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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부엉산 바라보고 월영산 느껴보고

자연의 속삭임, 발걸음마다 새로운 이야기

충남 금산군 복수면 목소리 산 36

2024.02.27(화) 22:09:31 | 포토안세상 (이메일주소:photoanworld@outlook.kr
               	photoanworld@outlook.kr)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부엉산 등산로의 시작점에서 조금만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평화롭게 커피 한 잔을 즐길 수 있는 카페가 나온다. 뜨거운 여름날, 이곳에 앉아 노트북을 펼치고 작업에 몰두하는 것은 작은 일상의 즐거움 중 하나이다. 특히 운이 좋은 날에는 창밖으로 보이는 인공폭포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겨울에는 이 폭포를 즐기기가 어렵지만 인공폭포를 쳐다보면 조용하고 고요한 분위기에 매료되어 마음이 참 따뜻해짐을 느낀다. 여름의 싱그러운 녹음과 물줄기는 방문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한다.
평소 버릇처럼 커피 한 잔을 주문하고 부엉산 등산로로 향했다. 가는 곳곳마다 기다려주는 자연의 선물 같은 풍경에 마음이 설렌다. 겨울 차디찬 공기는 특별히 상쾌하고, 커피 향과 어우러져 나를 완전히 새로운 세계로 인도한다. 부엉산 등산로를 따라 걷기 시작하면서부터, 마음 한편에 쌓였던 모든 걱정과 번잡함이 조금씩 사라진다. 이 길을 걸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자연은 언제나 우리를 치유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마른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 살랑이는 바람, 그리고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가 어우러져 마치 오케스트라의 하모니처럼 들린다. 모든 것이 내면의 평온을 불러일으킨다. 걷는 것은 단순한 신체 활동이 아니라, 마음을 정화하는 명상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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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에 살랑이는 풀잎 하나하나에 이야기를 담고 있다. 흑백의 명암 속에서도 각 잎의 섬세함이 선명히 드러나며, 뒤로 흐릿하게 보이는 산의 윤곽은 고요하고 평화로운 배경과 편안함을 준다. 각기 다르게 바라본 네 개의 창으로, 빛과 바람에 따라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준다. 변화무쌍한 자연의 성질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마치 바람에 흔들리는 풀잎 하나하나가 우리 삶의 취약함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상기시키는 것처럼, 각각의 장면은 우리 내면의 감정과 맞닿아 있는 듯하다. 간결하면서 강렬한 이미지는 자연 속에서 작은 휴식과 편안함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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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은 초대하는 누군가에게 조용함을 품고 있다. 낡은 목재 난간은 묵직하고도 간결한 금산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길게 뻗은 그림자는 시간의 흐름을 상징한다. 다른 각도에서 바라본 같은 길은 시간의 흐름을 상징한다. 마치 삶의 여정을 떠올리게 한다. 한 장의 사진은 길의 시작을, 다른 하나는 기이 이어져 나가는 모습을, 또 다른 하나는 길이 저 멀리 뻗어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마지막 사직은 길이 어디로 이어질지 그 끝을 상상하게 한다. 비로 알 수 있는 끝이라도 그림자의 흔적에서 삶의 소중함과 경건함을 느낀다. 삶의 길목에서 맞닥뜨리는 선택의 순간들, 어디로 향하든, 그 길 위에서 우리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난간에 기대어 잠시 쉬어가며, 지나온 길을 돌아보기도 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기대감을 품기도 한다. 그림자와 빛이 교차하는 이 길은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빛과 그늘, 기쁨과 슬픔, 희망과 두려움과도 같이 보인다. 길 위를 걷는 발걸음 하나하나가 삶의 소중한 순간들이 되어, 시간의 무게를 담아내고 있다. 이 길을 걷는 이는 누구나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으며, 그 이야기를 모두 포용하는 여백과 여유를 맛본다.

나무 한쌍

▲ 겨울 숲의 속삭임이 담겨 있다. 연인 한 쌍이 서로 마주하며 속삭인다. 나무의 하얀 줄기와 겨울의 서늘함을 전달하고 수직선을 따라 높이 솟은 그들의 모습은 척박한 계절 속에서도 당당함을 잃지 않는 자연의 의지를 상징한다. 나무의 껍질에 새겨진 흔적들은 시간의 흐름과 자연이 겪은 변화의 기록이다. 겨울의 막바지를 알리는 듯 맨 가지들로 서로서로 얽혀 있고, 낙엽으로 덮인 땅은 한 해가 지나간 뒤의 쉼을 나타낸다. 한 폭의 시적인 풍경을 이루며, 자연이 이야기하는 삶의 순환과 재생의 교향곡을 연상시킨다. 두꺼운 줄기는, 혹독한 겨울을 견디며 살아남은 강인한 생명력의 상징이다. 겨울 숲의 고요함 속에서도 생명의 빛을 발하는 듯하다. 숲의 고요함과 생명의 은은한 빛을 사색하게 만드는, 생각에 잠기게 하는 아름다움을 품고 있다. 이 연인 한 쌍은 무엇을 속삭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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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멀리 펼쳐진 강변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고, 강물이 흐르는 소리는 잔잔한 이야기처럼 들린다. 강가에 피어있는 야생화들과 강변을 따라 펼쳐진 물줄기는 자연의 소박함과 아름다움을 그대로 전달하며,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마음의 평온을 찾게 해준다. 다리 위에 서서 주변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치유되는 듯한 평화로운 순간을 선물 받는다. 그곳에서의 시간은 마치 세상의 번잡함을 잊고, 자연과 하나 되는 경험을 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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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의 거대함과 강의 유연함이 조화를 이루며, 자연의 대담함과 섬세함이 공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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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가는 행적만이 남아있다. 인공폭포는 겨울철이라 운행하지 않는 현수막을 바라보며 아쉬운 발걸음만이 남기에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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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종료로 가 볼 수 없는 월영산 맑은 공기와 출렁다리를 마음속으로만 남겨본다. 여러 모습을 하는, 그 모습을 눈으로 남겨 놓고 발길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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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쉬움이 큰터라 한참을  바라보기만 하였다. 바라보기에는 너무 아쉬워서 한참을 바라보다가 지나가는 차들의 모습 뒤로 멀리 저만치 있는 월영산 출렁다리를 사진 속에 더욱 남겨본다. TV 속 CF를 촬영하듯이.

산 나무

▲ 맨 가지로 하늘을 향해 뻗고 뻗은 나무 뒤로 거친 바위 표면은 강렬함을 전해주고 산의 거대함과 나뭇가지의 섬세함이 대조적이다.

구름 산들

▲ 뾰족하게 솟은 산봉우리는 하늘을 찌를 듯 우뚝 솟아 있다. 그 위를 유유자적 편안하게 노래하면 하얀 구름이 살포시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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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듯 부엉산과 월영산의 아쉬운 모습이다.


부엉산 등산로를 거쳐 월영산을 가기 위해서는 다음 카페, 식당 근처에 주차하는 것을 추천한다. 간단히 식사도 하고 차 한잔 마신 후 가볍게 다녀오면 좋을 것 같다.

▲ 충남 금산군 제원면 낙안길 3 여울목 카페
▲ 충남 금산군 제원면 낙안길 34-5 남촌가든
▲ 충남 금산군 제원면 낙안길 34-11 황토가든
▲ 충남 금산군 제원면 낙안길 6 청풍명월
▲ 충남 금산군 제원면 낙안길 2 배나무집


부엉산
충남 금산군 복수면 목소리 산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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