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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선교역사의 발자취가 담긴 강경 성지순례의 길

2023.08.24(목) 20:44:28 | 들꽃지기 (이메일주소:psh3441@hanmail.net
               	psh3441@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선교역사의발자취가담긴강경성지순례의길 1

논산의 강경읍이 지금이야 인구 7600여 명의 작은 도시에 불과하지만, 한때는 평양, 대구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3대 시장의 하나였을 정도로 번성했었습니다. 특산물로 생산되는 강경젓갈이 전국적으로 워낙 유명해서 강경과 젓갈을 동의어로 인식할 정도이지만, 사실 강경은 우리나라 기독교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기도 합니다. 
 
선교역사의발자취가담긴강경성지순례의길 2

강경은 일찍이 기독교가 전파되어 한국 천주교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세례명 안드레아)이 중국에서 사제서품을 받고 서해를 거쳐 처음으로 발을 디뎠던 곳이며, 그래서 강경 곳곳에는 김대건 신부와 관련된 장소가 많이 있습니다.
성지순례의 길을 걷다보면 이 작은 도시에 기독교와 천주교 관련 건물들이 많음에 놀라고, 또 그 건물들이 한국 기독교, 천주교 역사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으며, 유서가 매우 깊음에 또 한 번 놀랄 것입니다.

지금부터 강경 성지순례의 길을 따라가 보겠습니다.
    
선교역사의발자취가담긴강경성지순례의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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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례교 최초 예배지> 충남 논산시 강경읍 옥녀봉로73번길 28-12

높지 않은 강경 옥녀봉에 오르면 초가집으로 된 우리나라 최초의 침례교회 예배지가 있습니다. 서쪽으로는 유유히 흐르는 금강이 한눈에 들어오고 동쪽으로는 강경 읍내가 시원스럽게 조망되는 이곳은 미국 침례교단에서 파견한 파울링 선교사 부부가 강경 주민인 지병석씨를 전도하고, 1896년 2월에 주민 5명이 예배를 드린 후 최초의 침례교회인 강경교회를 설립하였다고 합니다.
현재 초가와 침례교회 터는 옥녀봉에 보존되어 있으며, 새로운 침례교 기념교회는 강경 남교리에 세워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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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 성결교회> 충남 논산시 강경읍 계백로219번길 40-1

날씨가 선선하면 강경 관광코스안내도를 참고로 천천히 거닐며 성지순례의 발자취를 따라 즐기기를 권하겠지만, 요즈음과 같은 무더위 날씨에는 승용차로 이동하면서 순례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강경성결교회는 1918년 10월 18일 경성성서학원에서 수학한 평안남도 평원출신인 정달성 전도사가 한국 동양선교회의 파송(어떤 개인이나 단체에게 일정한 임무를 주어 보냄)을 받아 강경에서 사역하면서 개척한 교회입니다.
이 교회의 영향으로 1924년에 최초의 일본 역사교육 거부 사건과 신사참배 거부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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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신사참배 거부 선도비>

강경 성결교회 바로 옆에 최초 신사참배거부선도기념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한일강제병합으로 일제 치하에 놓인 조선은 일제에 의해 자행된 민족정신 말살정책의 일환으로 신사참배를 강요당해 왔습니다.
신사참배를 강요당했던 강경교회의 김복희 여교사와 57명의 주일학교 학생들은 1924년 10월 11일에 신사참배를 강력히 거부하였으며, 이로 인해 교사는 면직을 당했고 학생들은 퇴학처분이라는 불이익을 당한 역사적인 사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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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건 신부 사목성지>

강경성결교회 맞은편에 김대건 신부의 사목성지가 위치해 있습니다.
성 김대건 신부는 상해에서 사제서품을 받은 후 라파엘 호를 타고 우여곡절 끝에 조선 땅을 밟습니다. 그리고 이곳 사목성지에서 첫 미사를 올렸기 때문에 이곳은 카톨릭의 성지 중의 성지가 되었습니다.
  
