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김구명상길에서 1](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227/IM0002060057.jpg)
월요일, 방학을 마무리하면서 새로운 학기의 시작을 백범 김구의 나라사랑하는 마음과 함께 싶어 공주의 마곡사를 찾았습니다. 부모님을 따라 몇 번 갔던 곳이어서 낯설지는 않았지만 눈이 내리다 비가 내리다를 반복하는 날씨에 걷기는 조금 어려웠습니다.
![백범김구명상길에서 2](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227/IM0002060058.JPG)
이곳은 충남 공주시 사곡면에 있는 마곡사입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있는 워낙에 유명한 사찰이어서인지 월요일 눈, 비가 내리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마곡사 곳곳을 돌아보고 있었습니다.
![백범김구명상길에서 3](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227/IM0002060059.JPG)
저의 목적지는 여기였으니 우선 백범 김구 선생님의 흔적을 따라갔습니다. 1896년 명성황후 시해에 대한 분노로 일본 장교를 살해한 후 인천형무소에서 옥살이를 하던 중 탈옥하여 머물던 곳이라고 합니다. 바로 백범당인데 김구의 49제가 열리기도 했던 곳이랍니다.
![백범김구명상길에서 4](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227/IM0002060060.JPG)
경건한 마음이 들게하던 태극기였습니다. 늘 가슴에 품고 다니면서 자기 자신에게 용기를 복독어주었을 것을 생각하니 뭉클하기도 했습니다.
![백범김구명상길에서 5](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227/IM0002060061.JPG)
![백범김구명상길에서 6](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227/IM0002060062.jpg)
일본 장교를 살해한 후 원종이라는 법명을 받고 스님이 되기 위해 김구 선생이 머리를 잘랐다고 전해지는 마곡사 뒤에 있는 삭발터 입니다.
![백범김구명상길에서 7](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227/IM0002060063.jpg)
눈, 비가 그치고 나 마곡사 뒤에 있는 백범 명상길을 돌아 백련암을 찾아 갑니다. 혼자 천천히 걸으면서 새로운 마음을 갖고자 했기에 약간 질척거리는 길이었지만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백범김구명상길에서 8](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227/IM0002060064.jpg)
깜놀이었습니다. 마곡사 주변은 비가 내린것같았는데 백범 김구가 머물렀다는 백련암 주변은 마치 겨울왕국처럼 아름답게 변해 있었습니다.
![백범김구명상길에서 9](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227/IM0002060065.jpg)
생전 처음 보는 아름다운 겨울 풍경에 저도 모르게 환호성을 지르면서 백련암으로 향했습니다. 마곡사에서 백련암까지는 천천히 걸어서 1시간 정도 걸린 것 같았습니다.
![백범김구명상길에서 10](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227/IM0002060066.jpg)
김구 선생님의 흔적을 찾아 떠난 여행이었는데 이렇게 멋진 겨울 풍경까지 볼 줄이야, 저도 깜짝 놀라게 된 기억에 남을 여행이 되었습니다.
![백범김구명상길에서 11](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227/IM0002060079.jpg)
백련암 주변을 돌아봤습니다. 아무도 없는 고요한 암자는 백범 선생의 정신을 느끼기에 안성맞춤인 공간이었습니다. 저도 마음을 다잡고 새롭게 2024년을 시작하고 싶어 찾았던 곳이었는데 머리와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에 나의 청춘이 소중하게 생각되었습니다.
![백범김구명상길에서 12](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227/IM0002060080.jpg)
김구 선생님이 머물렀다는 백련암입니다. 아주 작은 공간이었지만 눈이 내린 숲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그 정신이 아직도 살아있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질 수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백범김구명상길에서 13](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227/IM0002060081.jpg)
![백범김구명상길에서 14](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227/IM0002060082.jpg)
백련암 뒤쪽으로는 한 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는 마애불이 있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눈이 내려서 미끄러웠지만 조심조심 오르면서 만나는 아름다운 겨울 풍경은 감동이었습니다.
![백범김구명상길에서 15](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227/IM0002060083.jpg)
이렇게 아름다운 겨울 풍경을 본 적이 없어서인지 조금 올라가다가 뒤돌아서 풍경을 담느라 가까운 거리이지만 30분이 넘게 걸린 것 같았습니다.
![백범김구명상길에서 16](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227/IM0002060084.jpg)
마애불 앞에서 한 가지 소원을 말하면서 잠깐 머물렀다가 다시 백련암으로 내려오니 아름답던 눈꽃들이 녹아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불과 30분의 행복이었다고 해야 맞을 것 같습니다. 자연의 신비에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이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백범김구명상길에서 17](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227/IM0002060085.JPG)
올해 두 번째 제가 존경하는 분을 찾아 떠났던 여행, 생전 처음 보는 아름다운 겨울 풍경에 김구 선생님의 흔적을 따라 걸었던 백범 김구 명상 길은 새롭게 시작하는 저의 새 학기를 더욱 멋지게 만들어 줄 것 같은 자신감을 주었습니다.
마곡사충남 공주시 마곡사로 9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