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지역신문뉴스

서천을 보며 당진시 농업의 내일을 꿈꾼다

제2부 농업이 미래다! 당진시 6차 산업의 오늘과 내일

2023.12.15(금) 15:44:20 | 당진신문 (이메일주소:psychojys@daum.net
               	psychojys@daum.net)

서천군은 최근 귀농귀촌이 꾸준히 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서천군에서는 귀농인 유치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통해 영농 창업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으며 특히 귀농·귀촌 청년을 위한 농촌 보금자리 지원 등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 청년들의 유입을 유도하며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결국 서천군은 누구나 와서 살고 싶은 매력 있는 서천군을 목표로 적극적인 귀농귀촌 정책과 청년 농업, 청년농업클러스터 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분명 타 지역에는 매우 본받을 만한 본보기가 될 것이다. 

# 서천군 한산소곡주 지구사업현장

한산 소곡주갤러리 전경.

▲ 한산 소곡주갤러리 전경.


충남 서천군 한산면에 위치한 한산 소곡주 갤러리는 우리나라 전통 명주인 한산 소곡주가 전시되어 있는 곳이다. 

한산 소곡주는 투명하고 맑은 연한 미색의 술로 달콤한 맛과 은은한 향이 혀끝에 감도는 고품격 제품으로 백제시대부터 15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진한 단맛에 정신을 못 차리고 한 잔 한 잔 마시다보면 앉은 채로 취해버린다고 해서 앉은뱅이 술로 유명하기도 하다. 

현재 서천군 한산면의 주민등록 가구 수가 약 1400여 가구인데 그중 300여 곳에서 소곡주를 빚고 있다. 가히 술 빚는 마을이라 할 만하다. 한산 소곡주는 각 각 만드는 집안마다의 가풍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서천산 찹쌀과 누룩을 주원료로 100일간 숙성해 감미로운 향과 특유의 감칠맛 때문에 한번 맛을 보면 그 맛을 잊을 수가 없다.

한산소곡주를 둘러보고 있는 관광객들.

▲ 한산소곡주를 둘러보고 있는 관광객들.


1960~70년대 양곡관리법에 의해 전통주 제조가 막혔을 때에도 한산면에서는 집집마다 소곡주를 몰래 빚어왔다고 한다. 정부에서 밀주 단속 때문에 유통을 못하여 제조 허가가 나오지 않았을 때임에도 집집마다 한산 소곡주

를 몰래 제조하고 있었고 집안 대대로 만드는 방법이 손끝을 통해 전해내려 왔다. 결국 충남의 지역 특산물로 알려지면서 서천군 한산면에서 만드는 소곡주만 한산 소곡주 라는 이름을 쓸 수 있게 됐다.

6차 산업과 관련해 서천군은 지역 전통주인 한산 소곡주를 6차 산업에 적용시켰다. 한산면에서는 소량으로 집에서 소곡주를 만드는 곳을 제외하고 64개 업체가 소곡주 조합을 설립해 소곡주 제조에 대해 규격화 시켰으며, 이와 함께 영세한 양조장들에게는 공동 패키지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각 양조장마다 집안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방법으로 만드는 가양주도 조합에서 소곡주로 인정함에 따라 소곡주의 질과 종류를 엄청나게 풍성하게 만들었다. 결국 조합의 탄생은 각 양조장만의 전통을 이어오며 건전한 경쟁을 통해 따로 또 같이 소곡주를 만들 수 있게 했다.

한산소곡주 조형물.

▲ 한산소곡주 조형물.


이곳에서는 소곡주를 통한 6차 산업의 인증 업체가 꽤 많은 편이다. 6차 산업의 마지막인 관광객이 함께 할 수 있는 소곡주 빚기 체험, 품평회, 안주 경연대회, 소곡주 경매 행사 등이 마련된다. 이와 함께 서천군의 다른 특산품인 한산모시와 한산모시떡도 체험할 수 있어서 서천군은 소곡주를 이용한 1차, 2차, 3차 산업이 합쳐진 농촌 융복합 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넓고 기름진 들녘, 풍부한 수자원, 모시라는 걸출한 특산물까지 한산의 이런 풍요로움은 질 좋은 술을 탄생시킨 배경이 되기도 했다. 과거 집집마다 빚었던 가양주인 소곡주는 모시와 더불어 오늘날 한산의 보물로 자리매김했다.

한산면에서 소곡주를 만드는 집은 어림잡아 300가구다. 그중 등록된 업체는 64개 업체로 그중 가장 유명한 곳이 바로 우희열 명인이 만드는 소곡주다. 

한산소곡주 우희열 명인.

▲ 한산소곡주 우희열 명인.


우희열 명인은 시어머니인 古김영신 여사가 처음으로 전통주 명인 지정된 이후 두 번째로 명인으로 지정 되었으며, 현재는 아들인 나장연 전수자가 뒤를 이어 3대째 전통주인 소곡주를 만들고 있다. 점차 후퇴 일로에 놓여 있는 다른 지역의 전통주 도가의 입장에서 한사소곡주의 행보가 매우 부러운 이유다.  

우희열 명인은 “아직도 소곡주를 모르는 사람도 많다. 더 많이 발전 시켜 많이 팔리고 널리 알리리는 것이 목표”라며 “더 나아가 해외까지 수출해 외국사람들의 입맛을 사로 잡고 싶다”고 말했다.

