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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병원 가기 힘든 주민들 “아파도 참아”

[복지&포커스] 태안군보건의료원 의료진들 근흥면 외딴 섬마을 가의도 찾아 진료 서비스, 의료환경 열악한 주민들

2024.05.17(금) 09:05:08 | 콘티비충남방송 (이메일주소:ysjmomy@naver.com
               	ysjmomy@naver.com)

7일 근흥면 가의도경로당에서 진행된 순회 주치의 사업 모습.

▲ 7일 근흥면 가의도경로당에서 진행된 순회 주치의 사업 모습.


국립의대가 없는 충남의 의료 분야 지표는 계속 악화되어 의료사각지대가 일상화 되어 있다.

가장 기본적인 척도인 인구 1000명당 의사수의 경우 1.5명에 지나지 않는다. 전국 평균 2.2명과 비교하면 열악하기 이를 데 없다.

그런 탓에 충남 서북부권은 중증 및 필수의료 공백이 여간 심각하지 않다. 응급 및 분만 환경은 더 심하다. 11개 시군 전체가 취약지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와 관련 태안군보건의료원 의료진들이 지난 7일 근흥면 외딴 섬마을 가의도를 찾아 진료 서비스를 펼쳤다.

경로당 순회 주치의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진료는 이달 한달간 매주 화요일마다 의료진들이 직접 가의도를 방문해 주민에게 한방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날 주민들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아침 일찍부터 선착장에 나와 의료진을 반겼다. 당초 경로당에서 오전 10시 예정됐던 진료시작 시간은 30분 앞당겨졌다.

태안 육쪽마늘의 종자섬으로 알려진 가의도는 근흥면의 끝자락 신진도항에서 배를 타고 30분 가량 가야 만날 수 있는 섬이다. 태안읍까지 가려면 하루 세 번 운행하는 배를 타고 육지로 나와 버스를 타야 한다. 병원에 가려면 순전히 이동시간만 두 시간이 넘게 걸린다.

보건의료원 한의과 소속 공중보건의 등 6명은 주민을 대상으로 혈압과 당뇨(혈당) 측정과 침 치료를 했다. 파스 등 홍보물도 배부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정말로 이렇게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이번달 매주 한번씩 온다고 하니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이번 순회 주치의 사업을 통해 노년층의 건강 증진에 앞장서고 있다"며 "2026년까지 진행되는 이번 사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경로당 순회 주치의 사업은 지난 2022년부터 시작됐다. 의료진이 지역 내 230개 전 경로당을 방문해 침 치료와 상담, 혈압·당뇨 측정, 낙상·중풍예방 등 보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날 가의도 전체 주민 75명 중 40여 명이 진료를 받아 성황을 이뤘다.

한편, 국립의대가 없는 충남지역의 경우 의대증원은 남의 일일 뿐이다. 타 시도에는 의대증원이 좋을 수 있지만 충남은 오히려 의료격차가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의대 졸업생들의 역외 유출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통계를 보면 충남지역 의대졸업생 59%가 수도권으로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의대가 없어 의료사각지대가 일상화 된 것이다.

의사 수 증원과 함께 충남 국립의대 설립 문제도 전향적인 자세로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 주민들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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