선교역사의발자취가담긴강경성지순례의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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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 성지성당> 충남 논산시 강경읍 옥녀봉로27번길 13-3

우리나라 천주교 역사의 첫걸음이 시작된 강경은 한국 천주교 최초의 신부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중국에서 사제서품을 받고 서해를 거쳐 처음으로 발을 디뎠던 곳입니다.
강경에는 김대건 신부와 관련된 장소가 많은데, 이곳 성지성당에도 김대건 교육관, 김대건 기념관, 김대건 신부 동상, 그리고 김대건 신부가 11명의 교우와 함께 타고 왔던 목선을 재현해 놓은 라파엘호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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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경 제일교회> 충남 논산시 강경읍 대흥로34번길

1901년에 예배를 시작하여 백 년이 넘도록 사회적 약자의 곁을 지키며 이웃에 대한 사랑을 실천해온 강경제일교회. 지역 최초의 사립 만동학교를 설립하고, 지역 최초로 유치원을 시작한 곳이기도 한 강경제일교회는 일제의 침략과 한국 전쟁 시기에도 신념과 믿음을 굳건히 지켜내기 위해 노력과 희생을 아끼지 않았습니다.강경을 중심으로 한 백여 년의 역사를 정리하여 2008년에 근대역사전시관이 만들어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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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역사전시관>

경주는 도시 전체가 노천 박물관이라 불릴 정도로 어디를 가든지, 땅 위건 땅 속이건 신라의 천 년이 보존되어 있는 세계적인 역사도시라고 불립니다.

그에 비해 인구 만 명도 안 되는 소읍인 강경은 근현대사의 역사가 마치 박물관처럼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강경제일감리교회 맞은편에 있는 꿈꾸는 동산 비전센터 1, 2층에 마련되어 있는 강경근대역사전시관은 한국의 근대역사와 문화를 조명하고, 근대사 속에 기독교 문화운동이 무엇인지를 알리기 위해 건립되었습니다. 근대역사전시관은 총 여덟 개의 전시관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층과 2층에 각각 4개의 전시관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선교역사의발자취가담긴강경성지순례의길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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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역사전시관 1층>

1층 4개의 전시관(1~4관)은 일제의 한반도 침략 야욕으로부터 광복 전까지, 주로 일제의 식민지 침탈과 민족문화 말살, 그리고 강제 수탈 및 참혹한 인권유린 등의 근대 역사에 관한 내용을 사료를 중심으로 전시해 놓았습니다.
일제의 야욕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경술국치에 이르렀는가. 항일병과 독립군, 심지어 일반인들까지 무차별적으로 학살한 무단정치. 토지와 문화재, 자원의 강제 수탈. 그리고 독립협회의 결성과 3.1만세 운동, 신사참배 거부운동과 해외에서의 독립운동 등이 1층 전시실에서 관람할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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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역사전시관 2층>

2층 4개의 전시관(5~8관)은 기독교문화운동과 해방 이후부터 90년대까지의 강경을 중심으로 한 역사에 대한 기록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6.25 동족상잔의 비극이 강경에 어떤 참혹한 흔적을 남겼으며, 상업도시로서의 강경의 모습, 강경에 있었던 많은 교회들이 펼쳤던 교육 및 사회활동의 모습들이 2층 전시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금강 하류에 위치한 작은 읍 소재지인 강경은 예로부터 강경포구를 중심으로 종교문화와 더불어 상업과 교육이 발달했던 곳입니다.종교와 상업, 문화와 교육 관련 역사가 서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이곳 강경에 오시면, 짧은 시간에 많은 역사문화의 발자취를 따라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침례교 최초 예배지 
충남 논산시 강경읍 옥녀봉로73번길 28-12

강경 성결교회 
충남 논산시 강경읍 계백로219번길 40-1


강경 성지성당 
충남 논산시 강경읍 옥녀봉로27번길 13-3


강경 제일감리교회&근대역사전시관 
충남 논산시 강경읍 대흥로34번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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