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기온이 제법 오르면서 나들이하기도 조금 수월해졌습니다. 오늘은 설 연휴기간 아이와 함께 다녀온 농촌체험마을을 소개해볼 예정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연휴기간 잠시 쉼을 위해 선택한 장소에서 최고의 매력을 느낀 장소 '서천군 물버들 체험마을'입니다.
 


물버들 체험마을은 서천군의 지원을 받아 마을 주민 중심으로 운영되는 농촌생태체험 마을이고,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는 곳입니다. 처음에는 숙소를 예약하기 위해 인터넷을 찾다가 겨우 알게 된 장소입니다. 정식 예약사이트가 없어서 인터넷에서 '물버들 체험마을'을 검색해야 숙소 예약을 할 수 있습니다. 주민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올해부터 인터넷 예약을 시작했고, 이전에는 전화 예약만 받았다고 합니다.



물버들 체험마을은 충남 서천군 마산면 한마로 677에 위치해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서천군 지원을 받아 운영하다보니 무엇보다도 가격이 착합니다. 대형 숙소는 20~30명도 지낼 수 있는 공간이지만 20만 원 정도입니다. 4인기준 독채 건물을 예약해도 10만 원 정도이니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 아주 착한 가격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희 가족처럼 4인 기준 소규모 손님이 묶을 수 있는 숙소 모습입니다. 황토방으로 독채 사용이 가능하고, 바비큐를 비롯해 불 멍이 모두 가능합니다.



물버들 체험마을은 봉선저수지를 앞에 두고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멋진 호수 풍경을 바라보며 하룻밤을 묵을 수 있습니다. 아주 가까이에서 철새들의 먹이활동을 눈으로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아이들이 신기함에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주민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어서 아이들의 체험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체험동 사이에는 작은 연못이 하나 있는데, 이곳이 체험이 이뤄지는 공간입니다. 하우스에는 24시간 난로가 설치돼 불을 피우고 있어서 따뜻합니다. 추운 곳에서 아이들이 놀다가 뛰어 들어가면 훈훈함을 느낄 수 있고, 군고구마도 맛볼 수 있습니다.



연못에는 수만은 버들치와 빙어가 있습니다. 이 물고기들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 역시 아이들 중심으로 운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먹이를 줄때마다 1급수에 사는 작은 물고기가 모이니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습니다. 날이 조금 풀리면 가재도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더 좋아했던 건 국궁이었습니다. 숙소를 운영하시는 분의 취미가 국궁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보니 국궁에 대한 교육도 직접 해주시고, 연못 건너편에 위치한 과녁으로 직접 활을 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둘째가 7살인데도 간단한 교육을 받고, 건너편으로 활을 보낼 정도였습니다.
넓은 공간에서는 축구나 자전거, 킥보드를 안전하게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집에서는 자동차 조심하라는 잔소리를 많이 했는데, 이곳에서는 그런 잔소리 없이 아이들이 자유롭게 이용했습니다.



또한, 저수지를 바라보며 그네도 설치돼 있고, 모닥불을 피우며 저녁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도 있었습니다. 저렴한 가격 때문에 시설이 별로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하며 방문한 곳이지만 주민 분들의 친절과 체험시설에 200% 만족한 곳이었습니다. 유명한 펜션도 좋지만 이런 농촌체험마을도 앞으로 더 많은 인기가 있으면 좋을 듯합니다.


물버들마을
충남 서천군 마산면 한마로 6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