 1만 3689명으로, 10년 사이 절반에 가까운 49.8%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국 어가 인구의 감소율이 43%인 점을 고려할 때 충남의 어가 인구 감소세가 더욱 크다는 것은 걱정스러운 일이다.

충남 지역의 어가 인구가 감소하는 주요 요인은 어촌 고령화에 있다. 실제로 최근 통계청이 집계한 자료를 보면 충남도내 연안 6개 시·군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당진 19.7%, 서산 19.3%, 보령 27.6%, 홍성 25.0%, 태안 33.1%, 서천 38.3%다.

어촌을 살리고 어가 인구를 지속적으로 유지·증가시키기 위해선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정주 여건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이 조언하고 있다.

이와 관련 어민들의 생존을 위해서는 수협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취재팀이 지난 14일 당진수협을 방문해 어민들이 궁금한 점을 물었다.

다음은 당진수협 송민수 조합장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송 조합장은 충청권 최연소 수협조합장으로 당선되어 당진수협을 이끌어가고 있다.

# 취임 후 재임하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낀 점을 말씀해 주십시오

= 선박대출을 실시하겠다는 공약이 있었는데요. 계속된 노력 끝에 업무방법을 정리해 지금은 안정적으로 시행하고 있어서 조합원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다행이고 운전직원과 차량에 대한 지출 등을 줄이면서 조합원들에게 혜택을 늘렸습니다. 전에는 없었는데 지원해줘서 고맙다고 하실 때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 재임 중 조합장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업무는 무엇인가요

= 조합 전체의 수익구조를 잘 만드는 일과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듯이 공정하고 합리적인 인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행정ㆍ조직 부문에서 성과는 무엇이며 앞으로 업무 방향은

= 그동안 삼봉지점에서 유류 출고 담당자의 부재로 유류 출고가 늦어지고 책임소재가 불분명 하여 사고 발생 우려가 있었는데 조합장 차량 운전직원을 유류 출고를 전담하게 함으로 해결하였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하여 채권관리과와 공제보험과를 팀으로 조직 개편하여 인사를 유연하게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 경제ㆍ수산업 부문에서 성과는 무엇이며 앞으로 업무 방향은

= 협동조합에 있어 경제사업은 중요합니다. 다만 조합원들의 이익이 있는 사업을 추진해야 합니다. 장고항국가어항이 완공 되었는데 시장 역할을 할 수 있는 판매시설이 없기 때문에 주변 지역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사항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또한, 김태흠 충남도지사와의 간담회에서 실뱀장어 구획어업에 있어 잡을 수 있는 어종에 실치를 추가해달라는 요청을 하였습니다. 실치라는 특산물의 명맥을 이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수산인을 위한 업무 성과와 앞으로 업무 방향은

= 조합장이 되고 각 수산분야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건의된 내용 중에 필요성이 있고 수협에서 할 수 있는 사항들은 해결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양식장에서 사용하는 양수기와 세척기의 면세유 공급을 추진하여 시행하고 있으며, 여성어업인 교양강좌를 6월중에 시행예정입니다. 수산업경영인 충남도대회를 지원하고 어촌계장 간담회에서 건의된 내용은 예산에 반영할 예정입니다.

# 조합원과 소통하고 갈등을 해결할 방안은

= 어촌계 회의와 어민회 선주협회 회의 등을 방문하여 직접 소통하고 있습니다. 공적인 일에서 개인적인 이익을 취해서는 안 되는데 가끔은 사익을 위하여 엉뚱한 행동을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인데 수협은 조합원간의 갈등 해소와 조정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 당진 수산인들과 지역신문 독자들에게 꼭 하시고 싶은 당부말씀은 무엇입니까

= 수산인과 독자여러분 어획량 감소와 불경기로 얼마나 힘드십니까? 하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좀 더 힘을 낸다면 반드시 좋은 날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당진수협의 밝은 미래를 위해 힘을 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