#한산모시공예마을 논틀밭틀 청년농부

한산모시 공예마을 전경.

▲ 한산모시 공예마을 전경.


서천군 한산면에는 한산 소곡주 외에도 또 다른 특산품인 한산모시가 유명하다. 특히, 한산모시의 경우도 소곡주와 마찬가지로 대한민국의 지리적 표시제를 적용받고 있다.

한산모시 홍보관 맞은편에 위치한 한산모시공예마을은 자연부락이 아닌 서천군에서 조성한 체험단지다. 기와집 단지와 초가집 단지로 나뉘어져 있는데 현재 7개의 업체가 입주해 집집마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서 눈길을 끄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충남 청년농부 영농조합 법인 논틀밭틀이다. 논틀밭틀은 서천군에서 농업을 하기 위해 모인 청년농부들이 함께 만든 영농조합법인이다. 

한산모시 전시관.

▲ 한산모시 전시관.


사실 대부분의 귀농을 한 청년농업인들에게 땅을 사고, 농장 생산 시설을 갖춘 후 수세식 화장실이 마련이 되어있는 체험공간이나 가공공간을 만든다는 것은 큰 자본과 긴 시간이 들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특히 비싼 농지를 늘리는 것도 쉽지 않거니와 적은 생산물에 부가가치를 높이려면 다양한 방법으로 농작물을 활용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야만 한다.

그래서 서천군 농업기술센터의 지원과 도움을 받아 10명의 청년 농업인들이 함께 모여 공동 공간을 마련하고, 청년 농업인들에게 필요한 하드웨어를 갖출 수 있게 되었다. 최근엔 농부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가공법과 서천의 논밭에서 바로 수확한 농산물을 활용한 조리법을 가르치고 있다.

한산 모시옷.

▲ 한산 모시옷.


특히, 청년농업인의 공간인 논틀밭틀에서는 청년 농업인들이 모여 다양한 교육뿐만 아니라 함께 종자를 채종하고 분류하기도 하고, 전시 행사 준비도 함께 하며 농업과 관련된 영상시청이나 농업과 농산물 가공에 관련된 전문 서적 탐구 등 농업과 관련한 스터디 모임과 동아리 활동도 진행 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이곳이 서천군에서 마련한 청년농업 클러스터인 것이다. 청년들에게 이러한 공간은 자칫 각자 뿔뿔이 흩어져 자기가 생산한 농산물에만 집중했을 텐데, 지역에서 오랫동안 이어져 내려오는 여러 가지 특산물이나청년들 스스로 생각하던 지역의 자원들과의 연결을 통해 새로운 창작물이 나오는 기회가 된 것이다. 

특히 기존의 이 일을 계속 해 오셨던 분들의 조언이 이들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 모시의 특성이라 던지 모시 안에는 섬유질이 굉장히 많이 들어가 있으니 어떤 방식으로 처리를 해야 된다 등 도움이나 조언을 통해 레시피 개발을 하는데도 굉장히 큰 장점이 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전통이나 지역의 자원들의 소중함을 다시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이다.

‘논틀밭틀’에서 만난 친환경 청년농업인인 이수진 대표도 개인적으로는 ‘허블루팜’이라는 농장을 운영하며 이곳에서 젊은 귀농인들과 함께하고 있다. 도시민을 대상으로 서천군에서 마련한 귀농투어에 참여한 인연으로 서천에 정착해 귀농 4년차를 맞은 그녀는 현재 친환경 블루베리, 허브 등을 키워 판매하고 있다. 

허블루팜 이수진 대표.

▲ 허블루팜 이수진 대표.


이수진 대표는 “논틀밭틀은 순우리말로 논과 밭 사이에 있는 뚝방길을 의미를 하는데 우리가 각자의 농장에서 일을 하다가 교점이 있을 때마다 이곳에서 함께 길에서 만나자 하는 의미로 이름을 지었다”며 “작은 농지 안에서 생산되어진 작물들을 최대한 부가가치를 높여야 되는데 그런 부분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논틀밭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들이다 보니 굉장히 큰 꿈을 다들 가지고 있고, 농업 분야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이 굉장히 많지만 

현실적으로 그것을 성취하는데 어려움에 부딪힐 때가 있다“며 ”거기에서 포기해 버리면 더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하게 된다. 시간이 지나다 보면은 내가 어려웠던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는 항상 생긴다. 힘들도라도 이겨내고 노력하셔서 다 함께 훌륭한 농업인 훌륭한 6차 산업 도전자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6차 산업은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 지역의 특성과 인프라에 맞는 기획과 지자체와 관계기관의 지원이 뒷받침 되야 한다. 이런 뒷받침이 된다면 보다 더 진화한 산업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 바로 농업이다.

특히 귀농 귀촌이 인기를 끌며 청년 농업인들의 참여가 확대가 되고 있는 현실에서 시, 군 자체단체에서 정책적으로 청년 귀농인 들을 흡수 할 수 있는 여건이 개선 마련이 된다면 청년 귀농인들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빛을 발할 것이다. 결국 농업이 미래이기 때문이다. 
 

당진신문님의 다른 기사 보기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당진신문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