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유형문화재 <강경미내다리>에서 답교놀이 하세요
2024.02.01(목) 22:23:39 | 오르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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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images/cnportal/bbs_info.gif)
![충청남도유형문화재강경미내다리에서답교놀이하세요 1](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201/IM0002051210.jpg)
오늘은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1호로 지정된 <강경미내다리>를 소개합니다. 논산시에서 강경읍 방면으로 23번 국도 계백로를 따라가다가 강경읍의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상강경교 앞에서 왼쪽 계백로250번길로 접어들면 인생 사진 장소로 유명한 강경미내다리가 나옵니다.
![충청남도유형문화재강경미내다리에서답교놀이하세요 2](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201/IM0002051211.jpg)
충청남도 논산시 연무읍에서 발원하여 논산천으로 흘러들어 마침내 금강과 합류하는 강경천은 충청남도 논산시와 전라북도 익산시의 경계가 되어 주기도 하는데요. 바로 이곳에 충청도와 전라도를 이어주던 강경미내다리가 있습니다.
![충청남도유형문화재강경미내다리에서답교놀이하세요 3](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201/IM0002051212.jpg)
강경천의 옛 이름 미내천(渼奈川)에서 유래한 강경미내다리는 1973년 충청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는데요. 세 개의 아치형(홍예) 구조에서 건축미와 함께 건축술의 뛰어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강경미내다리의 무지개 모양 홍예와 조각상![충청남도유형문화재강경미내다리에서답교놀이하세요 4](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201/IM0002051214.jpg)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조수가 물러가면 바위가 보인다고 해서 조암교라고 불렀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지금은 강경천의 물길과 달리 놓여 있지만 먼 옛날 강경미내다리가 교량으로서 꽤 유명하고 기능적으로도 대단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충청남도유형문화재강경미내다리에서답교놀이하세요 5](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201/IM0002051215.jpg)
그리고 강경미내다리는 외적인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여러 전설이 깃들어 있습니다. 흔히 사람이 죽어서 염라대왕 앞에 가면 '강경미내다리를 보고 왔느냐?'라고 물어본다는 얘기, 돈을 모아 다리를 만든 두 청년 중 한 명이 남은 돈을 몰래 사용한 후 시름시름 앓다가 구렁이가 되었다는 얘기 등이 호기심을 갖게 하는데요.
![충청남도유형문화재강경미내다리에서답교놀이하세요 6](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201/IM0002051216.jpg)
여러 전설 중에서도 정월대보름에 자신의 나이만큼 다리를 밟고 건너면 무병장수한다는 이야기는 우리나라의 전통인 답교놀이 풍습이기도 합니다. 2024년 새해를 시작하면서 저는 첫 번째 소원으로 가족의 건강을 빌었는데요. 나이 쉰 살이 넘으니 건강을 챙기는 일이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 강경미내다리를 건너는 방문객들![충청남도유형문화재강경미내다리에서답교놀이하세요 7](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201/IM0002051218.jpg)
방문객을 뒤따라 저도 강경미내다리를 건너는 답교놀이를 즐겨보기로 했습니다. 쉰한 번을 오가야 하니 저절로 건강해지는 느낌인데요. 답교놀이에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숨겨 있으니 여러분도 강경미내다리를 찾는다면 꼭 답교놀이에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충청남도유형문화재강경미내다리에서답교놀이하세요 8](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201/IM0002051219.jpg)
답교놀이를 끝내고 숨을 돌리는 동안 다리 하나만 딸랑 놓여 있는 강경미내다리를 찾는 방문객이 정말 많았습니다. 여럿이 함께 온 경우에는 다리에 올라 인생 사진 촬영에 도전하고 혼자서 방문한 사람은 저절로 답교놀이를 즐기는 듯했습니다.
![충청남도유형문화재강경미내다리에서답교놀이하세요 9](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201/IM0002051222.jpg)
앞서 얘기한 것처럼 강경미내다리는 충청남도와 전라북도를 잇는 교량이었는데요. 그 경계를 흐르는 강경천이 아니라 천변에 우두커니 놓여 있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아마 농지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강경천의 물길이 바뀌었기 때문일 텐데요. 아쉬움이 남지만 호남선 KTX 고속철도가 지나며 충청도와 전라도를 잇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충청남도유형문화재강경미내다리에서답교놀이하세요 10](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201/IM0002051223.jpg)
강경미내다리를 찾아 답교놀이를 즐긴 후에도 쉽사리 자리를 떠나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건강을 위해 산책을 나선 분들이 생각보다 많았기 때문입니다. 정월대보름 강경미내다리를 건너면 무병장수한다는 전설처럼 지역민들의 발길이 끊기기 않았는데요. 제대로 답교놀이를 했으니 올해는 건강에 자신 헤도 될 것 같습니다.
![충청남도유형문화재강경미내다리에서답교놀이하세요 11](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201/IM0002051224.jpg)
딸기가 익어가는 논산이나 근대문화유산의 보고인 강경을 찾는 분이라면 잊지 마시고 강경미내다리를 찾아보시기 바라랍니다. 다리 하나 딸랑 놓여 있어도 건강을 챙기는 전설과 날씨 좋은 날에는 인생 사진까지 찍을 수 있으니 추천합니다.
미내다리충청남도 논산시 채운면 삼거리(계백로 250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