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정호수변공원의가을풍경 1](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1115/IM0002017772.jpg)
찬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면서 옴짝달싹하기 싫어지는데 이럴 때 일수록 더 움직여야겠다는 생각에 아산신정소수변공원으로 산책을 다녀왔어요. 신정호는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인공호수로 가을을 머금은 신정호의 모습이 궁금하기도 하고 바다만큼은 아니지만 넓은 호수를 보면 답답했던 가슴도 뚫릴 것 같아 신정호수변공원을 찾았어요.
![아산신정호수변공원의가을풍경 2](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1115/IM0002017739.jpg)
신정호수변공원은 신정호수 주변으로 조성된 공원으로 호수를 따라 걷기 좋은 산책로가 있고 곳곳에 물놀이장, 쉼터, 생태학습관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조성되어 있어요. 바로 옆에는 인공암벽, 야외음악당, 음악분수, 조각공원, 이순신장군동상 등이 있는 신정호 관광지가 있어 여가와 휴식을 즐기기 좋아요.
![아산신정호수변공원의가을풍경 3](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1115/IM0002017773.jpg)
천천히 걷다 보니 수변데크를 마주합니다. 가을의 강한 햇볕이 나무사이로 들어와 눈이 부셨어요. 하지만 유난히 추운 날에 나온 산책길이라 바람이 어찌나 차던지 가을이 아니고 겨울이온 것 같았어요.
![아산신정호수변공원의가을풍경 4](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1115/IM0002017742.jpg)
나무 아래쪽을 보니 오리떼가 숨어 있었어요. 귀여운 오리들을 가까이 보고 싶었지만 가까이 다가가니 인기척을 느끼고 조금씩 멀어지기도 했고 수풀 사이에 몸을 숨기고 숨바꼭질을 하는 듯 했어요.
![아산신정호수변공원의가을풍경 5](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1115/IM0002017744.jpg)
수변데크 주변으로는 맹그로브숲을 연상시키듯 물 속에 뿌리를 내린 나무가 우거져 있는데 여름에는 무성한 나뭇잎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줄 것 같네요. 도심에서도 나무는 흔히 볼 수 있지만 도심에서는 보지 못하는 이런 풍경이 있어 자연을 찾아 나오게 됩니다.
![아산신정호수변공원의가을풍경 6](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1115/IM0002017748.jpg)
뽀송뽀송한 솜털을 가득 품은 갈대도 가을바람에 흔들리고 있었어요. 가을을 좀 더 느끼고 싶은데 어느덧 찬바람이 불어오는걸 보니 겨울이 성큼 다가온 것이 느껴집니다.
![아산신정호수변공원의가을풍경 7](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1115/IM0002017749.jpg)
호수너머로의 풍경도 보입니다. 왼쪽으로 아산생태곤충원 전망대도 보이고 미세먼지도 없는 맑은 날씨에 주변의 산도 선명하게 보였어요. 이렇게 맑은 날씨에 산책을 하니 기분도 좋아지고 마음도 맑아지는 느낌이었어요.
![아산신정호수변공원의가을풍경 8](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1115/IM0002017752.jpg)
산책로 곳곳에는 가을꽃이 피어 화사함을 전해줍니다. 노랗게 핀 이 꽃은 메리골드처럼 보이는데 찬바람을 맞으며 아직까지 예쁘게 피어 있었어요.
![아산신정호수변공원의가을풍경 9](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1115/IM0002017761.jpg)
남천나무가 모인 곳에는 빨간 열매도 달렸어요. 남천나무는 추운 겨울에도 잎이 떨어지지 않고 붉게 물들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새빨간 열매를 달고 있습니다. 포도송이처럼 늘어진 빨간열매를 보니 크리스마스가 연상되기도 했어요.
![아산신정호수변공원의가을풍경 10](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1115/IM0002017762.jpg)
신정호수수변공원에는 운동기구와 함께 그네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호수를 바라보며 그네를 타는 것도 소소한 재미일테고 농구장과 족구장, 배드민턴장도 있는데 평일 낮에 그 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볼 수 없었어요. 하지만 산책로를 돌며 가볍게 운동하는 시민들은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아산신정호수변공원의가을풍경 11](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1115/IM0002017763.jpg)
신정호 수생식물 전시장이에요. 예쁜 꽃이 피어 있고 안쪽에 수생식물들이 살아가고 있어요. 연, 수련, 창포, 부들 등 60여 종의 수생식물을 식재해 놓았는데 아무래도 겨울이다보니 조금 휑한 느낌은 있지만 나름대로 공원을 알차게 꾸며놓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산신정호수변공원의가을풍경 12](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1115/IM0002017764.jpg)
안쪽에 귀여운 동물마을도 있는데 양이나 염소우리에는 동물이 보이지 않았어요. 날씨가 추워져서 다른 곳으로 옮김 것인지 한참동안 비어 있던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귀여운 토끼만이 우리를 지키고 있었어요.
![아산신정호수변공원의가을풍경 13](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1115/IM0002017765.jpg)
빛·소리정원이에요. 빛과 소리를 활용한 다양한 다양한 조형물이 있고 볼거리가 많아 산책길이 지루하지 않은 신정호수변공원입니다.
![아산신정호수변공원의가을풍경 14](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1115/IM0002017767.jpg)
걷다 보니 연꽃단지까지 다다랐어요. 연잎이 매말라 고개를 숙이고 있었지만 그 모습 또한 그림이 되어 주네요. 연밥도 많은걸 보니 여름에 이곳에 연꽃도 화사하게 피었을 거라 짐작해 봅니다.
![아산신정호수변공원의가을풍경 15](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1115/IM0002017768.jpg)
커다란 느티나무가 인상적인 느티나무쉼터에요. 이곳까지 1km정도 걸었는데 좀 더 가면 미로공원과 어린이 놀이터, 생태학습관, 전통정자까지 볼 수 있어요. 풍경이 너무 좋아서 더 가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찬바람이 불어 더이상 갈 엄두를 내지 못했고 다시 온 길을 되돌아 갔어요.
천천히 호수를 바라보며 둘러본 신정호수변공원에서 가을을 느낄 수 있었어요. 호수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조금 차기는 했지만 갈대와 숲이 어우러진 산책로는 가을을 느끼기에 충분했어요.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메타쉐콰이어나무도 불게 물들고 겨울을 맞이하는 신정호를 볼 수 있습니다.
자연을 마주하며 산책하고 싶다면 아산신정호수변공원으로 떠나보세요.
신정호수공원충남 아산시 기산동 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