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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정책

선조의 지혜 담은 “전통 K-간식 알릴 것”

충남 청년농부가 간다 - 서산이조한과 이창경 대표

2023.09.15(금) 16:41:27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이창경 청년농부가 직접 재배한 쌀로 만든 생강한과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최현진

▲ 이창경 청년농부가 직접 재배한 쌀로 만든 생강한과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최현진



쌀·콩·생강 재배 한과 가공·판매 
아버지 농사, 어머니 한과 제조
이씨부부 재배-가공-판로 확대
바삭하고 쫀득한 식감 생강향 더해

“가족과 함께 하는 행복한 귀농생활
마을테마파크 조성해 지역발전 이바지” 


“고향으로 돌아와 온 가족이 함께 지내는 일상이 행복입니다.”

연구원으로 일하던 청년이 천수만을 터전으로 쌀농사를 짓고 이를 활용해 전통 간식 한과를 만든다. 

충남 서산시 부석면에서 청년 농부를 만났다. 뙤약볕 아래 벼가 자라는 논에서 만난 이씨는 일하느라 옷이 땀에 흠뻑 젖었는데도 얼굴엔 웃음이 가득하다. 

서산이조한과 이창경(36)씨는 쌀, 콩, 생강 등 농산물을 재배하며 이곳에서 키운 농산물을 활용해 한과를 만든다. 서산 특산품 생강한과이다. 

추석 명절을 앞둔 한과 공장은 한과 만드는 작업이 한창이다. 한과 반죽인 반대기를 만들고 기름에 튀기고 조청을 발라 잘게 부순 튀밥을 묻혀 상품을 포장한다. 무엇보다 이씨 부부와 부모님이 직접 재배한 쌀과 콩, 생강으로 만들어 고품질에 정성까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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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반대기에 콩이 들어가는데 고소함을 위해 콩을 많이 넣으면 모양 유지가 어렵고 적게 넣으면 고소한 맛이 덜해 적당량을 넣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렇게 만든 반대기를 기름에 넣어 부풀어 오르면 건조한다. 건조상태가 되면 오래 보관할 수 있는데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재배한 쌀은 튀밥으로 가공·납품, 생산량 대부분 소진하고 있다. 농민 소득증진 및 농산물 활용 방안으로 시작한 한과사업은 영농철이 아닌 비수기에도 안정적으로 소득을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씨는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10년간 신재생에너지분야 연구원으로 일하다 고향에서 부모님과 함께 지내고 싶어 귀농을 결심했다. 우선 서산으로 직장을 옮겨 농사일을 배우며 준비기간을 거쳐 2020년 본격 귀농에 뛰어들었다”면서 “어릴 때 아버지 농사를 도와드려서 자신있었지만 농업은 쉽지 않았다. 아버지 농사경력의 위대함을 느꼈다”고 했다. 

아울러 “귀농 초기 농업기술센터와 4-H연합회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농업을 시작할 때 작물에 대한 이해도를 위한 교육은 물론 수익 증대를 위한 마케팅 교육이 중요하다”며 “현재 서산시 4-H연합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4-H연합회 활동은 농업 관련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최종 목표는 마을경영을 하는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싶다. 동네이웃에게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도시민에게는 농촌탐방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싶다. 생강 등 농산물 수확 체험, 한과공장 체험, 캠핑 등 농촌 인프라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쌀은 한국인의 주식이고,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직접 재배한 쌀로 만든 한과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며 “농사꾼은 직접 농산물을 키우고 이해와 마음을 다해야 한다는 아버지의 말씀에 따라 믿을 수 있는, 건강한 먹거리 제공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한과 주요 고객층은 50대 이상이다. 각 나라마다 전통 음식이 있다. 선조의 지혜가 담긴 한과를 서산 특산품을 넘어 대중적 전통 간식으로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씨는 농사와 한과제조는 물론, 유통 및 마케팅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지낸다. 

그는 “오늘 4시간도 못잤다. 충전이 필요하면 첫째 딸을 꼭 안는다. 아이들과 논밭길을 걸으면 기운이 나고 행복하다. 귀농 후 어려움도 많지만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 좋다”며 “가장 좋아하는 사람들인 가족과 함께 하는 것이 인생을 후회없이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귀농생활을 함께 하고 지지해준 아내에게 늘 고맙다”라고 전했다. 
/김정원 jwkim87@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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