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시에 있는 ‘무령왕릉과 왕릉원’은 2015년 7월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우리 국민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꼭 가봐야 할 ‘2023~24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대표적인 유적지입니다.
옛 지명이 송산리였기에 송산리 고분군이라고 불렸지만, 2021년에 문화재청의 고시로 명칭이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이 왕릉원 중에서 삼국시대 유일하게 피장자의 신분을 알 수 있는 한국 고대 유일한 왕릉이 바로 백제 제25대 무령왕과 왕비의 무덤인 무령왕릉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웅진 백제의 역사와 문화는 무령왕을 중심으로 이야기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의 관람 영역은 세 곳으로 나뉩니다. ‘웅진백제역사관’과 ‘무령왕릉과 왕릉원 전시관’, 그리고 ‘무령왕릉과 왕릉원 유적지구’입니다. 역사관을 맨 먼저 관람한 후 전시관, 그리고 유적지구 순서대로 관람하면 이해하는데 좀더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웅진백제역사관]



한반도 서남부에 있었던 한국의 고대 왕국 백제는 삼국사기에 보면 건국 시기가 기원전 18년으로 기록되어 있고, 문헌상으로는 660년 멸망할 때까지 678년간 31명의 왕이 다스린 걸로 되어 있습니다. 678년간의 백제는 한성백제(기원 전 18년~기원 후 475년), 웅진백제(475~538년), 사비백제(538~660년) 시기로 나뉩니다.백제의 가장 짧은 시기인 웅진백제(475~538년)는 백제가 두 번째 수도로 정한 지금의 충남 공주 지역을 기반으로 하였으며, 모두 다섯 명의 왕인 문주왕(475~477), 삼근왕(477~479), 동성왕(479~501), 무령왕(501~523), 성왕(523~538)이 웅진 백제를 이끌었던 분들입니다.



웅진백제 역사관은 바로 이 다섯 왕의 이야기를 담아놓은 곳입니다. 이곳에서 대형 스크린에 펼쳐지는 왕도 웅진의 건설 이야기,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왕들의 초상화를 감상 할 수 있습니다. 다채롭고 독창적인 문화를 향유했던 웅진백제의 전반적인 역사를 알 수 있도록 꾸몄으며, 관람을 하고 체험도 하면서 쉬우면서도 흥미롭게 웅진백제의 문화를 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무령왕릉과 왕릉원 전시관]



무령왕릉과 왕릉원 전시관은 무령왕릉과 왕릉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곳입니다. 실제 무령왕릉과 왕릉원의 무덤 속을 들어가 볼 수 없기 때문에 전시관에다가 내부를 재현한 모형으로 각 무덤 구조와 유물은 관람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왕릉원 5호분 내부 모형>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실제 왕릉원의 왕릉 내부가 개방되었으나 지금은 문화유산 보호의 목적으로 폐쇄하였고 대신 실물과 동일한 크기의 모형으로 재현해 놓았습니다. 내부의 모습은 벽면은 돌로 쌓아 올렸고 천정을 큰 판석으로 마무리한 전형적인 돌방무덤으로 돌방무덤의 특징은 사람이 출입할 수 있도록 무덤의 한쪽에 진입로와 입구를 만든 개방된 구조를 지닌 형태라고 합니다.




<왕릉원 6호분 내부 모형>

6호분 내부 모형의 특징은 네 벽면에 사신도가 그려져 있다는 점입니다. 먼저 네 벽면을 벽돌로 쌓아올린 후 벽면에 고운 진흙을 바르고, 풍화된 조개껍질을 빻아서 동서남북 4방향에 방위신이자 우주의 질서를 수호하는 신인 사신도를 그려 놓았습니다. 천장은 터널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무령왕릉 내부 모형>

