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춤의 향연에 빠져들다
해미읍성은 서산의 대표 관광지이자 역사 유적지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매년 가을이면 해미읍성축제가 개최되고 주말에도 다양한 행사와 공연이 펼쳐지네요. 연휴가 길었던 추억 명절에는 돗자리음악회와 전통공연이 펼쳐졌었습니다. 2023년의 해미읍성축제는 '고성방가 - 옛 성에 아름다움을 풀어놓다를 주제로 10월 6일 ~ 8일까지 다채로운 공연과 피크닉, 전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 서산 해미읍성 진남문
▲ 서산 해미읍성 회화나무
▲ 서산 해미농악
그중 추석 연휴 진행된 전통문화 프로그램과 함께 서산 해미읍성의 가을을 즐겨보았습니다.
정오가 막 지난 시간 잔디마당에서는 해미농악의 리허설이 한창입니다. 약 1시간 앞으로 다가온 공연에 앞서 출연진 모두가 함께하는 점검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잠깐의 휴식 타임을 가진 후 1시 30분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됩니다. 2023년 해미읍성 활성화 전통문화 프로그램으로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더욱 풍성하게 진행된듯합니다전통공연의 중심에는 해미 농악이 있습니다
농악은 농민들이 김매기, 논매기 등 농사를 지을 때 노동의 신명을 돋우기 위한 풍물놀이입니다. 서산 지역은 농업과 어업이 공존하는 지역으로 과거부터 풍물 및 건립패가 마을마다 결성되었습니다. 현재도 서산 농악보존회와 서산볏가리대 농악놀이 보존회 등이 활발하게 활동을 합니다. 약 30여 분 해미 농악의 판굿과 꽹과리, 장고, 상모돌리기 등 개인놀이가 신명 나게 이어집니다▲ 줄타기 공연중인 줄꾼 강병식
이어 두 번째 마당 줄타기로 이어집니다.
줄꾼 강병식이 줄 위에 올라 굿거리, 타령장단 등에 맞추어 멋진 공연을 펼칩니다. 줄 아래에서는 해미 농악대의 장단이 연주되고 허공을 가르는 외줄 위에서는 장단에 맞춰 다양한 재주가 펼쳐집니다. 바람이 제법 많이 불었음에도 흔들림 없는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앞으로 가기, 훑기, 껑쭝 뛰어오르기 등 매 순간 몰입하게 됩니다.
잔디마당에 설치된 줄을 중심으로 넓게 자리를 잡은 사람들은 큰 환호와 박수로 공연을 즐깁니다.
공연 중 주어진 포토타임에는 어린이를 동반한 많은 가족들이 달려나가 기념사진을 담기도 합니다. 악사와 줄광대의 풍자적인 재담 관객들의 추임새가 어우러진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남순여 춤사랑무용단 태평무 공연
이어 색동 예술단, 남순여춤사랑무용단의 태평무, 소고 민요, 부채춤, 어우동 춤이 이어지네요.
전통 한복의 아름다움에 각기 특징적인 안무와 몸짓으로 공연의 매력은 더해집니다. 사회자의 충청도 농담에 더해진 춤 설명으로 평소 자주 접하지 못했던 우리춤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전통춤의 하이라이트는 부채춤이었습니다
화려한 다홍치마에 연둣빛 당의를 입고 양손에는 꽃그림과 깃털이 장식된 화려한 부채로 연신 아름다운 모양이 연출됩니다. 전통 민요가락에 맞춰 이어지는 춤사위는 푸른 잔디마당과 색채 대비까지 이루어 더욱 화려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민요와 어우러진 어우동 춤으로 전통공연이 마무리됩니다.
구성진 노랫소리와 우아한 춤사위로 마무리된 공연은 리허설을 포함하여 대략 2시간 30분 동안 즐기었던 전통의 향연이었습니다. 전통공연이 끝난 후에는 먹거리와 함께하는 돗자리 영화제도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