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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 불모지 당진에서 합창 문화를 꽃 피우다

당진시소년소녀합창단 박근식 단장, 한미경 지휘자

2024.05.10(금) 18:40:26 | 당진신문 (이메일주소:djnews@hanmail.net
               	djnews@hanmail.net)

당진시소년소녀합창단 한미경 지휘자(좌), 박근식 단장(우)은 “2007년에 당진에는 청소년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도 적었고, 음악을 제대로 배울 수 없었다. 그런 가운데 소년소녀합창단이 당진에서 꽃을 피웠고, 지금은 당진을 대표하는 청소년 합창단”이라고 말했다.

▲ 당진시소년소녀합창단 한미경 지휘자(좌), 박근식 단장(우)은 “2007년에 당진에는 청소년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도 적었고, 음악을 제대로 배울 수 없었다. 그런 가운데 소년소녀합창단이 당진에서 꽃을 피웠고, 지금은 당진을 대표하는 청소년 합창단”이라고 말했다.


17년간 합창으로 꿈나무들을 키우는 당진시소년소녀합창단이 사랑과 기대를 받으며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지난 2007년 박근식 단장(당시 문화재단 예술감독)과 그의 아내 한미경 지휘자는 당진에 거주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합창단을 창단했다. 당시 당진에서는 처음으로 청소년 합창단이 창단됐던 만큼 그 의미는 남달랐다.

한미경 지휘자는 “당진에 와서 살펴보니 청소년이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고, 그나마 관악부가 몇몇 학교에 있을 뿐 노래를 전문적으로 배우기란 어려웠다”며 “우리 아이를 위해 당진의 많은 청소년을 위해서 합창단 창단을 계획했다. 그때 처음으로 당진시소년소녀합창단을 창단했고, 20여명의 아이들이 모였다”고 말했다.

지금은 어엿한 연습실에 각종 무대를 오르고 있지만, 창단했을 당시에는 어려움도 많았다. 합창단 창단 당시에는 당진이 문화예술 꽃이 막 피어날 때였던 만큼 청소년 합창단에 대한 지원은 거의 없었고, 제대로 연습할 공간도 없어 문예의전당, 문화학교, 교회 등을 다니며 연습을 해야 했다.

하지만 지역에 있는 성악가 선생님들이 봉사하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지도했고, 단원 학생들의 부모님들은 봉사와 지원을 통해 합창단을 꾸려나갔다. 그리고 2007년 12월 22일 성탄절을 앞두고 당진시소년소녀합창단의 창단공연이 열렸다.

첫 창단공연 이후 당진시소년소녀합창단은 17년간 지역을 대표하는 청소년 합창단으로 자리잡았고, 지금은 전국구에서 활동하며 각종 상을 휩쓸고 있다.

2023년 제5회 세계청소년합창축제에서 은상을 수상한 당진시소년소녀합창단.

2023년 교육청주관 어린이동요부르기에 특별출연한 당진시소년소녀합창단.


박근식 단장은 “창단 당시 선생님들도 봉사하시며 가르치셨고, 무엇보다 어머님들의 열정 덕분에 아이들이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며 “창단 이후 합창단을 통해 음악에 대한 꿈을 키운 아이들도 있고, 합창을 하며 자신감 향상은 물론 화합을 배웠다. 어머님들이 합창을 통해 사춘기를 잘 보냈다고 종종 말씀하신다”고 말했다.

합창단의 오랜 역사만큼 무대에 오른 횟수는 300회가 넘으며, 매년 합창단에서 음악을 배우는 학생은 60여명에 이른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학생 수를 따져보면, 적지 않은 학생들이 소년소녀합창단을 거친 것.

이렇듯 많은 단원이 합창단을 거쳐 지나갔지만, 한미경 지휘자는 거의 모든 단원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다. 무대에 오르기까지 아이들이 연습했던 과정이 쉽지 않았음을 알기 때문이다. 

많은 연습을 통해 무대에 오른 아이들의 모습은 부모님에게도 새로운 감동이 된다. 지난 5월 4일 어린이날 행사에 연습 3개월 만에 무대에 오른 한 단원의 아버지는 자녀가 무대에 오른 순간부터 눈물을 흘렸다고.

이 때문에 합창은 단순 노래를 부르는 것을 넘어 관객에게는 감동을, 아이들에게는 자신감을 갖고 화합하는 방법을 전하는 하나의 수단이 됐다.

2023년 제5회 세계청소년합창축제에서 은상을 수상한 당진시소년소녀합창단.

▲ 2023년 제5회 세계청소년합창축제에서 은상을 수상한 당진시소년소녀합창단.


한미경 지휘자는 “합창은 나 혼자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니라, 내 옆에, 앞에 있는 단원의 목소리에 내 목소리를 맞춰서 불러야 하는 만큼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나보다 어리고, 나이 많은 선배와도 맞춰야 하니까, 이를 통해 리더쉽도 배울 수 있다”며 “무대에 오르고 나면, 아이들은 보람과 성취감을 얻는다. 무대에 오르기까지 용기를 내야 했던 아이들이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나면 어느 때보다 얼굴의 표정이 밝다”고 말했다.

창단 이후 당진에 아이들의 목소리로 희망을 전한 당진시소년소녀합창단은 앞으로 당진이 문화예술의 도시로 발전하는데, 청소년 문화예술 발달의 한 축이 되고 싶다는 희망을 전했다.

박근식 단장은 “지금까지 해온 대로 합창단은 다양한 무대에 오를 것이며, 당진시가 문화도시로 도약할 때, 청소년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함께하고 싶다”며 “아이들과 꿈과 희망을 전하는 합창단이 될 것이며, 당진의 아이들이 문화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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