무령왕릉이 세상에 드러나게 된 계기는 6호분의 내부에서 물이 흘러나와 배수로를 만드는 중에 우연히 발견되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고 합니다.무령왕릉 발견의 의미는 그동안 대부분의 백제 고분들이 도굴되었는데, 오직 무령왕릉만이 온전한 모습으로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고, 비로소 당시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문화재들이 엄청나게 많이 발굴되었다는 점입니다.
지배계층의 무덤양식인 벽돌무덤, 중국제 자기, 진묘수, 매지권, 일본산 관 재료, 정교하고 화려한 금속공예품, 수천 점의 유리구슬 등의 발굴 문화재들은 백제 문화가 어떠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령왕 동상>

무령왕은 백제의 제25대 왕으로 재위 기간은 501∼523년이며, 24대 동성왕이 시해되자 그를 이어 즉위했습니다. 외교 정책을 활발히 펼쳤고, 지배귀족들의 전횡을 막았으며, 백성들의 진휼에 힘쓰는 한편 호적체계 정비로 안정적 국가 운영의 토대를 마련하는 등, 한강 유역을 고구려에 빼앗긴 후 혼란에 빠진 백제를 안정시킨 왕으로 평가됩니다.
  

[무령왕릉과 왕릉원 유적지구]


<무령왕릉과 5,6호분>

송산리 고분군 내에는 무령왕릉 및 6호분의 벽돌무덤과 1∼5호분의 돌방무덤 등이 있으며, 먼저 웅진백제역사관과 무령왕릉과 왕릉원 전시관을 관람한 후 샛길을 걸어 위로 오르면 용트림의 등굽은 소나무 사이로 무령왕릉과 5,6호분이 보입니다.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좌측의 입구가 5호분이고, 우측으로 보이는 입구가 6호분입니다. 그리 높은 곳은 아니지만 드높은 하늘 아래 사방이 시원스럽게 조망되는 곳에 왕릉과 고분이 위치해 있어서 왜 이곳이 왕릉원인지를 알게 해 줍니다.


<무령왕릉>

무령왕릉은 5,6호분 후방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재는 보호 차원에서 왕릉 내부는 출입을 금지하고 있으며, 내부의 모습은 앞서 설명한 무령왕릉과 왕릉원 전시관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분의 축조연대와 피장자가 분명하며 도굴의 피해를 전혀 입지 않은 상태로 고스란히 발견되어 삼국시대 고분 연구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왕릉입니다.


<왕릉원 1~4호분>

1~4호분은 백제유적 가운데 처음으로 발굴된 유적으로 발견 당시에는 대부분 도굴되었으나 무덤 내부의 바닥에서 금과 은, 금동으로 만든 껴묻거리(죽은 사람을 매장할 때 함께 묻는 물품을 통틀어 이르는 말)가 일부 발견되어 웅진시대 백제문화 복원에 매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였다고 합니다.


<적석유구 발굴조사>

적석 : 선사 시대에 고인돌이나 석관묘를 보호하기 위해서 둘레에 돌을 쌓아 둔 것.
유구 : 옛날 토목건축의 구조와 양식 등을 추적해 볼 수 있는 건축 잔존물.
무령왕릉과 왕릉원이 있는 능선의 가장 위에 위치한 적석유구이며, 현재는 이곳이 무덤인지 아니면 제사 유적인지에 대한 성격을 규명하기 위한 발굴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현장입니다.


<숭덕전>

무령왕릉과 왕릉원 관람을 모두 마치고 주차장 가는 길 끝에 숭덕전이 있습니다. 숭덕전은 웅진백제시대의 문주왕, 삼근왕, 동성왕, 무령왕, 성왕 등 다섯 왕의 위패를 모신 전당입니다. 이곳에서는 매년 백제문화제가 열리는 첫날에 웅진백제대왕 추모제가 열리기도 합니다.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충남 공주시 왕릉로 37
관람시간 : 09시~ 18시
휴무 : 설날 및 추석 당일
입장료 : 어른 3000원, 군인 2000원, 어린이 1000원
주차 :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